조글로로고
그가 돌아온후 '봉오동작전지'가 부활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16일 08시57분    조회:50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라철룡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도문에서 서북쪽으로 7km쯤 떨어진 수남은 청정자원이 살아숨쉬는 조선족 집성촌이자, ‘봉오동전투’가 치러진 민족항쟁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때는 인구류동과 같은 시대적 병페를 겪기도 했다. 허나 최근들어 마을재생에서 큰 성과를 거둬 화제로 대두되고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중심에는 마을을 위해 애면글면하는 파수군이 있다. “민속, 관광, 홍색근거지 건설을 접목하면서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미 이룬것보다 해야할 일이 더 많아요.”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 라철룡(53세) 촌주임은 겸양의 태도를 잃지 않았다.

  ▲ 마을 파수군 라철룡 촌장.

  4개 자연툰으로 구성된 수남촌에는 현재 262호 가구가 거주하며 그중 조선족이 98%를 차지한다.

  문화재생에서 부활의 '답' 찾다

 

  타지생활에 이미 적응된 라촌장이였지만 고향인 수남촌이 해산위기에 처하면서 결연히 돌아왔다. 그를 맞아준것은 여느 마을들처럼 인구격감, 고령화 등 진통을 겪을대로 겪어, 허름한 초가집과 비포장 흙길로 어수선한 수남이였다.

  그는 메스를 대기 시작했다. 재생시키기 위한 비책으로 ‘마을 정체성 찾기’가 언급되였고 이는 ‘문화’로 귀결됐다. ‘마을에 문화가 있어야만 미래도 있다’는 리념이 제기된 초기에만 해도 촌민들 대다수가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

  허나 마을면모가 개선되는 등 가시적 변화가 나타나면서 신뢰는 자연히 깊어졌다. 국가급 ‘전통마을’ 보호공정을 신청해 획득한 470만원 자금으로 ‘봉오동항일반일전적지’, ‘마을력사 전시청’, ‘민속마당’ 등 문화교육기지를 조성하는가 하면 루계로 980여만원을 투입해 도로보강, 농가개조, 배수구개조 등 인프라건설을 추진하고 민속문화광장을 건설했다.

  알박기(钉子户) 가구들을 설득해 낡은 집 28채를 하루새에 철거하면서 국가로부터 ‘초가집 개조 보조금’을 쟁취하는데 성공했다.

  어렵게 마련된 마을 공지(空地)에는 옛 집터들이 년대별로 복원될 예정이다. “민속색채라 하면 한국의 ‘민속촌’을 표방하는게 대다수입니다. 우리 수남에서는 조선 함경북도 건축양식을 토대로 중국의 반지하양식을 결부했습니다.” 하여 한국의 울타리는 키를 넘는데 반해 수남의 담장은 훨씬 낮은 모습이다. 울타리너머로 주고받던 이웃 간의 정(情)도 그렇게 소환되고있다.

  장례문화 보존을 위한 공간도 준비중이다. “부모가 돌아가면 가족끼리 모일 명분도 사라지는 요즘에, 우리민족의 전통상여문화가 복원된다면 혈연 간의 소통력이나 응집력도 돈독해질것으로 사료됩니다.”

  효자산업으로 마을경제 활력 찾아

  2010년만 해도 수남촌에는 ‘집체경제’ 시도가 전무했고 촌민들의 주머니사정도 여의치 않았다. 더이상 고립적인 자급자족식 농업이 통하지 않음을 인지한 라주임은 집체경제를 도모할 아이템으로 식용균 특색산업을 선택, 그 뒷심으로 ‘당지부+단지+기업+농가’ 모식을 제시했다. 그렇게 부지면적이 5만m²에 달하는 산업단지가 형성되였고 현재 52동 비닐하우스가 재배되고있다.

  현재 수남촌에서는 20여가구가 민박집을, 4가구가 농가락을 운영하는데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 5천여명을 수용하고있다.

  잊지 말아야 할 '봉오동전투'

  맑은 수면이 고고한 산자락을 비추는 곳- 봉오동저수지는 아름다운 관광지이다. 이 고요한 저수지는 민족 항일의 첫 총성이 울린 곳이기도 하다.

  봉오동반일전적지 기념비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있다. “1920년 6월 7일 홍범도를 사령으로, 최진동을 부장으로 한 조선족독립운동대한북로군부(반일독립군)는 협산벽곡 봉오동골에서 두만강을 건너 침입한 야스가와소좌가 거느린 일군 19사단소속부대, 아라요시중위의 남양경비대와 싸워 세계를 진감한 반일무장투쟁의 첫 봉화를 지폈다. 이 맹격전에서 일본군 150여명을 살상하고 10여명을 부상입혔으며 보총 60여자루와 기관총 3정 및 권총과 탄약 등 무기를 로획하였다.”

  하여 수남촌의 력사는 ‘봉오동전투’를 빼면 완전하지 않다.

  고려툰(현재의 흥진툰)에는 1932년의 거주상황을 그대로 복원한 옛터가 있다. 전순철, 연희산(연형묵‘조선 정무원 전임 총리’ 부친) 등 세 지하공산당원들의 항일공작이 아찔하게 치러졌던 이 옛터는 후손들에겐 력사교육기지요, 수남인들에겐 중점보호대상이다. 라촌장은 세 항일투사의 력사를 실증하고자 후손들을 배동해 묘지답사를 진행했는데 이 노력은 6년 전을 시작점으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국선진기능당조직, 중국전통촌락, 길림성 ‘아름다운 향촌’ 등 영예를 이미 거머쥔 수남촌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욕심도 많다.

 

    “수남촌은 민속·홍색 정취가 농후해 이를 잘 활용한다면 관광마을로 충분히 자리잡을수 있습니다.”

  이는 라주임의 꿈이자 수남의 꿈이다. 민속, 관광, 홍색근거지, 경제… 굵직굵직한 이 네개 단어는 절묘한 조합을 이루며 수남촌의 새 지평선을 열어가고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지난 5월 2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영국의 ‘채널4’ TV 방송은 "Turn Buck Your Body Clock"를 방송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6세의 평범한 직장인 스티브 바렐이 실험 대상으로 등장,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8주간의 일정 동안 운동 요법과 식이 요법으로 다이어트와 함께 출연자의 병든 신체를 치료하여 건강을 회...
  • 2006-05-06
  • 음악인 출신으로 필라델피아 비닐빽시장을 장악한 조선족사업가가 있다. 펜실베이니아조선족동포회 수석부회장 김천명(52세)씨는 연변출신으로 어려서 예술사업을 하시는 부모를 따라 북경으로 이주했다.음악교육을 받은 그는 1970년 중국 공군가무단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입대했으며 1982년부터 중앙민족학원에서 작곡 공부...
  • 2006-04-29
  • 길림성 안도현 석문진 남류촌의 김송철, 리영희부부는 다각경리로 톡톡한 수입을 올리며 보람찬 삶을 엮어가고있다. 그들 부부는 10년전 남들이 토지를 양도하는 기회에 생기는대로 챙겨 한전 6헥타르, 수전 1.8헥타르를 도맡았다. 그리고 기계작업에 중시를 돌려 손잡이뜨락또르, 파종기, 이양기 등 농기구를 구전히 갖춰놓...
  • 2006-04-28
  • [원제: 애인같고 원쑤같은 사진과 함께 30년] 지난 4월 22일 사진작가 최주범의 수상작품 및 장백산풍경사진전이 연변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에 전시된 60점의 사진작품은 작가의 30여년간의 작품활동가운데서 예술에 대한 혼심과 피와 땀의 경정체로서 정품이라 할수 있는 작품들이다. 《예술은 인류령혼을 정화...
  • 2006-04-28
  • 박동수 신임회장 인터뷰를 통해 밝혀 제29대 박동수 신임 한인회장 지난 약 5개월여 동안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인회관 폐관’ 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초래될 위기에 놓였던 제29대 한인회장 선출에서 우여곡절 끝에 침몰 직전의 ’29號’를 구출하는데 최후의 히어로로 등극한 전 한.브 교육협회장 박동수(63)씨. ‘...
  • 2006-04-28
  • 마이크 박 등 3팀 '하이서울페스티벌' 참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재외 한국인 싱어송라이터 제니 최.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 동포 인디 뮤지션들이 고국 땅을 찾아 합동 콘서트를 펼친다. 마이크 박, 제니 최, 다케나리 이들 3명의 한국계 뮤지션은 '하이 서울 페스티벌' 일환으로 내달 6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
  • 2006-04-28
  • 한류 폭풍이 거세다. 배용준의 ‘겨울연가’로 촉발된 드라마는 이영애의 ‘대장금’으로 이어지고 여자 가수 보아, 이효리, 장한나와 남자가수 비, 세븐 등으로 연결되는 한류의 파고는 일본을 넘어 중국으로 건너갔고 이제 미국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뉴욕에서 개최된 가수 비의 성공이 바로 미국시장 가능성...
  • 2006-04-26
  • 고려약에 미생물 배양, 전문기관들이 효과성 인정 조선의 국가과학원 발명국에서는 지난해 한 가정부인이 만든 새형의 당뇨병치료약인 고려건강수에 특허증서를 수여하였다. 의학계의 초점을 모은 고려건강수의 개발자 현순임씨(51살)의 직책은 조선연유련합총회사 원산정양소 소장이다. 의학분야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
  • 2006-04-25
  • "기업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과 성실입니다. 철골 골조 한 가지만은 세계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어느 순간에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패코스틸(Paco Steel & Engineering)의 백영중 회장(77)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같이 말했다. 백 회장은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대표적인 동포기업인. 세계한상대회리...
  • 2006-04-24
  • 재독동포인 소재한(36)씨가 20일 평택 동방아동재활원에 거주하는 장애아들을 위해 디지털 피아노 1대와 컴퓨터 2대를 기증했다. 피아노를 선물하려고 이날 방한한 소 씨는 "고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재독동포 청년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자선 바자와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600만 원을 마련했...
  • 2006-04-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