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본서 사회보장법을 가르치는 조선족 교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5일 09시38분    조회:42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오홍민

오사카경제법과대학 오홍민 박사 일본서 사회보장법을 가르치는 외국인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선화 기자= 2019년 현재 일본에는 총768개소의 대학이 있는데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대학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 조선족 출신의 대학교수가 20~30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 오사카경제법과대학의 오홍민 교수는 그중의 한 사람이다.

 

 

  독서를 즐기는 ‘문제학생’

  고향이 연변 안도현 명월진인 오홍민 교수는 1991년 안도2중을 졸업하고 1992년 일본에 건너가 일본어학교 대학학부를 거쳐 석사, 박사를 끝내고 2008년부터 오사카경제법과대학에서 사회보장법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대학에서 사회보장론 사회복지 정책을 가르치는 외국인교수는 가끔 있어도 법학부에서 일본사회보장법, 사회복지법을 가르치는 외국인 교수는 오홍민씨가 유일하다고 한다. 외국에서 현지 대학교의 교수가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인 데 거기에 한 분야의 유일한 외국인이라니 더우기 놀랄만한 일이다.

  본인의 말을 빌면 중국에서 고중을 다닐때까지만 해도 우수한 학생이 아니였고 더우기 교원이란 직업과도 큰 인연이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해외에서 교원의 길을 걸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소학교때에는 하루 건너 선생님한테 불려가 비평교육을 받는 것이 밥먹듯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릴때부터 독서를 좋아해 아는 것이 좀 많은 편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수업시간에도 동학들에게 책에서 본 지식을 많이 전하다나니 선생님으로부터 “네가 무슨 박사냐”하고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그게 계기가 되여 별명이 ‘오박사’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때는 ‘오박사’ 소리가 귀에 거슬리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장래의 직업을 ‘지정’해주신 선생님이 감사하다고 한다.

  류학을 결심하다

  중학교때부터 일본판다(참대곰)구락부를 통해 일본학생들과 편지교류를 하여 일본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흥취와 관심이 컸었다고 한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1990년에 일본에 류학간 배미옥, 북경에 있던 안도출신 허룡남 선생 등 고마운 분들의 소개를 받고 일본 후쿠오까로 행운스럽게도 소개비 일전한푼 쓰지 않고 일본 류학을 갈수 있었다고 한다.

  그후 후쿠오까에서 일본어학교를 마치고 1994년에 오사카경제법과대학(大阪经济法科大学) 법학부에 입학하여 1999년에 오사카 부립대학(大阪府立大学)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2년, 박사3년으로 2004년에 경제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이어 2년간 즈꾸바대학(筑波大学)에서 학술진흥회 포스닥(博士后)을 하고 2008년에 오사카경제법과대학 부교수로 취직하게 되였으며 2017년에 교수로 임명되였다.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에서 대학교 교과서 등 연구서적을 6권 출간했고 론문도 30편 가까이 발표했다.

  사회봉사와 기부에 헌신

  한편 그는 조선족사회에도 관심이 많았다. 지난해까지 오사카중심으로 한 관서조선족우호회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봄이면 꽃구경, 년말이면 망년회, 그리고 김치담그기 체험, 3년전 연변수재피해시에는 앞장서서 오사카조선족단체가 중심으로 되여 일본조선족단체들과 힘을 합쳐 모금활동을 벌려 수재지역을 돕는 공익활동 등 여러가지 활동도 열심히 조직하였다.

  대학원 다니던 1999년에는 오사카에 있는 재일조선족들을 조직하여 재일백두회를 설립하여 고향인 안도현 여러 지역 조선족 중소학교 빈곤학생들에게 조학금 그리고 학교에는 축구기자재 디지털카메라, 팩스기 등 5 년 사이에 인민페로 20여만원 지원하다가 회장인 강호기 사장님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활동을 중지하게 되였다.

  이러한 활동은 대학원으로부터 박사후까지 이끌어주신 대학원 은사님 모도자와미요꼬 교수님의 인간성 가르침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오홍민 씨는 저같은 시골아이를 대학교 교수까지 이끌어주신 지도교수님의 가르침이 컸다며 학업 연구상의 도사이기도 하지만 인생교육의 선생님이기도 하다고 한다.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릴때마다 지도교수님은 은혜를 갚느라 하지말고 너보다 힘든 사람들을 도우라는 말을 많이하셨다고 한다. 지도교수님과의 만남이 없었더라면 어떤 삶의 길을 걷고있을지 궁금할때가 많다고 하는 오홍민 교수는 16년째 중국산재지역 조선족학생 후원단체인 ‘진달래 마을’의 주축이 되여 단체를 이끌고 있다.

  2003년 년말, 해외 각지에 나가 류학을 하는 몇몇 중국조선족 류학생들이 단합해 진달래마을을 설립하고 산재지역의 조선족학생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200명에 가까운 조선족 소, 중, 고 학생들을 도와왔으며 현재 후원 중인 학생은 14명이라고 한다.

  오홍민 교수는 ‘진달래 마을’은 궂이 학습성적이 좋은 학생만 후원한 것이 아니라 가정형편이 넉넉치 못하지만 학업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해왔으며 마을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은 모두 무사히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진출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보답을 바라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을을 거쳐 간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고마움을 잊지않고 수혜자에서 후원자가 되여 마을에 가입할 때 그 희열은 남다르다고 한다.

  ‘진달래 마을’은 앞으로도 어려운 가정 형편의 조선족학생이 있는 한 회원들과 힘을 합쳐 마을을 이어 갈것이라며 사랑과 믿음으로 수해째 ‘진달래마을’에 동참해주신 회원분들이 더 대단하고 너무 고맙다며 겸손해 했다.

  일본에서의 생활 27년, 일본에서 거주 한 날이 중국에서 살았던 날보다 더 오래지만 자신의 뿌리를 잊지 못하고 민족의 발전과 후대교육에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련다는 오홍민 교수의 심성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급히 알려드립니다. 렬차에 의무일군이 계시면 속히 3차량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렬차의 안내방송이 다급하게 전해오자 안경을 낀 한 왜소한 젊은이가 쏜살같이 3차량으로 달려갔다... 이는 11월 10일, 할빈-가목사 D7803 렬차안에서 발생한 장면이다.   당시 흑룡강중...
  • 2020-11-13
  • 림정아는 “성광대도(星光大道)”CCTV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간 월간 우승을 거머쥐며 또 하나의 새별로 떠오르게 되였다.   연구생공부를 마치고 연변가무단에 배치받은 림정아는 2012년 더 큰 활무대를 찾아 북경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로지 음악의 외길만 걷겠다는 집요함은 그동안 림정아에게 수...
  • 2020-11-12
  •     지난 8일 대련리공대학 환경학원 조선족 전섭(60)교수가 중국공학계(工程界)최고상을 수상했다.   학술보고를 하고 있는 전섭교수. /자료사진   이날 북경에서 제13회 광화공학과학기술상(光华工程科技奖)발표식이 열렸는데 이날 원사 한명이 광화공학과학기술 성과상을 수상하고 코로나와의 사투에서...
  • 2020-11-11
  • 일전 무순시 심무신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문숙(朴文淑, 88세) 할머니가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 기념메달’을 발급받았다.     18살에 자원 입대   박문숙 할머니는 1933년 조선 평안북도 태천군의 한 농민 가정(아버지 박인관, 어머니 고명옥)에서 태여났다. 3남 1녀중 유일...
  • 2020-11-06
  • 김선희 가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일본에 있는 조선족들은 사회활동이 줄어들고 고향으로도 갈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변강과 함께 하는 음악이야기(김선희 편)”에서 김선희 가수의 “내 사랑 장백산”을 듣게 되었다. 고향의 정서가 담뿍 담...
  • 2020-11-03
  •   10월 28일, 료양시 태자하구 철서가두 광휘조선족촌 아빠트단지에 살고 있는 양옥륜(90세) 할머니는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 기념메달’과 로전사 위문금을 발급받았다.      양옥륜 할머니는 1931년 5월 20일에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에서 출생, 1939년 3월에 가족과...
  • 2020-11-02
  • 공훈교사상을 수상한 현건 교원   흑룡강성 명문고중의 하나인 대경실험중학교 건교 35주년 경축을 맞아 현건(조선족, 60)교사가 공훈교사상을 수상했다.   할빈사범대학 수학학부를 졸업한 현교사는 대경실험중학교에서 꼬박 34년간 청춘과 모든 정력을 교육사업에 바쳤다.   장기간의 교수실천에서 현교사는 과당수...
  • 2020-10-30
  • “흰 눈이 내리네” 등 수많은 명곡들을 불러 관중들의 사랑속에 20여년간 연변의 무대에서 활약했던 윤행성씨, 15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윤행성씨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5년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조직한 자치주 마이크식...
  • 2020-10-29
  •     정석숭 프로필   1933년 8월 29일 료녕 신빈현에서 출생. 1951년 2월 항미원조전쟁에 참가, 제40군 후근부 경위영 경위련 련락원(통역). 1956년 6월 동창대촌조선족소학교에서 입당. 선후 신빈현위선전부, 공청단신빈현위, 문교당위, 당정돈판공실, 현직속기관당위, 민정국, 남잡목진에서 사업. 1...
  • 2020-10-27
  • 올해는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이다. 젊은세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항미원조전쟁 이야기를 수집하던 중 “큰 수확이 있을 거”란 지인의 소개로 일전 심양에 살고 있는 리...
  • 2020-10-23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