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앞서가는 현대음악을 일반 대중에게 돌려놓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10일 14시52분    조회:69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안승필

      세계 음악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조선족 작곡가 안승필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지난해 11월 13일 저녁, 청중들로 자리가 꽉 채워진 북경콘서트홀 중국국가교향악단 연주회에서 한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의 선률이 울려퍼졌다.

 

 

안승필 작곡가.

  저명한 조선족 작곡가 안승필(사진)씨가 첼로협주곡 형태로 창작한 이 작품은 중국국가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허옥련의 협연으로 초연된 것이다. 안승필 작곡가는 "원래 짧은 16마디로 구성된 아리랑을 276마디로 늘려 첼로협주곡 형태로 새롭게 작곡했다"며 "아리랑에는 한민족 혼이 담긴 만큼 원곡 의미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음악을 완전히 해체해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면서도 이를 음악의 기존 문법 속에 녹여내 그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던 안승필은 이번 연주로 전통 클래식 음악으로 또다시 자신을 넘어서는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

  중국 흑룡강성 연수현 출신의 안승필 작곡가는 파리와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상해음악대학 교수, 상해음악대학 전자음악센터 예술감독, 프랑스라디오방송국 연구원, 독일 학술교류재단(DAAD) 상임작곡가 등을 력임했다.

  안승필 작곡가는 동양인으로서 현대음악 특히 전자음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는데,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음향을 찾아내 조탁한 뒤 여기에 깊은 사색과 성찰을 담아내는 능력이 뛰여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그에 대한 서양음악계의 열광은 이런 리유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2018년 11월 13일, 첼로협주곡 '아리랑' 초연 결속 후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는 안승필 작곡가(앞줄 우1).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을 추구하면서도 이를 음악의 기존 문법 속에 녹여낼 수 있는 특별한 재주를 지닌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음악을 완전히 해체해 전혀 다른 새로움을 창조하는 동시에 인간의 근원적이면서도 면면히 이어져온 의식을 담아내는 모순적이지만 가치있는 성취를 이룸으로써 계속 유리돼 가던 현대음악을 다시 일반 대중에게로 돌려 놓은 것이다.

  안승필의 부친 안경호(安敬镐)는 이름난 전투영웅으로 지난 세기 40년대 중국공산당이 령도하는 혁명대오에 참가했다가 료심전역 결속 후 동북토비숙청전투에서 한쪽 팔을 잃은 영웅(单臂英雄)이다. 음악을 전공하는 집안이 아닌 가정에서 태여난 그는 우연히 한 교원이 타는 손풍금 소리를 듣고 매료되여 리운학(李云鹤)선생에게서 정기적으로 배우게 되면서 음악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비로서 체계적인 음악적 훈련을 받았으며 1986년 상해음악대학에 입학해 유명한 작곡가 양립청(杨立青)과 조효생(赵晓生)을 스승으로 모셨다.

  이때부터 그의 천부적 재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상해음악대학 1학년 재학 중 그의 작품 <산조>가 '제14회 상해의 봄' 신작 창작상을 받기도 했다. 1991년 대학 졸업 후 모교에 남아 교직을 맡은 그는 본격적인 창작을 시작했다. 1993년 작품 '명오(瞑悟)'가 아테네 국제올림피아 작곡콩쿨 은상을 받으면서 그의 작품들이 각종 국제적인 대회에서 끊임없이 수상하면서 점차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1996년 프랑스 국립음악대학(Conservatoire National Supérieur Musique de Paris)에 입학해 세계적인 작곡가 제라르 그리제(Gérard Grisey)를 스승으로 모시였고 1998년 작곡 부분 수석(Premier prix)으로 프랑스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했다.

 

 

2013년 프랑스 국립교향악단에서 '돈오(顿悟)'를 초연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다수의 나라와 지역에서 연주 혹은 방송됐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다수의 교향곡, 실내악 및 전자음악 작품으로 상을 받았으며 1996년에는 유네스코의 국제음악포럼에서 세계 6대 청년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교향음악 '결(树之脉)'은 2010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爱乐乐团)에 의해 상해엑스포 개막 연주회에 초연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베를린서 독일정부 DAAD의 주최로 '안승필 초상' 연주회가 열리면서 이 시대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초상'이란 현존하는 음악계의 거장에게 헌정하는 특별 연주회를 말한다. 해당 거장이 음악계에 끼친 영향과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보통 그 작곡가의 대표작과 그의 추천작만으로 프로그램을 꾸민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권위를 인정받는 DAAD의 주관 아래 포트레(肖像)를 갖게 된 동양인 작곡가는 안승필이 유일하다.

  안승필 작곡가는 올 9월 26일 베를린 페스티발 콘탁테19 (Berlin Festival KONTAKTE '19)에서 안승필과 그의 제자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연주회를 열게 된다. 올 6월 끝마친 그의 작품 <소리 조립>(L'Assemblage sonore)이 이 페스티발과 지멘스(西门子) 음악재단 (Ernst von Siemens Musikstiftung) 의 후원으로 위촉되여 초연될 예정이다. 래년에는 독일 서남부 국영 방송국 SWR의 위촉작품 등 새로운 작품들이 초연될 예정이다. 그외 올해 독일 텔로스 음반회사(Telos music records)에서 그의 4개 작품들로 구성된 음반을 세계적으로 출시(发行)할 예정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재외동포 출신 첫 임원…"관심·애정·사랑을 보여줘야" "재외동포 대변하고, 올인할 수 있는 상황 만들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김영근(59)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의 이름 앞에는 '재외동포 출신'이라는 이력이 붙는다. 경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기...
  • 2015-12-05
  • “음악외 다른 진로를 생각해본적 없어요!” 연변군중예술관에서 독창가수, 사회자, 민요지도일군으로 활약하고있는 전예정씨, 1일 그녀를 만났다. 어려서부터 꿈이 가수였던 그녀는 지금까지 한번도 다른 진로를 생각해본적이 없다. 비록 자신의 “직업”(?)이 힘들 때도 있지만 “힘들면 그 고비...
  • 2015-12-04
  • 목포 출신 어머니가 평양으로 시집을 갔다. 아버지는 남다른 주먹을 휘둘렸다고 한다. 그 부모님이 헤리룽장성에서 중국과 함께 항일투쟁을 했고 본인은 그곳에서 태어났다. 자라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그는 공부만이 살 길이라 독려한 어머님 덕에 지금은 조선족 계열중 가장 성공한 CEO로 거듭나고 있...
  • 2015-12-03
  • 박건일교수의 "내가 알고있는 한락연" 좌담회 북경에서 개최    (흑룡강신문=하얼빈) 11월 27일 중국사회과학원 박건일교수의 "내가 알고있는 한락연" 좌담회가 북경에서 개최되였다. 민족출판사 사장 우빈희, 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리춘일, 룡정한락연연구회 박호만 회장, 연변대학 북경학우회독서회, 북경애심녀성...
  • 2015-12-02
  • 국내 70%의 영화제작사, 발행사가 운집해있는 북경,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작기지인 북경에는 해마다 수많은 영화인들이 구름같이 모여든다. 그중 박준희감독(61세)은 흔하지 않은 조선족이다. 지난 10월말, 북경 향산에서 야외촬영지 사전답사를 끝마치고 돌아온 박준희감독을 저녁 늦게 만날수 있었다. 반갑게 손을 ...
  • 2015-12-02
  • 사무실에서 취재를 받고 있는 박규주 총경리 칭다오부원전자 박규주 총경리 일가견   (흑룡강신문=하얼빈) 장학규 특약기자=칭다오부원전자유한공사 박규주 총경리는 일견에도 성격이 시원시원해보였다. 둥글넙죽한 얼굴에는 지성미가 다분히 풍겼으며 스스럼 없는 어조에는 항상 유머감각이 슴배어있었다.   칭다오 방...
  • 2015-11-27
  •   “올해는 왕년에 비해 여러번 고향을 찾게 되네요. 얼마전 훈춘 방천에서도 공연이 있었구요. 나이가 들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깊어지는듯 해요. 어디에 가든지 고향만큼 좋은 곳은 없다는 생각이 더욱 들구요.” 중국조선족교향음악회 참가차 고향땅을 다시 밟게 된 김미아씨, 음악회 참가는 마...
  • 2015-11-27
  •   메조소프라노 최경해(녀)는 중국조선족교향음악회에서 가장 나어린 배우이다. 그녀는 지난해 중앙민족대학 음악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중앙가극원에 합격되였다. 이번 음악회는 스승인 중앙민족대학 음악학원의 림정교수와 중앙가극원 공연부 리영태주임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되였다. 음악회에서 최경해는 “까...
  • 2015-11-27
  • 젊은 나이에는 미국에서 장애인교육학전공의 가난한 류학생으로 불리웠고 그후에는 고아 5명을 입양하여 자식을 마음으로 낳은 박사라 불리웠다. 그리고 또 한때에는 대전 한성대학교를 설립한 초대총장으...
  • 2015-11-26
  • 지난 11월 초, 중국 조선족 처음으로 한국 서울특별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사단법인 GK희망공동체” 허을진 대표를연길에서 만났다. 인터뷰 요청에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허을진이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된데는 조선족을 위한 그의 사심없는 로고와 한국사회에서의 역할이 뚜렷했기때문이였다. 허을진은 안도...
  • 2015-11-26
‹처음  이전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