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진농인’의 맛과 멋을 읽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7월31일 15시31분    조회:48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희연
연변삼보천연식품개발유한회사 리희연 사장 인터뷰

타인에게 건강을 선물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들었다. 이는 진농인의  순수한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 호흡기질병에 좋은 흑도라지 계렬제품의 개발은 인터넷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제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계기는? 
 
민들레뿌리차를 개발해 한때는 히트를 친 적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장기화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시장에 우리 제품과 흡사한 제품이 밀물처럼 쏟아져나와 부득이 가격경쟁을 벌려야만 했다. 신제품 개발이 없으면 항상 남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며 이삭 줏기에 바쁘며 아울러 경영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또다른 출구를 찾게 되였다.
 


요즘 새로 개발한 제품들로는 목사랑흑도라지, 흑도라지차, 흑도라지분말, 흑더덕차 등이다. 이런 제품들은 모두 구증구포(九蒸九曝)의 방법으로 가공했다. 
 
구증구포란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리우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가공하게 되면 도라지의 농약잔류와 독성을 제거하고 아린 맛과 쓴 맛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사포닌 함량을 2배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근 2년이란 시간이 소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료추적과 반복적인 실험을 거쳐 올해 1월에 출시했다. 1월은 호흡기질병이 성행하는 때라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틱톡에 생방송을 하자 한시간도 되나마나해 목사랑흑도라지제품을 8000개나 판매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찌하다보니 흑도라지계절 제품의 출시는 시기를 잘 만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인터넷 파급효과가 갈수록 높아져 신심이 생긴다.
 
신제품 개발에 혜택을 본 이들은 우리만이 아니다. 방금 얘기했듯이 왕훙들도 하루사이에 많은 돈을 벌었고 무송, 안도, 돈화 등지의 도라지 재배농호들도 판로가 열리면서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게 되였으며 수익도 껑충 뛰여올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에는 생활양식이 다양해지고 삶의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상을 피해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며 재충전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만큼 차의 소모량이 늘고 있다는 표징이다. 리희연 사장에게는 “차박사”라는 별호가 붙은 걸로 안다. 언제부터 차에 관심을 갖게 되였는지?
 
진정한 농민 ‘진농인’이 되고자 17년 동안 유기농 차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우직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후회한적 없다. 차개발에서 느끼는 성취감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어쩌면 환경의 영향이래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나 자신은 차분야에서 일정한 기초를 닦은바 있다. 아버지가 중의 출신이고 자신도 중의학에 관심이 많고 자연의 섭리에 대해 순응하는 편이다. 한국에 간 것이라든가 도시생활을 접고 지금 룡정시경제개발구의 민들레차생산공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자연에 대한 동경이 앞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1995년, 그때 나이 겨우 23살이다. 젊은 나이에 한국에 로무를 갔다가 한약국에서 환약제조기술과 보건차 제조기술을 배웠다. 한국에서 익힌 기술을 고향에서 선보이고 싶었다. 2003년 귀국하자마자 숙취 해소에 좋은 성구락(醒久乐), 치커리차 등 보건제품 개발에 달라붙었다가 패배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개발한 성구락, 치커리차 등은 일정한 고객군은 가지고 있었으나 대량 생산을 위한 자금 부족, 성실한 원재료 공급과 판매 등 일련의 절차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기업이 휘청했다. 자금난으로 부득이 한국에서 아글타글 번 돈으로 산 살림집마저 처분했고 친구들한테도 손을 내밀었다.
 
한번 칼을 뽑았으면 휘둘러야 성이 차는 성미인지라 색다른 보건차를 개발하고야 말겠다는 끈기와 오기로 버텨냈다. 2007년 끝내 연변삼보천연식품개발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민들레차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리희연 사장은 유기농 기지의 확대재배를 위해  남양촌의 60여세대 농가와 100헥타르의 땅을 임대, 해마다 감독 재배하고 심은 민들레를 회수하여 유기농 민들레차를 만들었다. 
 
들에 온통 널려있는 보잘 것 없는 민들레에서 그 가치를 알게 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에서였다. 당시 중의인 아버지는 민들레 뿌리, 줄기, 잎으로 차를 우려 즐겨 마셨다. 아버지는 민들레의 효능에 대해 얘기하면서 민들레는 자신을 내어주는 넉넉함까지 가졌다고 말했다.
 
그때로부터 민들레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였고 보건식품인 민들레를 유기농으로 재배하려는 마음이 꿈틀댔다. 민들레 제품의 다양화와 건전한 제품 생산을 위해 기획재배가 우선이였다. 그래서 룡정시 덕신향 남양촌에 5헥타르의 땅을 임대맡아 토양사용처방서를 참조해 흙의 비옥도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친환경농업의 표본을 끝내 만들어냈다. 유기농 재배는 토양을 가꾸는 일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유기농 기지의 확대재배를 위해  남양촌의 60여세대 농가와 100헥타르의 땅을  임대, 해마다 감독 재배하고 심은 민들레를 회수하여 유기농 민들레차를 만들었다. 
 
공튼탑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했다. 개발한 “진농인(真农人)”표 민들레차는 온라인을 타고 재빨리 국내시장을 석권했으며 회사는 수익 2000만원을 창출하는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차물은 연두빛과 붉은빛으로 돼 있듯이 인간의 가치관도 완연히 달랐다. 리희연 사장의 가치관은 붉은빛갈 차물에 비기고 싶다. 도란도란 얘기도 잘하고 유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화초 재배에도, 골동품 수장에도 관심을 보여 연두빛이라 생각했지만 그 독특한 취미에서 강한 붉은빛갈을 엿보았다. 유화에 대한 남다른 애착, 그림을 감상하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림속에 자신의 정서를 불어넣고 그 화폭에서 분출구를 찾는 평범속의 비범한 인간이 아닐가 생각된다. 유화에서 어떤 좋은 에너지를 얻는지 궁금하다.
 
보시다싶이 건물벽에도 사무실에도 직원식당에도 온통 그림천지다. 그림으로 내 마음, 내 정서를 표현했다. 약자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하지만 나름대로 그림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만의 색갈을 나타내고 싶었다.
 
생산 현장
 
사무실벽에 걸어놓은 화폭들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그림들이다. 그중에서도 조선의 유화에 각별히 애착이 간다. 그래서 조선의 1급 화가들에게 사진이나 어떤 주제를 주고 그려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림은 감상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림속에서 내 삶을 돌아보고 용기와 힘을 얻군 한다. 사업이 휘청일 때마다 탈출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그래서 록음이 우거진 나무숲에 한가락의 희망인 해빛이 비쳐들어오는 그림이라든가 장백산천지를 담은 그림에서 그 깊이를 가늠해보며 차의 깊이와 삶의 깊이를 연구하기도 하고 돌돌 흐르는 시내물, 산과 들을 담은 그림속에서 자연의 섭리를 터득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사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그림 감상하는 방법으로 푼다고 함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미친듯이 그림을 사들일 때도 있고 화가들한테 그림을 대량으로 맡길 때도 있다. 왜 이런데 돈을 허비하냐는 주위의 핀잔도 자주 듣지만 나만의 삶의 방식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흑도라지,흑더덕 계렬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리희연 사장,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정상적으로 3교대 작업을 할 수 없어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큰 영향은 없다고 한다. 3년동안 추위를 이겨낸 도라지, 그 짙은 향에 취하고 흑도라지로 재생한 그 멋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연변삼보천연식품유한회사에서 생산한 흑도라지계렬상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활보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글  문인숙 /<중국민족>잡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허옥련 씨(조선족)는 독주, 실내악, 교향악 등 분야에서 두루 성과를 이룬 첼리스트이다. 현재 중국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아시아교향악단 객석 첼리스트, 중앙음악학원 객원교수를 맏고 있다. 30여년의 음악생애에서 세계 여러 걸출한 예술가 례를 들면 Zubin Mehta, C...
  • 2021-01-05
  • "중국 브랜드 10대 창신인물상"을 대리수상하고 있는 남정현 리사장조리(오른쪽 두번째) 예지아광학전자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 “2020중국시장 브랜드 영향력 500강”에 지난 11월29일, 중국상업보사와 ‘시장관찰’잡지사에서 련합으로 주관한 “2020년 중국시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500강 ...
  • 2020-12-31
  •   "축구 경기장에 들어서기만  하면 흥분이 앞섭니다!   혁명의 년대에 태여나서 축구를 마음껏 하지 못했지요" 고 늘 말하는  연길시 민속시대축구협회 박현극 회장.   65세의 나이지만 항상 50대의 축구경기에서 뛰기 좋아하는 그다.  길림성축구팀이 해산되였던 그 시절에 청소년시기를 ...
  • 2020-12-24
  • 최연화 가수     조선족 최연화 가수가 20일 방송된 한국 KBS1 '전국노래자랑' 연말 특집 '전국 가수 노래자랑'에서 호소력 높은 가창력으로 930점의 높은 점수로 결선에 진출하여 27일 방송되는 결선 무대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전국 가수노래자랑'은 무대를 잃어버린 가수들...
  • 2020-12-22
  • 심양조선족사회의 ‘나젊은 로인협회 회장’ -전국환     일전 기자는 심양시 조선족사회에서 ‘나젊은 로인협회 회장’의 열정과 패기로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전승할 뿐만 아니라 민족의 문화매력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전국환 심양시화평구새시대조선족로인협회...
  • 2020-12-18
  •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 안봉자 부총경리의 이야기 안봉자 부총경리.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뉴스부 부주임 출신으로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부총경리로 있는 안봉자(63세)씨는 사내에서 ‘문제해결사’로 통한다. 50세에 앞당겨 퇴직한 그는 2007년 중한합자기업인 청도신생활회사에 취직하였고...
  • 2020-12-17
  • 아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라면 웃음소리가 들끓고 자칫 티격태격하며 산만해지기 일쑤인데 수십명 아이들이 한 곳에 모인 이 곳에는 쥐죽은 듯이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반듯하게 내리누른 백지장우에 비뚤어질세라 곱게곱게 한자씩 써내려가는 애고사리같은 아이들은 손에 저마다 먹을 머금은 붓대를 치켜세워들었다. 그리...
  • 2020-12-14
  • 날개를 퍼덕일수록 더 높이 난다 도문구강병원 조철우 원장의 인생멜로디 조철우 원장 도문시 도문구강병원과 연길시 신세기구강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조철우 원장, 그의 성공 스토리가 궁금하여 일전 필자는 연길 신세기구강병원을 찾았다. 지난 40여년간 치과(구강과)라는 한 우물만 파온 그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노라면 ...
  • 2020-12-09
  •     대경동익윤활유유한회사 김령진사장의 당찬 야심   중국 최대 석유기지인 흑룡강성 대경시에서 현지의 질 좋은 기초유(基础油) 원자재와 풍부한 석유화학공업 인재자원 우세에 힘입어 윤활유 생산, 연구 개발, 판매와 서비스를 일체화한 대경동익(同益)윤활유유한회사(대경시 룡봉구 봉십로 1번지)가 글로벌 ...
  • 2020-12-07
  • 화룡시 동성진 태흥촌 당지부서기 윤옥녀의 이야기 태흥촌을 찾은 래빈들에게 태흥촌북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윤옥녀 서기(오른쪽)   화룡시에서 40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있는 태흥촌은 해란강 북안의 전형적인 조선족촌으로 전체 1033명 호적 등록인구중 조선족이 935명으로 전 촌 인구의 90%를 차지하며 조선족 이외...
  • 2020-12-06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