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85세 황혼, 삶이 시가 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28일 08시01분    조회:17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형자

 

<흙-김학송> (부분) 랑송: 김형자

 "학창시절 조선어문 과대표를 맡으면서 시만 보면 읊어보고 싶었고, 어려서부터 시만 보면 좋았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긁읽기를 좋아했다는 김형자씨, 랑송이거나 강연이 있으면 앞장서 참여해 영예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넉넉치 못한 집안 사정때문에, 또 남편과 자식 셋 뒤바라지를 하느라 이제야 여유를 가지고 마음껏 시를 쓰고 읊게 되였습니다.

좌로부터 첫번째

김형자씨의 삶에 설렘이 찾아온건 8년전 시조와 시를 접한 후부터였습니다.

 "70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는 시조창은, 우리 선조들이 남긴 주옥같은 시를 선비들이 읊던 장르입니다. 시조창을 부르면 아주 온화하고 편안한 기분이 드는데요,  창도 좋지만 시조 내용이 좋아서 렬악한 환경속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금까지 시를 암기하면서 견지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공공뻐스를 갈아타면서 도서관과 서점을 오고가며 시조집, 시집들을 빌리거나 사서 읽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합니다. 

 "시는 저의 생활의 일부이자 전부나 다름없습니다. 시를 읊으면서 제가 많은 것을 깨닫고 있는데요, 저도 시인들처럼 천사가 된 기분입니다. 이제는 시 없이 하루도 못살 것 같습니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유쾌하게 또는 슬프게 풀어낸 시와 시조, 때론 메모 같이 적었지만 그때그때의 감정을 오롯이 시와 시조에 담아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줍니다. 

그는 정식 시인 못지 않은 감수성을 발휘하여 지금까지 <연변생태문예>를 비롯한 여러 잡지에 80여수의 시조와 시를 투고하면서 마음껏 시상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군데군데 률동, 억양들을 표기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원고지에는, 시와 시조를 암송하고 감정, 자연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쏟은 그의 노력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김형자씨는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시랑송 전문가들의 인정도 받았습니다.

김형자씨처럼 인생에 슬픔과 기쁨, 분노와 아쉬움이 어느덧 시가 되여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황혼에 시를 읊는 주름진 얼굴에 잔잔한 감동도 함께 전해지는 그는, 또 다른 꿈을 꿉니다.

  "시속에 들어가서 저도 그런 시인처럼 살고 싶습니다. 천사 같은 사람말이죠. 좋은 시들을 더 발굴하고 시에 날개를 달아 시 향연이 멀리멀리 천리만리 전파되도록 좋은 시들을 보급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고요. 마지막 여생 길에서 서양을 빛내면서 살고 싶습니다."

배움을 즐길 줄 아는 김형자씨의 삶이야말로 그 어떤 화려한 문장보다 빛나는 시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김형자씨의 인터뷰 영상은

아래 큐알코드를 클릭해 확인하세요

▼▼▼

중국조선어방송넷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장강을 감동시킨 아리랑의 아들] —장강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다 희생된 조선족 영웅대학생 리흥태 사적 지난 10월 1일, 도도한 장강은 순식간에 한 생명을 삼켜버린 동시에 한 영웅을 탄생시켰다. 리흥태는 2000년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를 졸업하고 중경과 학기술학원전자정보공정학원 자동화전업에 진학하여...
  • 2005-11-11
  • 모든 한류스타중에서 최고 지위를 누리고있는 배용준이 ‘겨울연가’, ‘외출’을 통해 ‘배용준’경제를 창조하고 있다. 해당 통계기구에 따르면 ‘겨울연가’의 방송과 배용준이 일본에서의 호소력은 지난해 한국경제에 10억달러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공헌을 하였다. 그중 배용준을 등장시킨 한국우표의 대일 수출이 한국...
  • 2005-11-10
  • 영국을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은 9일 중국 경제를 오는 2020년까지 4배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원자재 수입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원자재 블랙홀’ 중국의 등장으로 초래된 세계 원자재 시장의 수급불안이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 2005-11-10
  • 학자 집안 외동딸이 운동에 빠진 이유 위병욱 씨 부부는 어렸을 때부터 외동딸에게 여러 가지 운동을 시켰다. 덕분에 미셸 위는 축구·야구·배구·테니스·수영 등 안 해본 운동이 거의 없다. 운동뿐만 아니라 발레를 하기도 했다. 학자 집안에서 외동딸에게 어려서부터 운동을 시킨 이유는 뭘까? 서현경 씨의 설명. “태어날...
  • 2005-11-10
  • [원제: 김계란보고회 9일 북경서] 2005-11-09 10:20:54 —양환녕 보고단일행 환송 본사소식 9일, 김계란(조선족)과 그의 동료, 친척, 친구들이 인민대회당에서 당과 국가지도자, 중앙직속정법계통의 간부와 경찰들에게 사적보고를 진행하게 된다. 6일 성위상무위원이며 정법위원회 서기인 양환녕이 성법원에서 김계란보...
  • 2005-11-09
  • [원제:美 본토 첫 한인 직선시장 탄생] 연합뉴스 2005-11-09 12:22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 미국 전역에서 8일(현지시간) 실시된 각종 선거 결과 미 본토 최초의 한인 직선 시장이 탄생했다. 미 뉴저지주 에디슨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저녁 잠정 개표 결과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한인 최준희(34.미국명 준 최)씨...
  • 2005-11-09
  • “비켜, 소렌스탐! 거침없는 여전사의 ‘마이 웨이’” 16세 골프천재 소녀 미셸 위가 지난 10월6일 프로 전향을 공식 선언했다. 프로 전향과 함께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골프, 전자회사인 소니와 연간 1,000만 달러(약 100억 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자 지구촌 스포츠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셸 위는 도대체 누구인가. 어떤...
  • 2005-11-09
  • [원제:北 남성무용계 1인자 조문규] 북한 남성 무용계의 1인자는 북한 최고 공연단체 피바다가극단의 인민배우인 조문규(35)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최근 북한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남성 무용계의 1인자가 누군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그들은 한결같이 피바다가극단 인민배우...
  • 2005-11-09
  • [원제: 《신임받는 아나운서로 거듭날터》] 연변TV방송국에서 중견 아나운서로 맹활약하고있는 윤련순(42살)씨, 아나운서로서의 그의 소망은 시청자들의 신임과 존중을 받는 믿음직한 아나운서로 거듭나는것이였다. 1985년에 화룡문공단에서 연변TV아나운서시험에 무난히 합격되여 석달만에 아나운서로 전격 발탁된 그는 전...
  • 2005-11-09
  • [원제: 격변기 농촌모습 기록] 《기자는 력사의 진실한 기록자이다.》] 연변인민방송국 전임 주필인 김대현기자의 이 말은 어쩌면 력사학자들보다 더 진실하게 력사를 기록하는 기자의 진실성을 접대성하지 않았나싶다. 방송국 주요취재도구인 8킬로그람이나 되는 커다란 록음기를 둘러멘 김대현기자는 연변의 8개현, 시의 ...
  • 2005-11-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