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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민요의 맥을 이어가는 명창 김순희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0월10일 07시46분    조회: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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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김순희


경기민요가수 김순희는 연변은 물론 중국 전토와 한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가수이며 우리 민족의 전통 민요의 맥을 잇기 위한 사명감을 갖고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학부에서 전통민요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다.
 

전화자선생님과 함께 
 
그는 1992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민족성악전업 본과반에 진학하여 전화자선생님을 모시고 전통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한국 중요무형문화재(重要無形文化財) 제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이고 경기소리 1세대 명창인 묵계월 선생님을 만나게 되여 학교의 승낙을 받고 한국 류학의 길에 오르게 되었다. <경기 12잡가>로 인간문화재가 된 고 묵계월 명창은 소박하면서도 꾸밈없는 창법으로 새로운 맛을 보여주는 명창이다.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에서

경기민요는 한국만이 아니라 연변에서도 가장 많이 불리는 민요이다. <아리랑>, <창부타령>, <도라지>, <노들강변>이 경기창에 속하는데 우리의 조상들이 즐겨 부르던 민요이다. 력사적 원인으로 연변의 전통민요 자료가 남아있지 않고 전승이 끊어져 김순희가수는 한국에 가서 배워오게 되었다. 민요는 이미 국경을 초월하여 우리 민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라도 불리는 음악이 되었다. 우리에게는 이 전통음악을 보존하고 전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 민중들의 감정을 담아 만들어지는 민요는 우리의 민속이고 음악이며 문학이다.
 
김순희가수는 2002년 9월에 귀국하여 2003년부터 대학교의 교단에서 제자들에게 조선족민요창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2004년 8월, 김순희가수는 중국문화부 민족민간발전문예중심에서 주최한 남북원생태콩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처음으로 전통민요로 대회에 참가하였고 한복을 입고 민요를 불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리 민족 복장의 아름다움과 고상함에 깊은 감동을 느끼며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국문화부에서 처음으로 조선족의 전통민요를 인정해주는 대회가 되었다. 이번 수상은 그후 많은 공연을 이어가면서 우리의 전통민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였다고 한다.
 
김순희는 2011년 4월, 중국원생태민가성전 및 중국민간문예 제10회"산화상(山花奖) "시리즈활동에서 전통민요 "창부타령"을 불러 금상을 받고 “우수전승인"이란 영예를 획득하면서 명실공히 진정한 경기민요명창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조선인민공화국 “4월의 봄” 인민성전예술절에서 민요를 부르는 김순희
 
2013년 4월 조선인민공화국 “4월의 봄” 인민성전예술절에서 금상을 받았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금상은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이었다고 한다. 전통민요를 부르는 조선족 가수로서 조선에 가서 완전히 다른 창법으로 불러야 했기에 조선의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긴장하고 있었는데 노래가 끝나자 마자 관객들이 웨치는 앙코르에 눈물 샘이 폭발했다. 민족의 뿌리와 피는 못 속인다는 것을 진하게 느꼈던 공연이었다. 마지막무대에서 관객들이 함께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한페지가 되였다고 한다.
 
김순희가수는 연변TV음력설 문예야회에도 다수 출연하였고 2019년 5월, 조선족 저명한 작곡가 김봉호선생님의 음악회에서 김봉호선생님이 직접 작곡하여주신 “사과배 따러 가세”를 불러서 호평을 받았다.
 
제자들과 함께

김순희 교수에게 세계 조선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하자 흔쾌히 대답했다.
 
“지금 연변 조선족을 비롯한 많은 조선족분들은 한국의 K팝 음악이나 트롯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연변음악은 촌스럽다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래도 연변음악은 존재자체로 소중하고 그래서 보존해야 하는 우리 민족의 음악입니다. 연변 음악인들은 정말 어려움 속에서 작곡을 하고 있고 본인들의 주머니를 털어 음악을 제작하고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열심히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나중에 고향이 그리울 때, 그래도 고향의 음악이 마음을 달래 줄 것이기에 진심으로 많은 분들이 우리 연변조선족음악을 사랑해 주고 아껴주고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예전 만큼의 인기가 없어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꿋꿋이 우리 민족 전통음악을 뿌리로 만들어진 우리의 음악을 만들어갈 겁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하루 빨리 시집가고 싶어하는 처녀의 치마자락을 붙들고 조금만 늦게 가라고 하는 처지가 연변민족음악의 현실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김순희가수를 통하여 민족의 얼이 담긴 경기소리의 아름다움이 세계 조선족에게 알려지고 우리 전통민요가 세계조선족의 곁으로 좀 더 품위 있게 다가가 길 기대한다.
 
글 조련화/조글로
 
조련화 프로필 
 1979년생. 일본 麗澤大学院 일본어교육학과 졸업. 2019년 전일화부동산협회컵 글짓기 공모에서 격려상 수상. 발표작으로 수필 <푸른 하늘을 꿈꾸다> 등 다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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