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사랑의 강은 마를 줄 모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9월2일 09시09분    조회:22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단아한 얼굴에 지적인 이미지가 다분한 청도애심공익협회 오영선(1963년생) 회장은 청도에서 사랑을 많이 베푸는 사람으로 통한다. 흑룡강성 계동현 출신으로 오상사범학원 제1기 졸업생인 오영선은 사회 초년생 생활을 교육사업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는 목란, 계동 고급중학교에서 7년간 졸업반을 맡아 많은 학생들을 양성했으며 현재 그의 제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image.png

오영선은 일찍 교육분야에서의 성적을 인정받아 무소속인사 신분으로 계동현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으로 선출됐으며 28세에 상무위원 겸 후비간부로 선정됐다.

그러나 그는 가정과 사업 두가지 가운데서 가정을 선택했다. 계동고중에서 공청단 서기, 정치교육부 주임 직책을 맡고 있던 남편 정경택이  단호하게 ‘청도진출’을 선택하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편을 따라나섰다.

청도에 진출한 후 이들 부부는 한국 모 기업의 통역으로 취업, 교단이 아닌 제조 일선에서 새로운 인생도전을 시작했다. 판단력이 빠르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운 오영선은 인츰 회사의 인정을 받았으며 얼마 후 나사실업의 중국측 총경리로 발탁됐다.

image.png

2000년, 오영선과 남편은 8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정식으로 창업의 돛을 올렸다. 800만원을 투자하여 ‘성원’복장회사를 차렸다. 남편이 회사관리를 책임지고 오영선은 대외 일상 업무를 도맡아 처리했다.

“부부가 합심하면 황토도 황금으로 된다.”는 말이 있다. 회사는 창업 첫해부터 상승가도를 달렸으며 수출액이 500만딸라를 넘어섰다.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은 월마트 , 아가방 등 한국 유명 업체에 납품됐고 회사 직원은 500명을 넘었다.

주문을 받아 생산하던 가공업체로부터 ‘성원’이라는 자기만의 브랜드를 출시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려고 할 때 오영선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남편 정경택이 직장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모든 것을 접었습니다. 공장도 팔고 일심전력 남편 병치료에 나섰지요.”

남편을 살리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암을 이겨낼 수 없었다. 2013년 남편은 결국 그의 곁을  떠났다.

남은 여생을 민족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오래오래 함께 살아가기로 약속했던 남편이 일찍 떠나가자 오영선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는 남편의 생전의 소망까지 어깨에 짊어지고 민족사회 전면에 나서서 사랑과 봉사에 앞장섰으며 불우이웃에게 후원의 손길을 보내는 일에 열과 성을 다했다.

리퇴직간부이며 모범 공산당원이였던 아버지 오기초에게서 느꼈던 헌신정신과 목단강 지역의 로력모범인 어머니 김순애가 몸소 실천하던 사랑을 떠올리면서 그는 민족사회에 사랑을 뿌렸다.

민족행사 때마다 오영선은 남먼저 선뜻이 협찬했다. 청도조선족로인협회 회장 김철호씨는 “오영선의 선행에서 그의 부모님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로인협회 활동은 물론 매번 민족행사가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오는 사람이 바로 오영선이다.”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두세번씩 청도백두산조선족양로원을 찾아 후원의 손길을 보내주고 있으며 어려운 사정 때문에 학업을 이어갈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학잡비를 대주고 있다.

image.png

지난해 청도애심공익협회가 정식으로 설립됐다. 오영선이 회장 직책을 맡게 되였다. 얼마 전 애심협회는  3명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이 돈이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을 접하게 되였다. 수술을 하려면 인당 1만 5000원의 비용이 필요했다. 오영선은 추호의 주저함이 없이 사랑의 성금을 후원했다. 애심협회의 후원으로 3명의 어린이는 무상으로 심장수술을 받았고 건강한 어린이들과 다름없이 학업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image.png

image.png

오영선씨는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초창기 멤버로서 장시기 ‘고문’직을 맡고 경제적으로 후원했으며 현재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명예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image.png

“돈을 어느 정도 모은 후 애심사업을 실천하겠다는 사람들은 절대 자선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가진게 있어서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보이고 민족사회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기에 저의 성의를 표할 뿐입니다.”

오영선은 일정을 빼곡히 적어넣은 노트를 덮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총경리직을 맡고 회사관리를 총괄하면서도 그는 언제 한번 바쁘다는 리유로 민족행사에 불참한 적 없다. 그의 봉사와 사랑은 오늘도 진행 중이다.

그렇다. 사랑의 강은 마를 줄 모른다. 

허강일 기자/연변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룡정시인민병원 류해림 원장   국무원에서는 다년래 민족단결진보사업에 특수한 기여를 한 단체와 개인에게 칭호를 수여했다.   길림성 룡정시 시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건강지킴이’, 룡정시인민병원의 류해림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모든 것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
  • 2019-12-31
  •       중국 수석 총탄흔적전문가 조선족 최도식, 습근평 총서기 접견 받다             전국 리퇴직간부 선진집체와 선진개인 표창대회가 지난 16일, 북경에서 열렸다. 습근평 총서기가 인민대회당에서 표창받은 대표들을 접견하고 축하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광스...
  • 2019-12-19
  • 연대 수시합격 중도 입국 中청소년 고양시 다문화 대안학교 선명애 양 "한글매력 알리고 싶어요"      "한국어교사가 되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문화가정이나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한국어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최근 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 한국언어문화교육 전공 수시모집 외국인 전형에 합격한...
  • 2019-12-18
  • 전교1등, 남개대학 자퇴 미국 성토마스대학 마케팅학부 입학 미국 코넬대학 호텔경영학과 수료 미국 기업 오퍼 거절, 귀향창업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점점 편리를 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연변에서 최초로 인공지능을 호텔에 접목시킨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위치한 모 호텔 한...
  • 2019-12-03
  •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김예풍 교수      문화부 민족민간문예발전중심 “서남연구중심”부주임, 중국소수민족음악학회 회원, 중국조선족음악연구회 상무리사, 사천민족문화예술연구회 리사, 사천성음악가협회 회원, 사천 중국서부연구와 발전촉진회 챵(羌)학 연구원 특약 부원장 등 수많은 직함을 가...
  • 2019-11-25
  • 불출마 선언한 국회의원 조훈현 9단 총선을 5개월 앞둔 국회에서 가장 속 편한 의원은 조훈현일지도 모른다. “정치는 내 길이 아니다”라며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그가 돌 두 개를 바둑판 1선에 올려 ‘내가 졌다’는 표시를 하는 모습. 조훈현은 “한국당이나 민주당이...
  • 2019-11-16
  •   “숙명이라 할가…”   1983년 21세 때다. 중앙민족대학 조선어학과 3학년생 김성규(1962년 생)는 시간 날 때마다 훑어보는 《조선말사전(6권사전)》 속의 낯선 외래어에 점차 호기심을 갖게 되였다. 그 호기심을 해결하는 방법도 간단했다. 사전 속 외래어들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베껴보는...
  • 2019-11-13
  • 제5회 중국·심양국제장기(将棋)대회 아마추어급 시상식에서 3등상을 수상한 리성국(좌5) 얼마전 열린 제5회 중국·심양국제장기(将棋)대회, 열심히 경기중인 장기인들 사이에 유난히 눈에 띄는 얼굴이 한명 있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본부 부회장 겸 중국동북지역 회장 리성국이다.    리성국은 대...
  • 2019-11-12
  •     “금손”이란 손재주나 그림실력이 뛰어나 고품격 창작물을 만드는 창작자를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이다. 요즘 SNS에서 “금손” 으로 통하고 있는 한 조선족 녀대생이 있는데 그가 바로 경덕진대학교 도자기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22살 리향미 학생이다.   매일 수십명의 사람들이 SNS...
  • 2019-11-11
  • 조선족 원사3명으로부터 4명으로 늘어       흑룡강성 목단강시 출신인 조선족 리현옥 장군 (54, 녀. 사진) 이 중국 공정원 원사로 당선됐다. 이로써 조선족 원사가 4명으로 늘어났다.   리현옥은 중국인민해방군로켓군연구원 모 연구소 총공정사이다.   흑룡강성 목단강시 태생인 그녀는 1982년에 흑룡강성...
  • 2019-11-09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