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족의 구기예술을 지켜가고 싶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3월11일 10시10분    조회:28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족구기예술가 김성일 국내외 무대서 명성 떨쳐

‘귀할수록 값이 간다.’는 말이 있듯이 예술분야에도 희귀한 재주를 갖춘 사람은 어데 가나 환영을 받는다.

입으로 다양한 동물의 소리를 내는 건 물론 입김으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이면 모두 악기처럼 불 수 있는 구기(口技)예술인 김성일이 그런 사람이다.

고향이 료녕성 환인현인 김성일(67세)은 연변예술학교와 길림사범학원을 졸업했고 교육분야와 문화분야에서 장기간 사업하다가 중국동북전력예술단에서 정년퇴직했다.

“우연한 기회에 구기예술을 접하게 되였습니다.”

대학에서 장새납을 전공했던 김성일은 구기예술을 접하게 된 계기는 바로 관중들에게 보다 더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1995년, 료녕성의 많은 지역이 홍수재해를 입었을 때였다. 료녕성민족사무위원회의 주최로 위문공연에 나섰던 김성일은 당시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던 구기예술인 염복흥(闫福兴)과 한무대에서 공연하게 되였다. 염복흥은 입에 손가락을 넣어 다양한 새소리를 내였는데 관중석에서는 련거퍼 폭소와 박수소리가 터졌다. 입 하나로 다양한 소리를 내는 염복흥의 재주에 매료된 김성일은 구기예술을 배워줄 수 없는가고 간곡히 청을 들었다. 그러나 염복흥은 쉽게 배울 수 있는 예술이 아니라면서 완곡하게 거절했다. 마침 염복흥과 같은 방에 들었던 김성일은 호텔 앞 마당에서 버드나무 잎 하나를 뜯어가지고 와 ‘조선족 전통구기예술’을 감상해주겠는가고 물었다.

‘조선족 전통구기예술’이라는 말에  염복흥은 흔쾌히 동의했다.

1968년부터 시작하여 마을 어른들에게서 버들잎피리를 배웠던 김성일은 버들잎을 입에 물고 <아리랑>으로부터 <피로 물든 모습>, <십오야 밝은 달> 등 다양한 선률을 뽑아냈다. 구기예술의 1인자를 지향할 정도로 자부심이 높았던 염복흥은 탄복하면서 김성일에게 구기예술을 전수하겠다고 하였고 대신 버들잎피리를 부는 방법을 배워달라고 했다.

새소리는 쉽게 낼 수 있었으나 염복흥의 특기인 ‘삣쭁, 뾰로롱, 까르릉’과 같은 새의 울림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염복흥이 살고 있던 호로도(葫芦岛)에까지 찾아가서 울림소리를 내는 방법을 배워냈다.

김성일은 요즘 무대에서 흔히 보는 많은 구기예술인들은 특제된 미형 기기를 입에 물고 다양한 새소리를 낸다고 하면서 입을 다셨다.

장새납, 퉁소, 단소, 색소폰, 플루트, 양금, 해금, 손풍금 등 ‘18반 무예’를 정통하고 무대를 휘저었던 김성일이 구기예술까지 접수하자 그의 인기는 날에 날마다 치솟았다. 그는 조본산, 반장강, 고수민, 송단단 등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전국 순회공연에 참가하였고 색다른 표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중앙텔레비죤방송국‘한마음(心连心)’예술단과 함께 서북지원 공연에 참가하였고 조선, 일본, 한국, 로씨야 등 나라와 향항, 오문 등 지역에 족적을 남겼다.

2015년 김성일이 동북전력예술단에서 정년퇴직하자 심양시조선족문화관에서 러브콜을 보내면서 심양시조선족문화관 아리랑예술단의 단장을 맡아달라고 하였다.

“민족예술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들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김성일은 올해까지 8년째 심양시조선족문화관 아리랑예술단 단장을 맡고 있는데 민족 문화와 예술을 지키는 길에는 너와 나가 따로 없고 오직‘우리’가 되여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이 예술단에는 20명 단원이 있으며 성악, 기악, 특기, 무용 등 다양한 종목들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중앙텔레비죤방송국의 무대에도 여러번 올랐다. 예술단에서는 해마다 문화관의 배치에 따라 문화하향을 견지하고 있고 거의 해마다 료녕성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에 등장하고 있는데 호랑이해인 올해 음력설야회에도 등장했다.

“구기예술도 우리 민족의 전통예술 가운데 하나인 것 만큼 저는 이것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김성일은 구기예술은 물론 민악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배워주고 싶다며 민족전통과 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허강일 기자/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작곡가 박학림(59세)은 음악에 “미쳐있다.” 환갑을 코앞에 두고도 음악속에서 느끼는 행복때문에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인생 대부분을 음악으로 꽉 채우고 산다. 지난 7일, 얼마전 조선 평양음악무용대학 석사학위를 따낸 그를 만났다. 화룡현 복동에서 탄부의 아들로 태여난 박학림은 독학으로 음악의 길에 올...
  • 2014-05-09
  •    로인의 세계는 고작 2,30평 크기의 작업실이 전부였다. 로인은 날마다 그곳에서 동쪽에 뜨는 해를 맞았고 또 날마다 그곳에서 서쪽에 지는 해를 바랬다. 아니, 언제 해가 뜨는지 또 언제 해가 지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다.   로인은 날마다 눈만 뜨면 선지(宣紙)에 쉼없이 붓을 달렸다. 그림 그리기는 밥...
  • 2014-05-04
  • 최원택서예가가 작품 적수천석(滴水穿石)의 창작과정에 대해 소개하고있다  15일, 조선족서예대가 최원택작품전이 장춘시 송원호텔(松苑宾馆) 에서 개막, 17일까지 성황리에 열리게 된다. 《필묵속에 펼쳐진 중국꿈》을 전시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전람회에는 중국8•1서예원 동북분원의 주최로 최원택서예가의 작...
  • 2014-04-16
  • 진지한 표정으로 휘호하는 서영근박사 《설문해자 부수형의 고찰》, 《중국조선민족서예사》, 《좋아 길을 나선다오》, 《서예와 예술환경》 등 저서를 출판하고 중국, 한국, 일본에서 개최된 수많은 국제서예교류전에서 대상, 금상, 은상을 수십차 수상한 세계 최초의 서예학 박사 서영근씨가 한국 서정대의 중국어교수직...
  • 2014-03-04
  •     주은래총리의 특수분장배우인 손림후 지난해 12월말, 모택동주석 탄신 120돐을 맞으면서 연변주서법가협회 회원인 손림후는 모택동의 필적으로 창작한 모체서법작품 40여건을 전시하고 해당 부문과 지인들에게 자신이 모체서법으로 창작한 작품들을 증정했다. 모체서법(毛体书法)이라고 부르는 모택동동지의...
  • 2014-01-15
  • 서예에 대한 집념의 끈 놓지 않는 신현산씨   서예작가 신현산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본명이 신은산인 그는 지금 일목 신현산으로 한국에서 서예활동을 펼치고있는, 수상경력도, 전시경력도 있는 분명한&nb...
  • 2014-01-10
  • (흑룡강신문=하얼빈) 마헌걸 특약기자 = 조선족 김창걸화백의 작품이 '2014중국국례예술대사'(国礼艺术大师) 달력에 입선돼 눈길을 모았다.   중국의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발양하기 위하여 그리고 전세계를 향하여 중국예술가들이 이룩한 휘황한 성과와 창의성을 전시하기 위하여 중국국가서화원, 홍콩특별행정구...
  • 2014-01-08
  • 류봉식 화백 천안문광장에 느닷없이 펭귄 한마리가 나타나고 있었다. 펭귄은 남극 같은 추운 기후에서 서식하는 새이다. 단지 남반구의 추운 기후에서 서식하던 이 새는 북반구의 온대지역, 그것도 북경의 심장부에 불쑥 나타나 일장 괴이한 풍속도를 그린다. “대비가 너무 심해서 황당한 느낌이 들지요?” 화백...
  • 2014-01-04
  •     작가가 작품집으로 독자들과 만난다면, 음악인은 음악회를 통해 청중들과 만남을 갖는다고 생각하면 될듯싶다. 다년간 북경에서 생활하고있는 작곡가 김봉호는 지난 12월 5일에 작품음악회 “붉은  해 변강 비추네”로 고향인민들과 간만에 오붓한 만남을 가졌다. 김봉호는 조선족의 대표적 ...
  • 2013-12-27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김봉호선생이 들려주는 망향가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김봉호선생.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고향이 그립고 날이 갈수록 고향을 사랑하게 됩니다. 몸은 북경에 있어도 마음은 하냥 고향에 와있으며 꿈을 꾸어도 고향꿈을 꾼답니다.》 일전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수상자의 일원으로 모...
  • 2013-12-24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