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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음악인으로 연변선률 엮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11월17일 09시05분    조회: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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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조선족예술단 김철단장 《연변아리랑》으로 우리만의 선률을 우리 민족은 《아리랑민족》이라할만큼 각 지방에 천차만별 선율과 각양각색의 내용을 담은 《아리랑》민요가 수없이 많다. 하다면 연변《아리랑》은 대체 어떤 선율을 탄 《아리랑》이여야 할가. 연길시조선족예술단 단장 김철선생은 한국민요는 깊고 짙고 창법에서도 목떨림이 강한 반면 조선민요는 기교적인 음악으로 소리가 맑고 아름다우며 명랑하다고 통속적으로 특징짓는다. 연변민요는 목떨림이 있으면서도 명랑하고 아름다우며 성수나는 절주를 타는데 이는 한국과도 틀리고 조선과도 구별되는 우리만의 선율, 중국 연변조선족의 선율이라고 한다. 그 전형적인 례로《감주타령》을 꼽는 김철선생은 올 5월 자기의 이런 음악주장에 따른 민요《연변아리랑(조일권 작사)》을 창작하였다. 연변의 수려한 산천과 아름다운 사계절을 노래한 민요《연변아리랑》은 봄의 진달래, 여름의 싱그러운 벼꽃, 가을의 넘실넘실 벼파도와 주렁진 사과배, 겨울의 하얀 눈꽃 등을 연변식 민요풍으로 명랑하고 부드럽게, 그러면서 때론 웅장하게 그리고 대중들이 쉽게 부를수 있는 감칠맛나는 선율로 엮어졌다. 올 9월에 있은 한국 아리랑축제에서 김철이 작곡한 《연변아리랑》은 대상을 수상하였고 제2회중국조선족예술상 장려상을 수여받았다. 관련측은 김철의 《연변아리랑》은 우리 민족 장단을 바탕으로 연변조선족선률이 짙은 가곡이라고 평하였다. 한류풍의 거센 영향으로 연변음악이 자기의 독특한 노래가락특징을 점차 잃어가고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개성을 절대 잃어서는 안되며 우리의것은 우리가 지키고 이어나가야 한다는 김철은 외국의 훌륭한것은 다만 참고로 할수 있을뿐이지 우리의것을 대체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음악인으로서 김철은 연변만의 개성적인 선율을 주장할뿐만아니라 연길시조선조계술단 단장으로서의 김철 역시 조선족예술단이라는 명칭에 부끄럼없도록 민족특색을 살리면서 예술단을 이끌어왔다. 2001년 4월 김철이 단장을 맡을 무렵 예술단은 가옥도 변변찮고 원래있던 전업배우들이 대부분 외국으로 돈 벌러 가고 없어 예술단은 빈껍데기나 다름없는 단체였다. 하여 김철은 주내 각 현, 시에 내려가 학생들가운데서 무용배우를 모집하여 자기의 집에 숙박시키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견지하고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용에 관한 전문교수를 하였다. 김철단장과 나어린 배우들의 피타는 노력 끝에 배우들은 일년만에 무대에 오를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커온 54명의 무용배우가 지금까지 예술단의 버팀목으로, 기둥으로 활약하고있다. 무용《진달래》, 《눈꽃사랑》과 《물동이춤》, 《부채춤》,《농악무》,《장고군무》등 종목들은 이젠 언제 어디서나 현장에서 즉시 무대에 올릴수 있는 무르익은 종목으로 되었다. 올 7월에 있은 2006년 중국 연변조선족민속문화관광박람회기간 연길시예술단은 해내외에 연변을 홍보하는데 크나큰 공헌을 하였다. 문화의 시장화, 예술의 상품화 시대인 요즘 세월, 말그대로 예술로 밥 벌어먹는다는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 연변은 결코 예술이 큰 시장이 아님을 감안한 김철단장은 단연 단원들을 이끌고 국내시장을 개척,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넓은 중국대지를 무대로 북경, 천진, 상해, 할빈, 광동성 등지로의 상업순회공연을 시작하였다. 하여 작은 예술단으로 140여만원의 빚에 억눌려 허리를 펼수 없었던 지난날의 고달픈 력사를 종말짓고 이제 20여만원이 남아있다고 한다. 올해부터 연길시문화체육국에서 특별히 예술단에 사무실, 소극장 등을 배려해 주었고 연길시정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있기에 잠시나마 안도의 숨을 내쉬는 김철단장이다. 이제 겨우 허리를 펼수 있게된 김철단장은 현재 중국조선족의 력사와 우리 민족의 성장과정 생활, 풍토를 반영한 대형무극을 구상중에 있으며 명년에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나는 중국조선족이다. 때문에 한국과도 틀리고 조선과도 다른 중화문화권속에서 조선족의피를 이어받아 성장하여온 음악인이다. 문화와 풍토가 다르게 자라왔기에 나름대로 우세와 특징이 있다》는 김철, 그는 음악과 함께, 예술과 함께, 연길시조선족예술단과 함께 중국조선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있다. 강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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