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방에 핀 고려인의 꽃 8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1월25일 10시10분    조회:107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광복60주년 특별기회>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교장 엄 넬리 씨

⑧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이 학교는 러시아 학부모들이 `자녀를 가장 보내고 싶은 학교'로 손꼽고 있다.

이 학교는 모스크바 3천500여개 공립학교 중 명문대학 입학성적이 최상위권을 차지해 유네스코에서 최우수 민족학교로 표창받았다. 학교는 초.중.고 과정의 `쉬꼴라'이다.

대학 진학률 100%를 자랑하는 이 명문학교를 설립한 사람은 고려인 4세인 엄 넬리(66.여) 교장이다. 그는 구 소련 때 헌신적인 교사활동으로 교육자 상(賞)인 레닌상을, 한국정부로부터는 한국어 보급과 민족교육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궁화 훈장, 국민훈장 등을 받았다.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이던 지난해엔 삼성생명 공익재단으로부터 `제4회 비추미 여성 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학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경쟁률이 13대 1 을 넘는다. 처음엔 고려인들만을 위한 학교였지만 지금은 러시아 학생도 받는다. 러시아 학부모들이 자녀를 입학시켜달라고 데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 교장은 가급적이면 법을 위반해서라도 고려인들을 입학시키려 한다.한 명이라도 더 한국말을 가르치고 민족 전통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이 학교에는 고려인 26명을 포함 56명의 교사가 1학년부터 11학년까지 총 750여 명의 학생을 가르친다. 학생 가운데 62% 정도가 고려인이고 나머지는 50여 소수민족과 한국 국적의 학생 등이다.

학교 내 한국어 수업은 주 2-3시간 있고 과외수업으로 주 3시간 한국의 문화, 풍습 등을 가르친다. 특히 예절을 중시한다. 반 이름은 무궁화 등 한국어 이름을 쓰고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은 한국 민요가 울려퍼지도록 했다.

엄 교장의 우리말과 민족교육에 대한 집념은 우리말을 배울 수 없었던 한에서 비롯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1946년 부친(고 엄승렬)을 따라 북한으로 갔다. 그는 `영월 엄'씨 후손이다.

북한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부친이 1953년 스탈린 사망 후 김일성의 소련파 등 반대파 숙청 때 희생당하고 그는 북한을 겨우 탈출해 1956년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북한에서도 한국말을 배우지 못하고 소련대사관 내 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반동분자'로 불리며 차별대우를 받았고, 돌아와 구 소련인들로부터도 차별을 당했다."

모스크바 사범대학(전공 생물학)을 졸업한 그는 모스크바 180학교 교사로 부임해 중.고교 생물교사로 7년 간 일했고, 32세 나이에 교감과 35세에 교장이 됐다.

"52세 때 한민족학교를 설립하고 이듬해부터 우리말을 배웠어요. 손자, 손녀들이 행여 알까봐 몰래 배웠지요."

나이 59세 때 그는 러시아정부로부터 독토르(최고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늦깎이 한글공부를 통해 한국어교재 11권을 집필했다. 이런 열정은 그간 한국 언론에 크게 소개됐다.

"한민족학교를 또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책임지고 맡아서 운영할 사람이 없다. 우리말을 가르칠 교사도 없다. 월급이 따라주질 않기 때문에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가장 젊은 선생이 45세이다. 한국 정부가 교사 확충을 위해 노력해 달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산동 농산물수출 거두로] 산동성 청도에서 농산물수출하면 당연히 농일식품유한회사의 김철웅(38세)총경리를 첫 번째로 꼽는다. 고향이 길림성 영길현인 김철웅씨는 하북지질대학을 졸업하고 한국회사행을 선택했다. 1991년 그는 청도다원식품회사에 입사했다. 중국의 농산물 대성인 산동성에 처음 다년간 한국다원식...
  • 2005-12-01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을 순방중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3일 김전대통령과의 면담을 설명하면서 “김전대통령은 북한에서 초청한 데 대해 건강이 나아지면 가는 걸 검토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총리는 “노벨상을 탔는데 남북관계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
  • 2005-12-01
  • “명년부터시작하여 중국은 2년래에 농촌의무교육단계의 모든 학교들에서 학잡비를 면제한다.” 11월 28일 온가보총리는 북경에서 소집된 유엔교과문 조직으로 된 제5차전민교육고층차회의에서 당전 중국교육의 3대임무는 9년제의무교육을 보급하고 직업교육을 발전시키며 대학고등교육의 질을 제고하는것이다. 그중에서 농...
  • 2005-11-30
  • [원제: 로력모범은 후회를 모른다] 제2차5개년계획 임무량을 2년이나 앞당겼었고 중국로력모범에 당선되여 전국군영회(全國群英會)에 참가해 류소기, 주덕, 주은래 등 지도자들의 접견을 받았던 석순희로인(도문시, 71세)은 현재 병마의 시달림으로 힘겹게 보내고있지만 당시 불꽃튀던 생산현장에서 혼신을 다해 일하며 보람...
  • 2005-11-30
  •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건축업과 언론사, 수산업, 임가공업, 농업 등 20개 사업체를 경영하는 고려인 발렌틴 박(55) 회장은 남북한과 러시아에서 인정받는 기업가로 명성이 높다. 박 회장은 2003년과 200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각각 3등급과 1등급에 해당하는 훈장을 받았다.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고통...
  • 2005-11-29
  • 시인 고 은(高 銀)씨는 29일 남북 통일의 주체는 다른 외세가 아닌 남북이 돼야 한다면서 `다연방제 통일국가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고 씨는 이날 오전 국회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회장 장영달) 초청 토론회에서 `한반도의 길'이라는 강연을 통해 내장공동체 이론을 소개하면서 "신체의 다른 장기가 건강해도 췌장이란...
  • 2005-11-29
  • 길림시일순경외취업써비스유한회사 최귀순 《100명 중국경제성실의 별》 영예 국제교류협동조합 길림성쎈터 소속 길림시 일순경외취업써비스유한회사의 리사장 겸 총경리인 최귀순(41세)은 제1회 중국경제엘리트(精英)론단 년회 및 100명 중국경제 성실의 별 표창대회에서 《100명 중국경제성실의 별》로 명명받았다. 국가 ...
  • 2005-11-29
  • 해마다 연말 결산대회로 열리는 탁구 종합선수권은 학생부터 실 업선수까지 자격을 갖추면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종합선수권자는 따라서 그해 최고의 선수로 봐도 된다. 말이야 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지만 지금까지 우승자는 거의 대부분 실업팀에서 나왔다. 문영여중 3년 때 종합선수권자에 등극한 이에리사(태릉선수촌장 ...
  • 2005-11-28
  • 통화농업연구원 전임원장 허철학연구원을 찾아서 벼농사연구에서 돌출한 공헌을 한 허철학연구원은 올해 71세로 고래희를 넘은 년세이지만 지금도 벼농사와 조선족농촌의 새로운 경제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다. 지난세기 60년대 벼모재배에서 한육모재배법을 창조하여 한랭지대 벼모재배의 력사를 개변, 조선족녀성들이...
  • 2005-11-28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7단사현 김혁남씨 《연변태권도가 중국땅에서 제일 강해지는데 한몫 기여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25일, 연변태권도협회초청과 조선태권도위원회의 파견을 받고 며칠전 연변국제태권도관(연변세기호텔 5층)으로 와 태권도를 가르치고있는 김혁남씨(43살, 7단사현)는 첫인상부터 순박한 냄새가...
  • 2005-11-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