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철(4)-수수가 불타던 '칠 백리 요동 벌'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0월21일 08시04분    조회:1344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남-곡성군 입면 삼오리, 넓지 않은 벌판, 옥답이 많았다. 그의 아버지-김상기는 유년기, 엿 궤짝을 둘러메고 정처 없이 흘렀다. 그러다 거지가 됐다. 울산에서 또래 거지를 만나 친구가 됐다. 부둣가로 놀려 갔다가 일본의 화물선과 인연이 된다. 화부다 됐다. 화물선은 일본 시모노세키에 있는 큰 화물선 회사 소속이었다. 그는 스물 일곱에 고향을 찾아 성판녀와 결혼한다. 그는 아내를 두고 다시 일본으로 갔다. 당찬, 그의 아내는 그를 찾아 일본에 가 가까스로 그를 만난다. 시모노세키에서 살았다. 이때 아들-김 철이 태어났다. 1932년 8월 6일이었다. 젖먹이-김 철이 한번은 이층에서 떨어졌다. 모두들 죽을거라 했다. 사람 목숨은 질기다. 유명한 외과의사 덕에 살아난다. 아버지의 성격은 칼날이었다. 한번은 그가 타는 배의 선장과 크게 다툰 후 배에서 내렸다. 다시 식솔을 이끌고 대만으로 간다. 배를 탄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흘러 다녔다. 다시 귀향한다. 그간 번 돈으로 땅마지기나 사고 초가도 한 채 마련한다. 정미기와 탈곡기로 샀다. 먹고 살만했다. 김 철은 소학교에 입학한다. 학교까지는 30리 산길이 실팍했다. 책보를 가슴에 가로질러 묶고 짚신 발로 냅다 뛰었다. 더러는 짚신도 아까워 맨발로 뛰었다. 학교가 뵈는 영마루에 올라서면 상학종이 울렸다. 일제(日帝), 턱없이 높은 공출에 분노한 아버지는 공출을 못하겠다고 버티다 일쑤주제소로 끌려가 늑신하게 얻어 터졌다. 사정없는 매질에 초주검이 돼 돌아오기도 했다. 일제는 김상기를 고향에서 내밀었다. '부지런히 뼈만 놀리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만주로 간다. 열 두 살짜리-김 철은 두고 떠났다. 그 이태 후, 어머니가 그를 데리려 왔다. 북행열차에 몸을 실었다. 서울역에 잠시 머물다 어머니는 전대(纏帶)를 사기 당해 빼앗겼다. 다시 북행열차를 탔다. 목이 타도 사이다 한 병 살 돈도 없었다. 그래도 북행열차는 북으로, 북으로 달렸다. 끝간데를 모르는 벌판, 수수가 불타고 있었다. 이국풍의 흙집도 보였다. 그 곳은 '칠 백 리 요동 벌'이었다. 배고픈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옥비녀를 팔아 먹거리를 마련했다. 자정 넘어 길림 정거장에 도착했다. 희미한 전등만이 그들을 반겼다. 도둑이 들끓는 다는 골목 장거리-'쇼톨마찌'에는 수수를 비서 기름에 튀긴 '오구랭이'가 그들의 빈속을 미치게 했다. 그 날, 김철이 본 풍경은, 시인 김달진이 그의 시에서 그린, 용정과 너무 닮아 있었다. "차창 밖 두만강이 너무 빨라 섭섭했다/흐린 하늘 낙엽이 날리는 늦가을 오후/마차 바퀴가 길을 내는/질컥질컥하는 검은 진흙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산동 농산물수출 거두로] 산동성 청도에서 농산물수출하면 당연히 농일식품유한회사의 김철웅(38세)총경리를 첫 번째로 꼽는다. 고향이 길림성 영길현인 김철웅씨는 하북지질대학을 졸업하고 한국회사행을 선택했다. 1991년 그는 청도다원식품회사에 입사했다. 중국의 농산물 대성인 산동성에 처음 다년간 한국다원식...
  • 2005-12-01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을 순방중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3일 김전대통령과의 면담을 설명하면서 “김전대통령은 북한에서 초청한 데 대해 건강이 나아지면 가는 걸 검토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총리는 “노벨상을 탔는데 남북관계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
  • 2005-12-01
  • “명년부터시작하여 중국은 2년래에 농촌의무교육단계의 모든 학교들에서 학잡비를 면제한다.” 11월 28일 온가보총리는 북경에서 소집된 유엔교과문 조직으로 된 제5차전민교육고층차회의에서 당전 중국교육의 3대임무는 9년제의무교육을 보급하고 직업교육을 발전시키며 대학고등교육의 질을 제고하는것이다. 그중에서 농...
  • 2005-11-30
  • [원제: 로력모범은 후회를 모른다] 제2차5개년계획 임무량을 2년이나 앞당겼었고 중국로력모범에 당선되여 전국군영회(全國群英會)에 참가해 류소기, 주덕, 주은래 등 지도자들의 접견을 받았던 석순희로인(도문시, 71세)은 현재 병마의 시달림으로 힘겹게 보내고있지만 당시 불꽃튀던 생산현장에서 혼신을 다해 일하며 보람...
  • 2005-11-30
  •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건축업과 언론사, 수산업, 임가공업, 농업 등 20개 사업체를 경영하는 고려인 발렌틴 박(55) 회장은 남북한과 러시아에서 인정받는 기업가로 명성이 높다. 박 회장은 2003년과 200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각각 3등급과 1등급에 해당하는 훈장을 받았다.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고통...
  • 2005-11-29
  • 시인 고 은(高 銀)씨는 29일 남북 통일의 주체는 다른 외세가 아닌 남북이 돼야 한다면서 `다연방제 통일국가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고 씨는 이날 오전 국회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회장 장영달) 초청 토론회에서 `한반도의 길'이라는 강연을 통해 내장공동체 이론을 소개하면서 "신체의 다른 장기가 건강해도 췌장이란...
  • 2005-11-29
  • 길림시일순경외취업써비스유한회사 최귀순 《100명 중국경제성실의 별》 영예 국제교류협동조합 길림성쎈터 소속 길림시 일순경외취업써비스유한회사의 리사장 겸 총경리인 최귀순(41세)은 제1회 중국경제엘리트(精英)론단 년회 및 100명 중국경제 성실의 별 표창대회에서 《100명 중국경제성실의 별》로 명명받았다. 국가 ...
  • 2005-11-29
  • 해마다 연말 결산대회로 열리는 탁구 종합선수권은 학생부터 실 업선수까지 자격을 갖추면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종합선수권자는 따라서 그해 최고의 선수로 봐도 된다. 말이야 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지만 지금까지 우승자는 거의 대부분 실업팀에서 나왔다. 문영여중 3년 때 종합선수권자에 등극한 이에리사(태릉선수촌장 ...
  • 2005-11-28
  • 통화농업연구원 전임원장 허철학연구원을 찾아서 벼농사연구에서 돌출한 공헌을 한 허철학연구원은 올해 71세로 고래희를 넘은 년세이지만 지금도 벼농사와 조선족농촌의 새로운 경제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다. 지난세기 60년대 벼모재배에서 한육모재배법을 창조하여 한랭지대 벼모재배의 력사를 개변, 조선족녀성들이...
  • 2005-11-28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7단사현 김혁남씨 《연변태권도가 중국땅에서 제일 강해지는데 한몫 기여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25일, 연변태권도협회초청과 조선태권도위원회의 파견을 받고 며칠전 연변국제태권도관(연변세기호텔 5층)으로 와 태권도를 가르치고있는 김혁남씨(43살, 7단사현)는 첫인상부터 순박한 냄새가...
  • 2005-11-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