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철(1)-"수정주의자,김철을 타도하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0월9일 11시34분    조회:133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1."수정주의자,김철을 타도하자!" 베이징에서 불어닥친 광풍,"수정주의자를 때려 잡아라!" 홍위병들은 엘리트,지식인이 쌓아 놓은 '상식'과 '모럴'을 일거에 무너뜨렸다.그것은 현란한 퍼포먼스였다. "죄 없는 죄인"이 양산됐다.중학생들 또는 열 대여섯 살쯤의,소년들은 모택동에 의해 홍위병이 됐다.그들은 꼭두각시였다. 어느날,그의 집에 홍위병들이 들이닥쳤다. "수정주의자-김철은 나와라,투쟁을 받아야 한다" 느닷없는 이벤트에 그는 황당했다. "내가,왜 수정주의자냐?" "모스크바에서 상을 탓으니 수정주의가 아니고 뭐냐?" "내가 쓴 '장백의 노래'는 연변인민들의 항일투쟁을 묘사한거야,그게 왜,수정주의야?" "수정주의라면 수정주의지,웬 말이 많아.저 놈을 끌어 내." 보스의 명에 따라 몇몇이 그의 팔을 비틀었다.그는,분노로 이글댔다. "그래 가자.대중들 앞에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 홍위병들에 끌려 그가 도착한 곳은 문화구락부 사무실,그 곳 마당은 투쟁대회에 나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는 무대로 밀쳐졌다. "저 사람이,유명한 김철이야?" "꽤나 뻔뻔하게 생겼네." "저 놈이 모택동을 쇳물에 녹여 죽이려 했다면서?" 별의별 소리가 다 들렸다.이때 누군가가 그의 목에다 팻말을 잽싸게 걸어놨다. 그는 물론 팻말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수정주의 분자,김철을 타도하자!" 누군가가 주먹을 쥐고 소리치자 금세 사람들은 따라 소리쳤다. "무산계급문화대혁명 만세!" 투쟁대회가 선포됐다.그는 영문도 모른채,졸지에 "죽일놈"이 돼 있었다. 사회자가 말했다. "여러 분! 이놈이 김철입니다.천 여 편의 반동시를 써 무산계급정권을 뒤엎으려 한 놈입니다." 사회자는 그의 밑에 있었던 젊은 친구였다.어처구니가 없어 사회자를 빤히 쳐다봤다. "이 놈아,쳐다보긴,뭘 쳐다 봐!" 치미는 분노를 어쩌지 못해 그는 고개를 더욱 치켜들었다.뒤에서 누군가가 그의 목덜미를 세게 쳤다. "이놈아 고개 숙여!" 그런데도 치켜든 고개는 숙여지지 않았다. "요 새끼,대가리를 쳐드는 것 봐.반동사상으로 똘똘 뭉쳐진 놈이야." 팻말 줄이 갑자기 조여지면서,그는 목이 끊어지는 아픔을 느꼈다.그래도 고개를 숙일수 없었다.그것은 최소한의 "그의 존재이유"였다.홍위병 몇몇이 달려들어 아예 그의 목을 짓눌러댔다. "저 놈은 시에서,태양을 녹여서 쇳물이 흘러나온다고 했어요.태양이 누굽니까?위대한 모주석인데,태양을 녹였다면 모주석을 녹여 죽였다는 말이 아닙니까?" "시에서,아기가 해를 떼 달라고 했다니,그것도 모주석을 끌어내리라는 말이 됩니다." 그는 아니라며,극구 반론을 폈다.하지만 돌아오는 건 심한 매질이였다. 아까 팻말을 거어 줬던 친구가 말을 꺼냈다. "이놈은 스무 네 살에 모스크바의 세계예술축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모스크바가 어디입니까? 이놈이 젊어서부터 '수정주의 검은 싹'이 있었던 겁니다" 그는 또 말을 잇댔다. "여러분 아시죠,이놈이 쓴 합창곡 '장백의 노래'는,중국을 노래한 게 아닙니다.조선을 노래 한 겁니다.매국주의 작품입니다.그러고 천여 수의 시에서 죄다 사회주의를 반대하고 모주석을 모욕했습니다." 누군가가 "태양 이야기"를 다시 했다. 홍위병들이 다시 흥분했다. "개새끼,모주석을 쇳물로 녹여 죽이려고?" 그는 '비논리에 논리로 맞서는 것은 비논리'라 판단했다.캐묻는 죄(?)는 모조리 시인해 버리는 쪽으로 급선회했다.홍위병들은 논쟁이 너무 싱거워지자 제물에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1965년.중국의 문화혁명 시절.김철의 나이 서른넷이었다.(계속) OKTIMES 2005년 9월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④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Y.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카자흐스탄은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독립 후 1991년 권좌에 오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부존자원에 힘입어 매년 경제를 10%씩 상승시켜 국민의 신망이 두터워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
  • 2005-11-21
  • 정율성 생가 찾는 중국인 늘어 정율성국제음악제가 성황리에 종료되는 등 정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구 양림동 정율성 생가를 찾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옌타이시 신문판공실 일행 및 연변시 과학기술대 간호학과 교수와 학생 등 30여명이 정율성 생가를 방...
  • 2005-11-21
  • 성공적인 첫 전시회 한편 상하이 기독교청년회에서 써준 소개장을 들고 선양의 봉천기독교청년회를 찾아간 한낙연은 그곳에서 진보적인 청년들의 의식을 깨우는 조직사업에 열중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는다. 덕분에 ‘상하이미술전문학교 졸업생 한낙연의 유화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생애 첫 개인전을 봉천기독교회관에서 개...
  • 2005-11-21
  • [광복 60주년 특별기획]③매년 노벨문학상 후보 오르는 露대표작가 아나톨리 김 고려인 3세인 러시아 대표적 작가 아나톨리 김(66)은 지난 9일 대표작 `다람쥐''로 제3회 톨스토이 문학상 대상(大賞)을 받았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고리키 문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3년 단편 `수채화''로 구 소련 시절 문단에...
  • 2005-11-21
  •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②고려인 유일 국가두마(하원) 류보미르 장 의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면서 고려인 출신 유일의 국가두마 의원인 류보미르 장(46)씨를 대동한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장 의원은 "푸틴 대통령이 중요한 회의...
  • 2005-11-21
  • 룡정시 조양천진 조양촌 제2촌민소조 김봉석 (58세), 박인숙 (58세)부부는 가금알부화로 치부길을 열어가고있다. 지금까지 주내 1000여호의 가금사양호에 10만개의 가금알을 부화시켜 팔아 해마다 5만여원의 수입을 올리고있다. 지난세기 80년대 연변에 칠면조사양열이 일자 김봉석씨도 700원의 자금을 모아 20여마리의 칠면...
  • 2005-11-18
  • [원제:“남, 북이 아닌 세계 시민으로 살 터”] 황석영 작가 ‘손님’ 영문 출판기념회에서 밝혀 냉전 체제 아래 정치 이데올로기에 휘말려 89년 방북 사건으로 5년여 파란만장한 수형생활을 거치며 질곡의 세월을 보냈고 현재는 런던 교외의 자그마한 처소에서 1년 6개월째 은둔과 창작 활동에 여념이 없는 이시대 대표적 ...
  • 2005-11-18
  • 조선족 청년기업가가 대규모 자산을 일궈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중국국제방송에 따르면 재중동포 박광종(39)씨가 이끄는 흑룡강동원(同源) 상업무역유한회사는 상업, 무역, 부동산업에 투자해 창업 12년만에 총자산 1억2천만 위안(약 155억원)에 7개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왕...
  • 2005-11-17
  • [원제: 광활한 초원서 파란 꿈 가꿔간다] 우란하다진 유일 우수청년목장주로 현대식 관리방식으로 목장을 경영 내몽골자치구 우란호트시 우란하다진에 위치한 대흑산은 왜적을 물리칠 때 최후의 격투를 벌렸던 곳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구릉지대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란호트시의 대형 양목장의 하나로 부상해 각광을...
  • 2005-11-16
  •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총장 게오르기 김 ※편집자주 = `카레이츠''로 불리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고려인(高麗人). 그들은 140년 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 대륙으로 건너간 선조들의 후손이거나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지역에 모여 살던...
  • 2005-11-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