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승숙- 中전국 정협 조선족 대표 상무위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3월5일 08시12분    조회:93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국 북한 러시아 3국의 철도 개방과 베이징(北京)∼옌지(延吉) 간 철도여객 수송난 해결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 정협)의 이승숙(64·여·사진) 상무위원. 그는 중국의 220여만 조선족을 대표하는 유일한 조선족 상무위원이다. 전국 정협엔 2명의 조선족 상무위원이 있지만 베이징화공대 교수인 김일광 상무위원은 소수민족 대표가 아닌 과학계 대표 자격이다. 3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정협 제10기 전국위원회 제5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민대회당에 들어오는 이 상무위원을 대회당 입구에서 만났다. 연두색 저고리에 푸른색 치마의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그녀는 60대 할머니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활력 있고 단아해 보였다.》

―이번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제안할 사항이 무엇인가요.

“옌볜에는 동해로 바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1262km 떨어진 다롄(大連)을 거쳐 수출입 화물을 수송해야 합니다. 옌볜이 불과 15km 떨어진 동해와 철도로 곧바로 연결된다면 옌볜 경제 발전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옌볜에서 베이징, 창춘(長春), 선양(瀋陽), 다롄, 하얼빈(哈爾濱)으로 가는 여객열차도 문제입니다. 1년 중 3개월을 빼면 옌볜은 항상 기차표 사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 2가지를 중앙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도록 제안할 것입니다.”

―두만강 하류의 3국 자유무역지대는 이미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지 않나요.

“중국의 훈춘(琿春)과 북한의 나선, 러시아의 하산을 연결하는 3국 자유무역지대는 자동차 도로를 중심으로 짜인 계획입니다. 그러나 철도가 연결돼야 화물과 여객의 대량 수송이 가능합니다. 추진 중인 3국 자유무역지대도 예상보다 진척이 느립니다. 옌볜 경제의 사활이 걸린 자유무역지대 추진이 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 정부의 영도자(지도자)들에게 건의할 생각입니다.”

―정협 상무위원이 제안하면 당과 정부에서 잘 받아들여지나요.

“지난해 회의에서 다른 국제노선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옌볜∼서울 간 비행기표 가격을 내리자고 제안해 결국 중앙 정부가 받아들여 비행기표 값이 크게 싸졌습니다. 당초 평균 5474위안(약 66만6900원)이던 이 구간 왕복표 가격이 3800위안(약 46만3000원)으로 30% 이상 내렸습니다. 평소 옌볜과 한국을 자주 드나드는 경제인뿐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간 조선족 동포에게도 적잖은 혜택이 돌아갈 것입니다. 약 1만5000km인 베이징∼미국 뉴욕 간 왕복 항공표가 8000∼90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2000여 km에 불과한 옌볜∼서울 간 항공기표가 5000위안이 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바가지요금입니다. 제가 상무위원이 된 2003년 이후 4년간 6가지를 제안해 모두 실현됐습니다.”

이 상무위원은 본디 무용연출가. 중국의 국가1급 안무가로 1997년부터 10년째 옌볜 조선족자치주 가무단의 예술총감독을 맡아 왔다. 1997년 창작한 ‘창바이칭(長白情)’은 그가 안무한 대표적 무용극이다. 조선족의 100년 이민사를 그린 이 작품으로 그는 중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원화(文華) 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직접 창작한 무용극만도 100여 편에 이른다.

이 같은 공적이 인정돼 그는 중국 국무원의 ‘특별 수상금’ 혜택을 받고 있다. 한국의 인간문화재에 해당하는 예술인에게 주는 특별 급여다.

―한국 정부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

“한국에서 일하는 조선족을 좀 더 따뜻하게 대해 줬으면 합니다. 일부 업주가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을 미끼로 임금을 떼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매우 놀라고 화가 났습니다. 조선족이 한국에서 벌어오는 돈이 옌볜 경제에 커다란 힘이 됩니다. 한국 정부의 관심과 배려를 부탁합니다.”

그는 조선족을 ‘동포’라고 표현했다가 나중에 조선족으로 바꿔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옌볜에서 조선족이 계속 줄어드는데 조선족의 장래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나중에 말합시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북한 정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없다”며 마뜩찮은 표정을 지었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데는 역시 ‘말 못할 사정’이 많은 듯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에도 여러 차례 “이 정도면 된 것 아니냐”며 빨리 끝내 줄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이승숙 전국 정협 상무위원▼

1943년 9월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에서 출생. 1986년 연변대 예술계 연출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옌볜 조선족자치주 가무단 무용 연출을 담당했으며 1997년부터 10년째 예술총감독을 맡아 왔다.

옌볜자치주 정협 주석이자 옌볜무용가협회 주석으로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문련·文聯)의 옌볜자치주 부주석도 맡고 있다.

[동아일보] 2007년 03월 05일(월) 오전 03:00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콘텐츠 강화.안정적 재정 확보 등에 역점"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2012년 처음 치러지는 재외국민 선거를 앞두고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경희(51) 호주 동아일보 발행인은 30일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이하 세계한언) 신임 회장...
  • 2010-11-03
  • 《정말 감개무량 합니다!》 저명한 조각가 최수송씨를 만나 [길림신문 2010-11-02 오기활 기자]《두만강조각공원은 민족성이 독특하고 내용이 다양합니다. 연변에 조각공원이 있다는것 자체가 대단합니다. 더구나 연변의 첫 조각공원이 나의 고향 도문에 있으니 더욱 감개무량합니다.》 《반세기만에 꿈이 실현되였습니...
  • 2010-11-02
  • 한중일 근대사를 동아시아 입장에서 재조명합니다" “한나라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입장에서 근현대사를 재검토하려 합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북경 청화대에 조리연구원으로 있던 김준 박사가 내년부터 부교수로 연변대학 교단에 설 예정이다. 마침 서울대 강연을 위해 한...
  • 2010-11-02
  • 료녕성 안산시 달도만진 김태복진장을 만나본다 8년전, 김태복(남,조선족,51주세)씨가 료녕성 안산시 달도만진 진장으로 부임될 때만도 이 진은 1000여만원이나 되는 빚더미에 짓눌린 가난뱅이 진이였다. 그로부터 3년이란 시간에 빚을 몽땅 청산하고도 5년사이에 년간 재정수입을 1.47억원으로 기적을 창조해《새농촌건설의...
  • 2010-10-27
  • 중화초석양조선족예술단을 이끌고있는 김상규단장 북경 동성구 화평리 교통주민구역 활동실에서 늘 활동하던 북경조선족로인합창단을 최근년래 중화초석양조선족예술단으로 발전시키면서 국내외 이름있는 로인예술단으로 부상시킨 로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김상규단장이다. 일전 기자는 심양에서 김상규단장을 만나 그...
  • 2010-10-26
  • 기능성식품 개발에 박차  청도농업대학 박미자 박사  (흑룡강신문=하얼빈)리수봉 기자= 청도농업대학부교수 겸 중한식품바이오기술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박미자 박사(44세, 연변 화룡 출신, 사진)는 기능성 식품개발에서 두각을 내밀고 있다.   그의 주요 연구방향은 발효 및 발아 기능성식품 개발, 곤충식품 개발...
  • 2010-10-26
  • 흑룡강성 비공유제경제인사 우수 후선인으로조선족기업인 박광종씨  (흑룡강신문=하얼빈)윤선미 기자= 제3차 전성 비공유제경제인사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업건설자평의위원회가 23일 발표한 '제3차 전성 비공유제경제인사' 우수 후선인 30명 중에 조선족 기업인 박광종(사진, 40세, 경안현 출신)씨의 이름도 올랐다.  ...
  • 2010-10-26
  • 연변대학의 대표적인 문학교수 — 김호웅교수가을 치고는 유난히 화창한 날씨를 보였던 10월 21일, 기자는 아침 출근시간에 맟추어 일찌감치 연변대학교로 향했다. 김호웅교수와의 인터뷰가 예정되여있었던것이다.연변대학교 도서관 3층에 자리를 잡은 김호웅교수의 연구실에 들어서니 김호웅교수가 사람 좋은 미...
  • 2010-10-26
  • 신용있는 경영인 김명화북경동인당 연변의약상점유한회사 총경리인 김명화씨는 해마다 5000여만원의 판매액을 올리고 1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며 100여명 정리실업종업원들을 재취업시키고 50%에 달하는 종업원들을 사회양로보험에 가입시켰다.몇년간 김명화씨는 광범한 종업원들을 인솔하여 창업실천에 적극 투신했...
  • 2010-10-26
  • 나젊은 녀박사 병리학연구정상에 우뚝37살의 젊은 나이에 교수, 박사생지도교수로 발탁된 당찬 녀박사가 있다.   현재 연변대학종양연구센터 주임, 연변대학 기초의학원 병리학과 병리생리학 학과주임을 맡고있는 림정화교수는 2006년 1월, 37살에 교수, 박사생지도교수로 발탁되였고 당시 연변대학에서 가장 나젊은 박...
  • 2010-10-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