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윤행성-이국 타향서 조선족가곡 부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4월3일 08시46분    조회:77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떡방아 찧는 소리 들려오더니
꽃가루 날렸느냐 마을에 눈 내리네”

청아한 노래 소리가 얼마 전 미국 뉴욕 플러싱 코리아 빌리지 열린공간에서 울려 퍼졌다. 조선말로 된 노래소리는 이국 타향에서 삶에 부대끼다 오랜만에 운집한 동포들의 마음 한 자락을 습윤하게 적셨다. 조선족 동포 400여명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창하는 가수는 바로 윤행성이었다.

J.O.A 프로덕션이 기획한 이날 공연에서 윤행성은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널리 알려진  “꼬마 인형”, “섬마을 선생님”, “신사동 그 사람”, “화장을 고치고”등 트로트를 열창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들과 한인들의 교류와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콘서트에서 윤행성은 뉴욕 연예인협회, 팝오케스타라와 함께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진도 아리랑”, “시집살이”, “달타령”, “꽃밭에서”, “청장고원”, “홀로 아리랑” 등 널리 알려진 곡들을 화려한 무대매너와 함께 선보였다. 콘서트에 참가한 관중들은 “이번 콘서트가 조선족 동포들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뉴욕에서 발간되는 한글신문인 “세계일보”는 “조선족 동포 윤행성의 아름다운 노래소리는 관객들로부터 열 띤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연변의 모 제지공장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세기 84년에 과외가수 콩클에서 통속가요 “봄맞이 가자”를 불러 대상을 수상, 청아한 음색과 맛깔나는 가창력으로 대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앗아 갔다. 이로부터 한낱 수수한 제지공이던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기능을 더 한층 연마하고자 1993년 길림성 예술학원 연변분원에서 연수를 마쳤고 2000년에는 한국 중앙국립극장에서 연수를 받기도 했다. 그녀의 개성이 뚜렷한 독특한 창법은 한 때 경직된 문화풍조에서 새로움을 갈구했던 지난 세기 80년대 말 90년대 초 관중들의 심신에 꼭 걸맞아 항간에서 가장 즐겨 듣고 가장 많이 불리는 앵콜가요로 떠올랐었다.

당시 연변의 텔레비드라마의 주제곡은 어찌보면 윤행성이 도급맡다 싶이 하였다. “낳은 정 키운 정”, “민들레꽃”, “반달”, “갈꽃”, “가족사진”, “여자는 무엇입니까?”, “십오야의 밝은 달”, “어머니”, “인생길”, “사랑의 품” 등 TV드라마들의 주제가 또는 삽곡을 불러 극정을 안받침했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또한 앨범 “꿈이 없다면”을 비롯하여 무려 13개의 카세트, CD앨범을 펴내기도 하였다. 어느 한번 시상식에서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여러분들게 기쁨을 드리는 윤행성이 되겠습니다”고 했던 말은 바로 그가 이행하고자 했던 예술인생의 꿈이었다.

20여년간 독창가수로 활약하며 그녀는 뛰어난 성적가리를 쌓았고 많은 영예를 따냈다.
1984년 11월 제1차 연변 조선족자치주 마이크식 보통창법 콩클 1등상 수상.
1992년 12월 제1차 중국 전국 소수민족 성악콩클 2등상 수상.
2002년 8월 제1회 중국 전국 조선족 성악콩클 통속창법 1등상 수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제20차, 제21차 “4월의 봄” 축전에서 연이어 장려금상 수상…

현재 윤행성은 중국 음악가협회, 연변 음악가협회 회원으로 국가 2급 연예인이다.

관중들의 애대속에 이름난 통속가수로 무대를 주름잡으려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던 중 몇해전 “출국열”에 휘말려 윤행성은 미국으로 갔다. 하지만 그의 예술의 추구는 고달픈 이국 생활에 부대끼면서도 끊길줄을 몰랐다.

세계적인 대도시 뉴욕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이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이었다. 오늘 그녀는 그 꿈을 실현했다. 그 동안 잠시 휴면기를 가지긴 했지만 미구에서의 그의 콘서트는 매스컴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고 고향의 팬들은 그녀의 출현에 다시 한번 갈채를 올렸다.

연변의 벽지에서 조용히 빛나던 별은 오늘 이국 만리 타향의 상공에서도 현한한 빛을 뿜고 있다.


코리안타운 연변주간 김혁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콘텐츠 강화.안정적 재정 확보 등에 역점"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2012년 처음 치러지는 재외국민 선거를 앞두고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경희(51) 호주 동아일보 발행인은 30일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이하 세계한언) 신임 회장...
  • 2010-11-03
  • 《정말 감개무량 합니다!》 저명한 조각가 최수송씨를 만나 [길림신문 2010-11-02 오기활 기자]《두만강조각공원은 민족성이 독특하고 내용이 다양합니다. 연변에 조각공원이 있다는것 자체가 대단합니다. 더구나 연변의 첫 조각공원이 나의 고향 도문에 있으니 더욱 감개무량합니다.》 《반세기만에 꿈이 실현되였습니...
  • 2010-11-02
  • 한중일 근대사를 동아시아 입장에서 재조명합니다" “한나라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동아시아의 입장에서 근현대사를 재검토하려 합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북경 청화대에 조리연구원으로 있던 김준 박사가 내년부터 부교수로 연변대학 교단에 설 예정이다. 마침 서울대 강연을 위해 한...
  • 2010-11-02
  • 료녕성 안산시 달도만진 김태복진장을 만나본다 8년전, 김태복(남,조선족,51주세)씨가 료녕성 안산시 달도만진 진장으로 부임될 때만도 이 진은 1000여만원이나 되는 빚더미에 짓눌린 가난뱅이 진이였다. 그로부터 3년이란 시간에 빚을 몽땅 청산하고도 5년사이에 년간 재정수입을 1.47억원으로 기적을 창조해《새농촌건설의...
  • 2010-10-27
  • 중화초석양조선족예술단을 이끌고있는 김상규단장 북경 동성구 화평리 교통주민구역 활동실에서 늘 활동하던 북경조선족로인합창단을 최근년래 중화초석양조선족예술단으로 발전시키면서 국내외 이름있는 로인예술단으로 부상시킨 로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김상규단장이다. 일전 기자는 심양에서 김상규단장을 만나 그...
  • 2010-10-26
  • 기능성식품 개발에 박차  청도농업대학 박미자 박사  (흑룡강신문=하얼빈)리수봉 기자= 청도농업대학부교수 겸 중한식품바이오기술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박미자 박사(44세, 연변 화룡 출신, 사진)는 기능성 식품개발에서 두각을 내밀고 있다.   그의 주요 연구방향은 발효 및 발아 기능성식품 개발, 곤충식품 개발...
  • 2010-10-26
  • 흑룡강성 비공유제경제인사 우수 후선인으로조선족기업인 박광종씨  (흑룡강신문=하얼빈)윤선미 기자= 제3차 전성 비공유제경제인사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업건설자평의위원회가 23일 발표한 '제3차 전성 비공유제경제인사' 우수 후선인 30명 중에 조선족 기업인 박광종(사진, 40세, 경안현 출신)씨의 이름도 올랐다.  ...
  • 2010-10-26
  • 연변대학의 대표적인 문학교수 — 김호웅교수가을 치고는 유난히 화창한 날씨를 보였던 10월 21일, 기자는 아침 출근시간에 맟추어 일찌감치 연변대학교로 향했다. 김호웅교수와의 인터뷰가 예정되여있었던것이다.연변대학교 도서관 3층에 자리를 잡은 김호웅교수의 연구실에 들어서니 김호웅교수가 사람 좋은 미...
  • 2010-10-26
  • 신용있는 경영인 김명화북경동인당 연변의약상점유한회사 총경리인 김명화씨는 해마다 5000여만원의 판매액을 올리고 1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며 100여명 정리실업종업원들을 재취업시키고 50%에 달하는 종업원들을 사회양로보험에 가입시켰다.몇년간 김명화씨는 광범한 종업원들을 인솔하여 창업실천에 적극 투신했...
  • 2010-10-26
  • 나젊은 녀박사 병리학연구정상에 우뚝37살의 젊은 나이에 교수, 박사생지도교수로 발탁된 당찬 녀박사가 있다.   현재 연변대학종양연구센터 주임, 연변대학 기초의학원 병리학과 병리생리학 학과주임을 맡고있는 림정화교수는 2006년 1월, 37살에 교수, 박사생지도교수로 발탁되였고 당시 연변대학에서 가장 나젊은 박...
  • 2010-10-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