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윤행성-이국 타향서 조선족가곡 부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4월3일 08시46분    조회:75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떡방아 찧는 소리 들려오더니
꽃가루 날렸느냐 마을에 눈 내리네”

청아한 노래 소리가 얼마 전 미국 뉴욕 플러싱 코리아 빌리지 열린공간에서 울려 퍼졌다. 조선말로 된 노래소리는 이국 타향에서 삶에 부대끼다 오랜만에 운집한 동포들의 마음 한 자락을 습윤하게 적셨다. 조선족 동포 400여명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창하는 가수는 바로 윤행성이었다.

J.O.A 프로덕션이 기획한 이날 공연에서 윤행성은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널리 알려진  “꼬마 인형”, “섬마을 선생님”, “신사동 그 사람”, “화장을 고치고”등 트로트를 열창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들과 한인들의 교류와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콘서트에서 윤행성은 뉴욕 연예인협회, 팝오케스타라와 함께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진도 아리랑”, “시집살이”, “달타령”, “꽃밭에서”, “청장고원”, “홀로 아리랑” 등 널리 알려진 곡들을 화려한 무대매너와 함께 선보였다. 콘서트에 참가한 관중들은 “이번 콘서트가 조선족 동포들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뉴욕에서 발간되는 한글신문인 “세계일보”는 “조선족 동포 윤행성의 아름다운 노래소리는 관객들로부터 열 띤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연변의 모 제지공장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세기 84년에 과외가수 콩클에서 통속가요 “봄맞이 가자”를 불러 대상을 수상, 청아한 음색과 맛깔나는 가창력으로 대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앗아 갔다. 이로부터 한낱 수수한 제지공이던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기능을 더 한층 연마하고자 1993년 길림성 예술학원 연변분원에서 연수를 마쳤고 2000년에는 한국 중앙국립극장에서 연수를 받기도 했다. 그녀의 개성이 뚜렷한 독특한 창법은 한 때 경직된 문화풍조에서 새로움을 갈구했던 지난 세기 80년대 말 90년대 초 관중들의 심신에 꼭 걸맞아 항간에서 가장 즐겨 듣고 가장 많이 불리는 앵콜가요로 떠올랐었다.

당시 연변의 텔레비드라마의 주제곡은 어찌보면 윤행성이 도급맡다 싶이 하였다. “낳은 정 키운 정”, “민들레꽃”, “반달”, “갈꽃”, “가족사진”, “여자는 무엇입니까?”, “십오야의 밝은 달”, “어머니”, “인생길”, “사랑의 품” 등 TV드라마들의 주제가 또는 삽곡을 불러 극정을 안받침했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또한 앨범 “꿈이 없다면”을 비롯하여 무려 13개의 카세트, CD앨범을 펴내기도 하였다. 어느 한번 시상식에서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여러분들게 기쁨을 드리는 윤행성이 되겠습니다”고 했던 말은 바로 그가 이행하고자 했던 예술인생의 꿈이었다.

20여년간 독창가수로 활약하며 그녀는 뛰어난 성적가리를 쌓았고 많은 영예를 따냈다.
1984년 11월 제1차 연변 조선족자치주 마이크식 보통창법 콩클 1등상 수상.
1992년 12월 제1차 중국 전국 소수민족 성악콩클 2등상 수상.
2002년 8월 제1회 중국 전국 조선족 성악콩클 통속창법 1등상 수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제20차, 제21차 “4월의 봄” 축전에서 연이어 장려금상 수상…

현재 윤행성은 중국 음악가협회, 연변 음악가협회 회원으로 국가 2급 연예인이다.

관중들의 애대속에 이름난 통속가수로 무대를 주름잡으려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던 중 몇해전 “출국열”에 휘말려 윤행성은 미국으로 갔다. 하지만 그의 예술의 추구는 고달픈 이국 생활에 부대끼면서도 끊길줄을 몰랐다.

세계적인 대도시 뉴욕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이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이었다. 오늘 그녀는 그 꿈을 실현했다. 그 동안 잠시 휴면기를 가지긴 했지만 미구에서의 그의 콘서트는 매스컴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고 고향의 팬들은 그녀의 출현에 다시 한번 갈채를 올렸다.

연변의 벽지에서 조용히 빛나던 별은 오늘 이국 만리 타향의 상공에서도 현한한 빛을 뿜고 있다.


코리안타운 연변주간 김혁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본사소식 현재 한국 경민대학교 관광호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영근 씨가 조선족으로써는 사상 처음 중국 조선족 서풍형성(書風形成)에 관한 론문으로 한국 원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서영근 씨의 박사학위 론문은  중국 조선민족이 처한 력사,지리, 문화 등 예술환경과 그것에 의해 생성된 민...
  • 2008-03-17
  •  ㅡ심갑섭 한국 인천문화재단 대표리사 인터뷰 《문화의 저력!》 지난해 년말 한국 인천문화재단 제2임 대표리사로 취임한 심갑섭(66세. 甲燮)선생, 그와 만나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하얀 은발과 입에서 떠날줄 모르는  《문화》라는 단어. 《문화를 키워야 도시가 살아난다》 심대표리사는 《지금 시대는 도시가...
  • 2008-03-07
  • 국가급무형문화재종목 대표계승인 김명춘 후계자양성에 고민지난 2월 28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제2기 국가급무형문화재 종목 대표계승인(第二批国家级非物质文化遗产项目代表性传承人) 명명 및 증서 수여식에는 문화부가 공포한 551명의 종목 대표계승인...
  • 2008-03-07
  •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 당선된 연변가무단 일급 무용가로 활약하고 있는 함순녀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서 두 회의와 관련해 그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기"는 기자, "함"은 함순녀 대표를 지칭합니다.)  기: 안녕하십니까? 함: 안녕하십니까? 기: 우선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 2008-03-05
  • <아리랑> 김산 발굴한 중국동포 학자의 '쓸쓸한 영면'[오마이뉴스 조창완 기자] ▲ 김산의 <아리랑>(Song of Arirang) 책 표지(김산-님 웨일즈 공저로 돼 있다). ⓒ (사)아리랑연합회 역사에 우연은 없지만 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훗날 <중국의 붉은 별>을 쓴 작가 에드가 스노우의 부인 님 웨일즈는 르...
  • 2008-02-28
  • 민족예술의 새로운도약 위해 기여할터-11기 전국인대 대표 연변가무단 국가1급배우 함순녀다년래 민족예술에서의 배움과 쌓은 경험들을 학생들에게 사심없이 전수하여 연변민족예술을 고양할수 있는 우수한 후계자들을 양성하기에 노력하며 연변민족예술의 새로운 휘황과 도약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련다." 이는&nbs...
  • 2008-02-26
  • 2007년 7월, 중국 중소학교학생 노래경연에서 연길시제3중학교 최연희(15살)학생이 벨칸토창법에서 단연 1등의 영예를 따내 가족은 물론 학교의 교정을 들썽케 했다.“내 딸이라고 자랑하는것이 아니라 이 애는 어릴적부터 취미가 다양했으며 특히 음악절주감이 좋아서 동네에서 노래 잘 불러 소문이 나있었다”...
  • 2008-02-26
  • 꼬마무용수들의 예술꿈 키워간다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심성주교원의 이야기20여년간 꼬마무용수들을 거느리고 전국, 성, 시급 시합에 참가하여 수십차례의 영예를 따내면서 어린이들에게 예술의 꿈을 키워주고 있는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의 심성주교원. 국가급음악부편심, 작곡가인 아버지의 셋째딸로 태여난 심성주...
  • 2008-02-25
  • 한국 근대시로 석사학위 딴 조선족 윤기미씨 "중국에 한국 문학 알리고 싶어요""아직까지 중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한국 시를 중국에 많이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국 근대시를 연구한 논문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은 윤기미(33.여)씨는 석사모를 쓰고 환...
  • 2008-02-24
  • —11기 전국인대대표 연변대학 교장 김병민"조국의 변강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비록 조건이 간고하지만 교원과 학생들은 나를 수요한다. 민족교육사업발전을 위해 자신의 일체를 기여하겠다" 고 연변대학 교장 김병민은 페부지언하면서 학교를 열애하고 민족교육사업을 열애하는 심경을 털어놓았다.1978년...
  • 2008-02-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