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애지중지 옥류금과 함께 한 23년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10월19일 08시15분    조회:93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길시조선족문화예술중심 국가1급연주원 박미화는 당시 옥류금과의 만남이 실로 뜻밖이여서 꿈만 같았다고 한다.

1979년, 전 주 중학생음악콩클이 연길에서 있었다. 당시 왕청현의 한 중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한편 가야금을 열심히 익힌 박미화는 콩클에서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당연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행운이 뒤따라 연변1중에서 공부를 하면서 가야금을 전공할수 있는 기회까지 따랐다. 7명의 전도유망한 학생이 연변1중에서 문화과공부를 하면서 연변예술학원의 조예깊은 교원들의 강의도 받았다. 졸업뒤 연변예술학원 입학까지 약속되여있었으나 그해 명액이 없어 박미화는 연변예술학원 진학이 물 건너가 버렸다.

1982년, 도문시가무단에 배치받은 박미화는 1년간 도문시가무단에서 가야금연주원으로 있었다. 꿈같은 행운의 신이 그에게 손짓했다. 당시 연길시조선족예술단 리록순부단장이 북경의 국가민족사무위원회를 통해 조선에서 옥류금을 구입해들여왔는데 마땅한 연주자를 고르던끝에 박미화를 지목했던것이다.

가야금은 23줄, 옥류금은 33줄이고 현재 37줄로 개량되였다. 옥류금은 조선에서 개량된 악기인데 1970년대초 평양의 한 첼로연주자가 개발했다고 한다. 옥류금은 그뒤 빠리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는데 주로 독주용으로 쓰인다. 서양악기인 하프소리를 닮았고 연주법은 가야금과 비슷하다. 페달을 밟으면 변조가 되는데 소리가 옥이 구르는 소리같다고 해서 옥류금(玉流琴)이라 이름지었다. 박미화는 옥류금은 처음 만져보지만 결국 눈과 손에 설지 않았다. 그는 열심히 옥류금재주를 익히고 익혔다. 1985년 전 주 전업단체기악콩클에서 얼마동안 다루지 못한 악기 옥류금으로 그래도 3등상을 수상했고 그 이듬해 성청년기악콩클서는 2등을 따냈다. 그의 옥류금기량은 나날이 향상되여 1990년 길림성신인작품음악콩클에서 드디여 1등의 월계관을 받아안았다. 중한수교전에 박미화는 옥류금을 가지고 한국에 갔었다. 출입경검사를 받을 때 한국의 검사일군이 무슨 악기인가고 물었다. 박미화는 가야금이라고 대답했다. 당시 한국에는 옥류금이라는 악기가 없었다. 박미화는 한국국립국악원에서 7개월간 거문고를 배웠다. 옥류금연주에 도움이 되는 공부였다. 그뒤 한국KBS방송의 《국악춘추》프로에  출연하여 옥류금을 선보였고 또 울산 KBS홀에서도 독주회를 가졌다. 그는 옥류금을 한국국립국악원에 기증했고 선물로 거문고를 받았다. 1993년 9월부터 그는 또 장학금을 받으면서 국립국악원에서 1년간 더 공부를 할 기회를 가졌고 초청을 받고 한국 리화녀대, 한양대, 서강대, 국립국악원, 전남 광주대, 목포대 등에서 옥류금특강을 했다. 한국학생들은 옥류금에 대해 차츰 애착을 가지기 시작했다. 박미화는 또 1996년 서초 예술의 전당에서 있은 MBC문화방송송년음악회에서 김덕수사물놀이패와 안치환, 리선희 등 한국유명음악인들과 함께 무대에서 공연했고 1995년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창립초창기에 악사들에게 가야금연주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한국에는 전통악기의 연주에서 달인이 많다. 경제가 발달한 나라치고 전통악기의 보존이 그렇게 잘되여있는것에 놀라움을 느꼈다고 말하는 박미화는 연변의 일개 악사인 자기가 한국에서 가야금강의까지 하려니는 생각 못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미화는 그뒤에도 2001년 대구시립예술단과, 2003년에는 전북도립국악원과 협연으로 옥류금독주를 했고 특히 국립국악관현악단 창단 10돐맞이 동남아 12개 나라 악사들이 모인  아시아음악제에서 옥류금독주를 해 한국에 옥류금을 선보이고 옥류금의 아름다운 소리를 전파하는데 큰 몫을 했다.

박미화는 2005년 10월초 심양에서 열린 제2회전국소수민족특색악기콩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국가1급연주원으로 되였다. 박미화의 옥류금연주는 기량의 향상과 더불어 우리에게 더욱 아름다운 소리를 선물할것이다.

김인선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조선족청년작곡가 박광춘 신미디음악회가 10월 28일 연변TV방송국 스튜디어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박광춘이 최근년간 창작한 새로운 가요와 음악작품들을 신미디음악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담아 표현하였다. “세상은 우리것이야”“청춘스타트”“오아시스” 등 17수의 음악으로 구성되였고 열정 사랑 찬미 등 세 부분...
  • 2005-10-31
  • 광복 60주년을 맞아 올해, 덕수궁미술관에서는 8월말부터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보통사람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일제 강점기 중국 땅에서 화가이자, 고고학자, 나아가 혁명가로 활동하다 끝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 곳에 뼈를 묻어버린 한낙연(韓樂然)을 기념하는 ‘광복 60주년 기념 한낙연 특별전...
  • 2005-10-31
  • [원제:할빈시고려회관 안중근의거96주년기념좌담모임 소집] 2005년 10월 27일 10월26일 안중근의사 의거 96주년에 즈음해 할빈시고려회관은 안중근의사 기념좌담모임을 소집했습니다. 회의는 리민 전 흑룡강성정협위원회 부주석이 기증한 ,이란 글발의 휘호족자 두폭을 전달했습니다. 이날 모임에서는 안중근의사의 생애와 ...
  • 2005-10-28
  • 《퉁소마을》인 훈춘시 밀강향에서 태여나 자라 꾸준한 탁마로 중국 문화예술부상인 문화(文華)예술학원상 제2회민족악기연주콩클에서 1등상을 수상한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최민(25살)이다. 1993년, 훈춘시문화관에서 《퉁소마을》조성을 위해 밀강향에 퉁소 100대를 지원했다. 어려서부터 마을 로인...
  • 2005-10-28
  • 효자효녀라 하면 사람들은 흔히 부모에게 효도하는 성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 15세밖에 안되는 초중생이 학교로부터 '효자상'을 받았다. 그가 바로 상지시조선족중학교 초중 2학년 4반의 류춘길학생이다. 춘길학생은 학습성적도 우수하거니와 학우간에 우애단결하고 학교 각항 제도도 모범적으로 ...
  • 2005-10-27
  •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선 국방공업을 이끌어온 시세다. 함경북도 경원군에서 태여난 연부위원장은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체코의 프라하공대를 류학한후 로동당, 정무원(현 내각), 국방위를 오가면서 조선 국방공업과 경제건설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항일빨찌산 유자녀로 김일성 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던 ...
  • 2005-10-26
  • 1983년. 중국작가협회 길림성 분회 부주석, 상무위원회 위원이던 그는 베이징으로 전근한다. 이어 중국 작가협회에서 발간하는 '민족문학'주필이 된다. 그때만 해도 조선족은 북경에서 거의 볼 수 없었다. 5년 만에 베이징 호적(시민)이 된다. '베이징 시민'은 특혜였다. 조선족으로는 처음 베이징 명예시민이 된 것이다. 등...
  • 2005-10-26
  • [원제:《천리를 말 한필로 달리다》호평속에 다카쿠라켄 장예모같은 아들이 있었으면...] 제18차동경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오른 영화 《천리를 말 한필로 달리다》는 장예모감독과 다카쿠라켄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개막식에서 이 작품은 세계영화인들과 일본관중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의 중국영화...
  • 2005-10-25
  • [원제: 중국조선족항일사 연구하는 만족당사학자-조문기] - 다련래 조선족항일사에 관한 저서, 론문 대량 발표 다년간 신빈현 당사지방사연구판공실 주임직을 담임했던 조문기(만족 57세)씨는중국조선족항일사연구에 조예가 깊어 중국조선족사회는 물론 한국에도 꽤 알려졌다. 조문기씨가 중국조선족항일사에 관심을 가지기...
  • 2005-10-25
  • 중국의 대표적인 음악가인 정률성선생(1914~1976)의 출생지와 관련, 현재 한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한국 광주남구의회 유 순남 의원이 지난 17일 정률성선생의 호적과 화순 능주소학교 제적부, 정률성아버지 정해업씨의 토지소유대장자료 등을 토대로 정률성선생의 출생지가 화순이라고 주장하면...
  • 2005-10-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