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첫 독창회 연 ‘조선족 동포들이 사랑하는 테너’ 김영철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12월14일 08시22분    조회:85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동포들이 사랑하는 ‘조선족’ 테너 김영철(43)의 첫 독창회가 12일 저녁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투란도트> 등 유명 아리아와 ‘어머니’ 등 연변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 남쪽 가곡을 불렀다. 처음 그가 입을 떼기 전만 해도 관객들은 ‘중국동포가 성악을 해봐야 얼마나 하겠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관객들은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며 흥분했다. 공연이 끝난 뒤 프로그램 책자에 사인을 받으려는 관객들이 줄을 섰다.

그는 “갑작스레 공연을 하게 돼 별로 준비를 하지 못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금세 마음이 풀어졌다”며 “조선인으로서 한국에서 음악회를 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그는 중국 음악계에서 유명인사다. 1996년 파리 국제성악콩쿠르와 같은해 스페인 빌바오 국제성악콩쿠르 우승 등 해외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소수민족을 포함해 전 세계에 사는 중국인들이 참여하는 세계중국인성악콩쿠르(2005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연변에서 나고 자란 그는 여느 중국인들이 그렇듯, 어릴 때 클래식 음악을 접하지 못했다. 노래하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그의 관심은 스포츠였다. 학창 시절 내내 축구와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 그런데 키가 더 자라지 않았다. 고민한 끝에 노래를 하기로 결심하고, 연변예술학교(현 연변대학 예술학원)에 가서 시험을 치렀다. 연변 가요 두 곡을 불렀는데, 입학을 위해 따로 준비해온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타고난 미성 덕분이었다. 졸업 뒤 연변왕청예술단에서 활동하다 베이징으로 가 중앙음악학원에 입학했다. 중앙음악학원은 중국 최고의 음악대학으로, 우리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해당한다. 그가 현재 교수로 있는 베이징 중국음악학원도 손꼽히는 음악대학이다.

올 10월 광주에서 열린 정률성국제음악제를 비롯해 국내의 크고 작은 무대에 서왔지만 독창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부산문화예술교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차재근 한울림합창단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우리 말로 만들어진 우리 오페라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차 회장님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한민족음악인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런 무대에서 우리 민족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부산/이재성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 취재: 어린이 날 6.1절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오늘 문화현장 시간에는 어린이 동요 작곡에 심혈을 몰붓고 있는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님을 전화로 연결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기는 기자를 김은 김향 교수님을 지칭합니다.) 기: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김: 안...
  • 2007-06-02
  • 인생이 한그루 나무라고 한다면 폭넓은 독서는 그 나무를 살찌우는 기름진 땅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다년간 청소년들의 독서흥취를 불러일으키고 옳바른 독서습관을 키워주며 건전한 독서문화창도에서 앞장서온 연변조선문독서사 사장 조권옥씨는 책을 읽는것은 인간이 능력을 키우고 인간답게 성장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하...
  • 2007-06-01
  • 동심의 꿈밭, 동심의 터밭을 가꾸어오면서 일흔고개를 바라보는 동시인 김득만씨는6.1국제아동절이 다가오자 천진란만한 아이들 동심처럼 자신의 마음도 마냥 설레이기만 하단다. 40여년간 동요동시를 써왔고 20여년간 아동문예편집사업을 해왔으며 22년간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분과 주임직을 맡아오면서 어린이와 아동문학...
  • 2007-05-31
  • 중한수교 이후 한국기업의 대거 중국진출은 조선족들에게 취직과 창업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적지 않은 조선족들이 한국기업에 취직하여 불과 몇년 사이에 말단직원으로부터 관리층으로 승진하였고 일부는 선진적 관리방법과 생산기술을 터득한 후 자체로 기업을 꾸려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기업의 일개 고용원으로부터 ...
  • 2007-05-31
  • 독일의 뮌헨공대에서 토목학과 디플롬 (석사와 비슷함) 과정을 밟고 있는 조선족처녀 이국화양은 중국 연변에서 출생하였으며 연변과학기술대학교(97급) 건축설계전업을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아름다운 집을 그리기 좋아하였고 차츰 건축설계를 지향하게 된 이국화양은 고층건물이 별로 많지 못한 연변에 높은 층집을 건설하...
  • 2007-05-30
  • 룡정에서 50여킬로메터 떨어진 시골 삼합진, 9년일관제로 운영되고있는 농촌학교에 2006년 8월 20일부터 교육지원봉사자로 내려간 룡정중학교의 신송철교원은 일년동안 시골학교를 집으로 삼고 참답게 맡은바 공작을 잘해 학교선생님들과 학생들로부터 믿음직하고 부지런한 선생님이라고 칭찬받고있다. 지난해 8월 18일 개학...
  • 2007-05-29
  • 미국 펜주조선족동포회 박영애회장(연변중의원 원장)은 27일 루켄스파크에서 열리는 펜주 조선족동포회 창립 1주년 기념행사겸 제2회 체육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지난해 3월 펜주 조선족동포회가 창립돼 회장으로 취임후 지난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박원장은 자신의 건물을 동포회관으로 사용할 정도로...
  • 2007-05-28
  • 수십 쌍의 새까만 눈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살쯤 돼보이는 여자애가 두손을 쳐든다. 열 손가락을 서로 움직이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써준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낸다. 세 자리 수와 네 자리 수, 네 겹으로 된 더하기와 덜기의 답을 몇 초 사이에 순식간 알아 맞춘다. 타고난 천성이고 신동일까? 아니다. 교실 안의 애들 거...
  • 2007-05-25
  • 상지시중의병원 내과주임 한정자(53세)씨는 훌륭한 의술, 고상한 의덕으로 백성들로부터 '우리 백성들의 믿음직한 의사'라고 친절히  불리우고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깃들어있다. 한정자씨는 1976년 흑룡강성위생학교를 졸업하고 하동조선족향병원에 배치받아 2년후에 삼양향병원으로 전근되여 4년간 근무했다...
  • 2007-05-25
  • 65세의 한석윤씨는 어린이만 보면 자애로운 할아버지가 된다. 22년간 중국조선족소년보에서 기자로, 사장으로 사업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몸에 배여서이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그가 해놓은 일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고도 묵직하다. 퇴직한 지금도 그는 우리 민족 청소년사업에 정열을 쏟으며 사랑일기를 계속...
  • 2007-05-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