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반달곰과 대화하는 녀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12월25일 09시03분    조회:87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도문시경제동물실험장(안산곰사양장) 김윤순씨를 만나

《사람은 헌혈하고 곰은 헌열하고…》

늘 이런 생각을 하며 김윤순(63)씨는 《헌열》로  인류의 건강을 지켜주는 반달곰들이 고맙기만 하였다. 하여 그는 곰사양장을 차려서 근 20년이 되였어도 곰들의 먹이 한번 소홀히 한적 없다. 신선한 우유며 닭알, 당근, 꿀, 과일, 영양첨가제 같은것들을 떨굴세라 《공양》하였더니 살집 좋고 윤기도는 반달곰들이 담즙생산에서 은을 내였다. 우르샤함량이 국제기준치를 웃돌며 량질담즙을 배출하여 《97년카나다국제영양보건품 중의중약(기술)제품박람회》에서 웅담계렬품이 유일하게 《천연약품 국제금상》이란 세계급 금상을 받아오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일전에 누군가 그 곰사양장을 있는 그대로 양도해달라기에 저도 몰래 순간적으로 마음을 움직였던 일을 생각하면 자신으로서도 끔찍스럽다 한다. 1994년부터 세해째 한여름날, 섬서일대의 심산에서 이 곰들을 자동차에 싣고 며칠이고 차를 달려 도문까지 《모셔왔던》 이왕지사를 떠올리면 말 못하는 동물들이라지만 쉽게 팔고사고 하기가 저어되였다.

어느 한여름 섬서일대의 불더위속에 얼굴이며 팔다리가 데면서 불성모양으로 집에 당도하니 그날 마침 그의 생일날이였다. 그렇게 억척같이 사들인 곰들인데, 필경은 목숨가진 생명들인지라 그동안 공을 들이고 정을 붙이고보니 사람 못지 않게 소중하기만 하다. 며칠만 그 곰들과 상종하지 않아도 마음이 허전해지군 한다.

 워낙 중서의로 활약하던 남편(방송현)이 언제부터는 동물 생리, 해부에까지 연구를 돌리더니 돼지며 곰의 수술실험을 시작하였다. 동물보호차원에서 반달곰들에게 입혔던 철갑옷을 벗기고 자연사양과 함께 유도관취담법을 무도관 취담으로 바꾸기 위해 그는 필생의 정열을 몰부어왔던것이다. 오랜 연구끝에 드디여 고안해낸 무도관 《방씨취담》비법을 무상으로 연변곰업협회에 전수함으로써 연변의 웅담분생산에 크나큰 기여를 하였던것이다. 불의의 의료사고로 남편이 세상뜨면서 안해에게 남겨놓은 이 사업을 손색없이 잘 경영하기 위해 김윤순씨는 남편에 대한 충성심 그대로 이 반달곰사양장을 경영해왔던것이다.

그 누가 《곰처럼 우둔하다》고 했는가.  곰처럼 령민한 동물을 보지 못하고  하는 소린줄 알라. 먹이를 줄 때면  사람못지 않게 줄을 서고 나선다. 그러다 어느 엉뚱한 놈이 먼저 궁치질하며 앞에 나서면 그놈이  먹이에 주둥이를 대기도 전에  뒤놈들이 달려들어 엉뎅이를 물어  끄집어낸다. 그렇게 그들 세계에는 질서도 의리도 있다.

때론 투정부리는 놈도 있다. 먹이가 시답지 않아 보이면 구유를 뒤번져놓기도 한다. 그때면 닭알을 꺼내 눈앞에 보이면서 《특급음식대접》을 받는 특제취담실로 인도할라치면 얌전하게 곰상곰상 따라들 선다. 곰들이 먹이에 빠져있는 이 기회에 주사기취담이 완성된다. 맛갈스레 먹이를 먹으며 취담에 응하는 반달곰을 지켜보며 잘코사니를 부르는 김윤순씨다.

《취담도 곰들의 배합이 따라가야 할수 있지 내 편리와 욕심에 따라 아무때나 취담하는것이 아닙니다.》 그는 취담시에 곰들의 의사를 따라줘야 함을 강조하면서 곰들의 생리법칙을 무시하거나 외면할수도 없음을 사례로 들려주기도 하였다.

그는 20여마리 곰들에게 《억실이》 《순돌이》 《건장이》 등 나름으로 이름을 지어놓고 그들에게서 빼낸 담즙들을 따로따로 랭동시킨다. 그리고는 장춘, 할빈 등 과학연구단위의 고신과학기술설비로 살균처리까지 하고는 이름에 따라 황담, 청담, 흑담으로 분류해놓는다. 정성어린 작업으로 생산된 웅담들은 량질가치를 보존하는 가격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로 대량 팔려나간다.

근 20여년을 하루같이 반달곰들과 사귀며 대화를 하는 김윤순씨는 살림도 유족하게 피였고 사업가로서의 성공의 희열도 만끽하였다. 로공산당원인 그는 자신의 오늘날의 성취를 당의 혜택으로 돌리고있다. 《우리같이 구차하던 농민들이 이렇게 마음같이 사업을 벌일수 있는것도 당의 옳바른 정책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면서 그는 《5.1국제로동절》  《국경절》과 같은 명절을 계기로 오성붉은기를 비롯한 오색이 찬연한 채색기발들을 사양장상공에 휘날리며 당의 시책에 대한 고마움을 표달하고있다.

한편 생전에 소문없이 자선사업을 해온 남편의 뒤를 따라 자신도 자선사업과 사회사업에서 남편에게 미안하지 않게 기여함으로써 후반생을 보람있게 살것이란다.

오기활, 김청수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평범하지 않은 감초맛인생 성우, 소품배우, 연기자로 다재다능한 박정복의 사업과 가정 2008년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 소품 《새해아침》(박춘우, 박정복, 리원표 출연)에서 자식을 위해 억척스레 돈을 버는 전형적인 조선족어머니로 등장하여 한족훈둔장사 박춘우와 사랑을 나누는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 박정복에게...
  • 2009-03-18
  • 예술에 도취되여 반평생 누군가 예술의 최고경지는 미치는것이라고 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일반사람들이 리해조차 하기 어려운 거동을 보일수 있겠는가? 그 미치는 경지속에는 꾸준한 탐구가 있고 끊임없는 노력이 슴배여있으며 그것은 결국 알찬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 1946년 10월 2일 화룡현 화룡진 동가촌(지금의 ...
  • 2009-03-17
  • 중국 언론계를 빛낸 조선족 명인-중화전국언론인협회 원 서기처서기 리현덕(흑룡강신문=하얼빈) 리수봉 김호 기자 = 지난 2일 중화전국언론인협회 원 서기처서기, 중국조선민족사학회 명예회장 리현덕(75세)선생이 조선족 혁명렬사 관련 사업건으로 고향인 할빈에 ...
  • 2009-03-16
  • 작가는 연예인에 비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못하고있다. 연예인을 손꼽으라면 자신있게 단숨에 10~20명씩 줄줄 외우는 분들이 많지만 작가이름을 말하라면 1~2명도 말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 중국조선족가운데는 우수한 연예인도 많지만 우수한 작가들도 많다. 그중에는 허련순도 있다.허련순은 누구인가? 허련순...
  • 2009-03-14
  • 본 기사의 첫머리는 1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자치주창립 40돐 연변TV문예야회무대, 이날 높은 연기기량을 자랑하는 최인호와 김정자가 출연한 소품 “첫날이불”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기자들의 세련되고 핍진한 연기도 좋았지만 소품이 전개되면서 주는 호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이 일품이였다...
  • 2009-03-12
  • 의사직책에 추호의 부끄러움도 없이—연변대학부속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조춘식환자의 생명을 구조하려는 책임감때문에 식사도 제때에 못하고 몇시간씩 수술실에서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죽어가는 환자가 드라마속의 한 장면처럼 되살아날때보다 더 기쁜 순간은 없다는 연변대학부속병원 신경외과 주임 조춘...
  • 2009-03-11
  • 사랑은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닮은 부부 안룡수, 마복자의 이야기하늘이 내린 인연이였는지 그들 부부는 너무나 닮았다. 어쩌면 자라온 경력에서부터 예술을 하게 된 계기까지 예술학교 선후배로 만나서부터 지금 한 가무단에 선후배로 배치받을 때까지 두 사람의 운명은 너무나 비슷했다. 《우리가 만난지 어제같은데...
  • 2009-03-11
  • 정효권(49) 재중 한국인회 회장은  지난 1월부터 북경이 아닌 지역 인사로는 처음으로, 임기 2년의 주중 한국인회 회장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으며 특히 조선족사회와의 화합과 협력을 주창하며 주도하고 있어 조선족사회의 이목도 끌고 있다.정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뒤 가장 먼저 치른 대외 행사는 지난 1월 설을 앞...
  • 2009-03-10
  • 희극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노배서기” 한석봉장장 30년을 연극배우로 살면서 《털 없는 개》, 《금개구리》 등 33편의 연극 그리고 《전화》, 《계약서》 등 30여편의 소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소재의 작품에서 부동한 이미지의 인물형상을 성공적으로 부각해내여 대중들의 사랑을 한몸에 듬뿍 받고있는 국...
  • 2009-03-09
  • 민족전통문화 한 민족의 뿌리와 명맥—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 홍미숙원장“조선족장기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다. 민족의 전통문화는 그 민족의 뿌리이며 명맥이다. 한 민족의 전통문화가 사리지면 그 민족은 뿌리를 잃게 된다.” 8일,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 홍미숙원장은 조선족장기문화는 남성분들에 의...
  • 2009-03-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