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된장신화 엮어가는 억척사나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1월10일 10시21분    조회:96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민들레생태산업연구유한회사 리동춘 리사장

우리고장, 조선족만의 특유의 된장을 고집하는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연변민들레생태산업연구유한회사 리사장리동춘(52) 씨이다.
2007년 12월 15일, 대련의 수출대리회사를 통해 이 해의 마감차 “민들레”표 “연변순창두레마을” 전통된장을 한국행 화물선에 실어보낸 리동춘은 오랜만에 금시 마음이 개운해졌다. 늘 가슴을 지지누르던 좌절의 암운이 머리속에서 가뭇없이 사라졌다.  

2006년 9월 초순, 그가 이끈 된장생산업체는   수출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매듭을 지었었다. 전통생산방식에서 나타나는 불미스런 세균 아플라톡신기준치의 초과와 화학제품성분의 검출로 상품이 의외의 퇴짜를 맞았던것이다.

2007년 5월과 7월에도 륙속 수출을 시도했으나 역시 검사의 고비를 넘기지 못해 회사 전체가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통된장의 현대화생산조건은 유일하게 연변만 가지고있다”는 신념을 시종 접지 않고 연변을 전통된장의 세계적 집산중심으로 만드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집스레 동분서주해 온 리동춘이 이정도의 실패에 겁먹고 물러앉을리는 없었다.  

북경대학생명과학원의 저명한 전문가, 교수를 모셔왔다. 여러 가지 방안을 동원한 십수차례의 실험 끝에 고안해낸 새로운 발효공법으로 끝끝내 골머리 아픈 문제를 풀어냈다.

그로부터 이어진것이 첫실패로부터 딱 1년만인 작년 9월 네번째수출(5톤)의 성공이다. 이 제품은 한국식품약품안전청의 정밀검사를 거쳐 공식 통관, 드디여 합작업체로부터 최고급품질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순조롭게 한국으로 수출된 19톤의 원조전통된장은 시장류통과정에 좋은 평판을 받았다. 최초로 수출된 그 된장 5톤을이 2006년부터 생산류통합작을 계약한 한국의 전통장류 브랜드기업 “순창진미식품주식회사”와 전통장류생산의 최적청정지인 “연변두레마을”과의 “3자합작”을 이끌어냈고 따라서 “민들레·순창두레마을”이란 통일브랜드로 매월 100톤 수출계약의 체결을 최종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량산(量産)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연변민들레전통장류단지 조성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산 좋고 물 맑고 공기 청신한 연변의 깊은 산중에 “연변민들레전통장류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길가에 우뚝 솟은 1메터 직경에 6메터 높이의 통나무간판이 름름하다. 꼭대기에 앉아있는 전통장독이 살아있는 간판처럼 손 흔들어 길손을 맞이하는듯 싶다.

인적기 드문 초시작 단계의 작업현장이라 아직은 고즈넉하고 한산하기까지 하다. 전기선도 늘이지 않은 야산기슭에 황토벽과 통나무구조로 된 한옥 한 채, 그리고 몇백개의 장독대가 고작 눈에 뜨이는 실물 전체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리동춘을 비롯한 “민들레마을” 사람들이 소문없이 된장신화를 엮어가고 있다 . 그의 표현대로라면 생태문명선도운동을 여기 변강 연변의 심산벽지에서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리동춘은 연변전통장류 생산공급시스템의 량성순환체제를 구축하고 그것을 세계인의 식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마케팅전략으로 "된장련합국"을 창설하련다는 특이한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된장의 물리적 기능은 더 설명하지 않아도 그것을 먹고 살아온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단지 강조하고싶은 것은 된장문화다. 우리 민족의 문화는 된장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된장에는 아주 깊이 있는 령성(靈性)문화가 있는데 그것을 5덕(五德)이라 한다. 즉 단심, 화심, 항심, 선심, 불심이다.>>
리동춘이 연변된장을 선택한 리유는 지극히 간단했다. 아직 세계적으로 전통된장을 생산하는 기업이 없는데 반해 우리 민족은 집집마다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다는것, 말하자면 수많은 농가를 기업화시키는 최적의 여건이 오직 연변에만 주어져있다는 것이다.

물론 애로사항이 없는것이 아니다. 하나는 집집마다 다른 장맛을 한가지 맛으로 통일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공해식품으로 수출의 길을 여는것이다.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장장 3년의 시간을 준비해왔으며 수많은 학비와 비용을 지불하였다.

수출을 거듭 시도해서 네번째만에 성공시킨 리동춘은 향후 매월 100톤(물론 2~3년 후엔 100톤만이 아니다)이란 수출의 길을 열어놨다. 


리동춘의 "된장련합국"창설구상은 바로 이 과정에 씨가 터서 무르익은 것이다.

향후 그는 이렇게 구상한다. 본 지역에서 무상으로 공장, 집터와 농경지 일부를 제공하고 요구표준에 따라 만든 제품 전체를 수매하는 조건으로 80호 좌우의 농가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한국, 조선, 미국, 일본 등 우리 민족이 많이 살고있는 나라와 지역의 기업을 유치하거나 회원기업으로 받아들여 세계적 네트워크를 형성, 21세기적 생태기업리념의 산업공동체를 만들어간다. 또한 수익금의 최저 3% 이상을 “생태문화경제산업발전기금”으로 기부키로 확정, 또 민족을 사랑하는 NGO(엔지오, 국제비정부기구)단체들과도 널리 교류하면서 전통산업으로 민족의 발전을 돕는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실제로 이 구상은 계획단계를 넘어 이미 전면적 실시에 들어갔다. 전화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10여개 기업이 이미 동참을 선언했고 그 기업들에 줄을 다는 숱한 농가들도 앞이 보이는 희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박문희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동국리력 필명 방원(方圆) 1946년 중국 길림성 연길현(현재 룡정현)팔도구 출생 2005년 연변 작가협회 연변 문학원 수업 2007년 윤동주 문학상을 비롯한 다수의 문학관련상 수상 현재 연변작가협회 회원   “저는 지금도 작가가 아닙니다. 오직 영원한 독자일 뿐입니다. 굶주림에 허덕이면서도 ‘산진해미...
  • 2012-07-19
  • 연변일보   무용예술가 최옥주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독서에 흥취를 가지고 세계명작, 명인자서전을 두루 읽었다. 최옥주선생은 15살 어린 나이에 조선무용대가인 최승희처럼 훌륭한 무용가가 되고싶다는 야무진 꿈을 가졌고 책에서 명인들은 자기의 작품을 간직해두더라며 그도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농악무를 추는 사...
  • 2012-07-17
  • "조선족에게 南과 北은 `이혼한 부모님`…우리가 오가며 사이좋게 할 것" [특파원이 만난 사람] 표성용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베이징 등 21개 지부, 회원 3000명 달해…조선족 은행 곧 설립 북한 투자환경 우호적…협력할 사업 많지만 큰 돈 벌지는 못해 표성용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은 "중국...
  • 2012-07-15
  • 흑룡강신문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3세 이야기    길림 화룡태생 장승권(35세)씨가 광동성 혜주시에서 자동화설비분야사업으로 삼성, LG, 토요타, 팍스콘 등 국내외 기업들의 인정을 받고있다.   장승권씨는 2006년 광동성 혜주시에 첩흥과학기술유한회사(JS TECH)를 꾸렸다.   JS TECH의 주력업종은 자동화설비분야다...
  • 2012-07-13
  •   남영전. 1948년 3월 3일(음력) 출생, 고중을 졸업한 뒤 농촌에 하향도 했고 로동자로도, 선전부문 간부로도 있었으며 《장백산》잡지 주필로 있다가 2010년 3월 퇴임했다.  그의 학력을 보면...
  • 2012-07-11
  • 흑룡강신문 '할빈 조선민족 백년사화' 저자 서명훈 선생을 찾아서    최근 기자는 77세에 '할빈시 조선민족 백년사화'란 저서를 펴낸 서명훈선생님 댁을 찾아갔다.올해 여든셋 고령임에도 기자가 집 근처에 도착했다는 전화에 8층에서 아래층까지 내려와 기자의 손을 잡아주셨다.   50여년동안 민족사업...
  • 2012-07-10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한국 김활용회장       중국에 살고있는 조선족 후대들에게 바른 교육과 교육시설을 제공하고저 중한수교초부터 장장 20년간 해마다 두차례이상씩 중국을 찾는 한국로인이 있다. 그가 중국을 방문한 차수는 60차에 도달하며 조선족집거지인 연변으로부터 시작...
  • 2012-07-09
  •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기자 , 김유권특약기자 = 레노보그룹(联想集团) 흑룡강성목단강시통달컴퓨터유한회사의 황미영(42세, 사진)총경리는 성공한 기업가, 우수한 인민대표로 인정 받고있다.   1991년 흑룡강건축대학을 졸업한 황씨는 건축설계사 부친이 몸담고있는 건축설계원이 아닌 농촌의 한 개발회사를 선택했...
  • 2012-07-05
  • 중앙민족대학 문예연구소 리암     《지장보살》 김교각은 중당이래 우리 나라에 널리 알려진 인물로서 중국불교지역인 조선반도 삼국시기 신라의 고승이다. 사람들은 줄곧 그를 우리 나라 불교 4대명산의 하나인 구화산의 개산불조(開山佛祖)로 추앙하고있다. 그의 행적에 관하여 력대의 문헌에는 많은 기록이 있...
  • 2012-07-03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 3세 이야기 끈질긴 노력과 인내로 이뤄낸 쾌거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장성근부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할빈출신인 장성근씨(43세)는 피어린 노력을 통해 홍콩, 혜주, 천진에 3개의 전자회사를 설립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학교의 문턱에도 들어가보지 못한 그가 이런 쾌거를 이뤄낸...
  • 2012-06-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