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강철원씨-전문계고에서 인생의 큰 꿈 키웠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3월21일 10시15분    조회:102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강철원씨(21)는 중국 조선족이다. 2001년에 귀화한 뒤 국내에서 대전에서 공업고를 졸업한 뒤 올 9월에 중국 10대 명문대 중 하나인 하얼빈공대에 입학할 예정이다. 강철씨(20)는 중학교때 컴퓨터 게임에 빠져 공부와 담을 쌓았지만 뒤늦게 정신 차려(?) 세계 최고의 요리사를 꿈꾼다. 이 둘의 공통점은 모두 전문계고에서 인생의 꿈을 설계했고, 그 꿈을 완성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도하는 새내기 대학생들이라는 점이다.

◇코리안 드림과 차이나 드림 동시 완성한다.

철원씨는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때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모든 게 낯설어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 의사소통도 잘 안되고, 교과과정도 중국과는 너무 달랐다. 중학교에서도 성적은 늘상 중위권 밑을 맴돌았다. 어느날 학교를 찾아온 대전동아공고 입시담당자로부터 하얼빈공대 유학반이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동아공고는 고등학교로는 전국 최초로 2002년도에 하얼빈공대와 유학협정을 체결했다. 중국한어수평고시(HSK) 성적이 6급이상인 학생들에게 하얼빈 공대 수학의 길이 열렸다. 매년 4-6명의 유학생을 배출하고 있는 상태였다. 평소 중국어 통역원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철원씨는 동아공고 진학을 결정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만큼 대충 공부해도 HSK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첫 시험 성적은 엉망이었다. 듣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쓰기와 말하기 능력이 떨어졌다. 매일 방과후에 중국어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다. 끈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6년 12월에 HSK)시험에서 9급을 받았다. 9급이면 국내 대학에서 중국어 전공자들이 1년이상 공부를 하지 않고는 취득하기 힘든 수준이다.

그는 세가지 원칙만 세운다면 누군든지 강의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6급)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첫째, 기초부터 충실히 해야 한다. 둘째,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강사들과 개인적 친분을 쌓아라. 셋째, 예습과 복습은 꼭 철저히 해라.

“중국에서 계속 학교를 다녔다면 하얼빈공대는 꿈도 꾸지 못했을 거예요. 전문계고를 선택한 게 저에게는 행운이었죠. 하얼빈공대에서 열심히 공부해 한국과 중국교류를 선도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세계 최고의 요리사를 꿈꾼다.

중학교때 컴퓨터 게임에 빠졌다. 집에 오기만 하면 컴퓨터 앞에 앉았다. 공부는 뒷전이었다. 당연히 성적인 바닥을 기었다. 누나가 전문계고 진학을 권했다. 중3 2학기 때부터 요리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각각의 재료들이 한 데 어울려 특정한 맛을 낸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학교공부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성취감도 느껴졌다. 1개월만에 이론시험은 합격했지만 칼질도 서툴고, 조리 경험도 많지 않다보니 양식 조리자격증을 취득하기 까지 7전8기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요리에 남다른 감각이 있다는 평을 듣다보니 욕심이 생겼다. 1학년때 처음 출전한 요리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뒤 참가하는 대회마다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국제요리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1개월동안 하루에 10시간씩 연습을 했지만 원하던 일이라 그런지 힘든 줄 몰랐다. 돼지껍데기를 이용한 고기쌈을 출품해 뷔페 4종 주니어 부문에서 당당히 금상을 차지했다. 20여개 참가국들의 다양한 요리를 통해 많이 배웠고, 한국 요리의 세계화도 충분히 승산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 음식은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훨씬 섬세해요. 또한 슬로우 푸드 건강식이라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요리만 개발된다면 일본음식, 중국음식보다 파급력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공주대 식품과학부에 합격한 뒤 군복무를 앞두고 있는 강철씨는 2010년쯤 미국 유명 전문요리학교인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입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 최고의 호텔 레스토랑 총주방장을 꿈꾸면서...

<글·사진 한경수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내가 죽으면 장례식을 하지 말라. 무덤을 만들지 말라. 나의 모든 장기는 의과대학에 기증한다. 누구에게도 죽음에 대한 보복을 하지 마라. ”아주 압축적으로 이 사람의 인생관이 느껴지는... 짧지만 강한 울림이 느껴지는 그런 유서다. " 나에게 나이를 묻지 말라,달력 나이는 중요한 게 아니다....
  • 2007-03-02
  • 나라를 잃은 유민들이 조국의 광복을 기다리면서 고단한 삶을 꾸렸던 북간도. 북간도가 낳은 '영원한 청년시인' 윤동주가 뜬금없이 시드니로 온 까닭이 도요새를 닮은 그 할머니에게 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윤동주 시인 만큼이나 정갈하게 한 평생을 살아오신 할머니가 2005년부터 아프시다. 심장수술...
  • 2007-03-02
  • 지구급 우수교원이며 우수공산당원인 최금란교원은 룡정중학교의 수학교원으로서 1978년에 연변대학 수학학부를 졸업한 이래 28년을 줄곧 담임사업을 맡아하면서 자신의 모든 정력과 사랑을 인재양성에 아낌없이 바쳐 룡정시에서는 물론 전 연변자치주에까지 그 명성이 높다. 학생들을 사랑할줄 아는 교원으로 몇년래 시장경...
  • 2007-03-01
  • 당년의 힘장사로 연변을 들썽하였던 마동일씨를 찾아간 그날은 겨울치고 유난히 밝고 따뜻한 날씨였다. 전에 없이 정결한 거리량켠으로 어느새 붉은 초롱들이 줄느런히 걸려있고 길로타리가운데로 사람들에게 새해 만복을 안겨줄 《황금돼지》들이 상큼하니 지켜서서 길손들을 반긴다. 이제 곧 구정을 맞게 되는 화룡시는 벌...
  • 2007-02-27
  • 동포가 등장하는 상업 영화를 꿈꾸며 영화아카데미 최초의 외국인 졸업생 방예림연변에서 연극을 공부하던 방예림 씨는 2004년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와 영화아카데미 최초의 외국인 졸업생이 됐다.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걸었다. 2004년 연변에서 연극을 공부하던 학생이 영화를 공부하겠다며 홀연히 ...
  • 2007-02-27
  • 지난 18일 LA의 한 중식당에서 있은 ‘중국동포 구정맞이 큰 잔치’가 고조에 오르며 무르익을 때, 특별프로에서 한 40대의 조선족 여성이 나섰다.   “자, 다음에 소개할 분은 쿵푸 5단, 검술 5단, 합기도 5단 등 총 15단 무도인 심영희 사범입니다. 지난 17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LA를 찾았을...
  • 2007-02-26
  •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인 한명숙(韓明淑) 총리가 22일 사의를 공식표명함에 따라 10개월여간의 내각 통할자의 직무를 마감하고 다시 정치일선으로 돌아가게 됐다.    `3.1절 골프 파문'으로 낙마한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후임으로 지난해 4월20일 취임한 한 총리는 `현장총리',...
  • 2007-02-23
  • 트랜스더 연예인 하리수, "떳떳이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게돼 기쁘다" "제 단점을 고쳐 떳떳이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살게 돼 행복해요. 저를 지금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께 좋은 시선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트랜스더 연예인 하리수(32)가 5월19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 2007-02-22
  • 《장4B》총설계사, 총지휘로서의 리상영,7년 여에 10차례에 걸쳐 10종의 인공 위성 16매를 전부 예정궤도에 정확히 발사, 《10발 10중》의 기적을 창조하다《하량하리기금상》 수상자《며칠전 또 한방이라,그러니까 이번이 10발10중 맞지요?》 2006년 11월 15일 북경 인민 대회당에서 거행된 《하량하리기금...
  • 2007-02-18
  • 출생 : 1962년 (중국) 학력 : 연변대학교 중국문화과 데뷔 : 2000년 영화 '11살' 수상 :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대상 경력 : 연변대학교 중문학  재중동포 3세로 태어난 그는 중국의 소수 민족으로서,영화 감독이 되기 전에 중국 길림성 연변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연...
  • 2007-02-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