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외동포재단 이구홍 이사장의 사업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5월12일 23시25분    조회:84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무뚝뚝한 첫 인상과는 달리 알고 보면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이 구홍 (66세)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기자의 취재를 접수하면서도 "정해진 시간은 딱 20분이라고 한다." 더 이상 말할 게 없단다.

 

이구홍 이사장은 늘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있다. "범을 잡으려면 범의 굴에 들어가라고." 하기에 그는 소탈한 성격과 같이  때론 중국동포타운으로 불리는 서울 대림동에 가서 골목길의 중국식식당에 들어가 조선족 노동자들과 함께 막걸리를 떡 안주로 마시며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의 마음을 읽는다고  조선족동포들은 말하기도 한다.

 

“재외동포 재단이라면 동포에게 다가가는 재단, 찾아가는 재단이 되어야 한다. 무엇을 요구하는가는 찾아가서 들어보고 해결하는 재단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지난 2006년 11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취임된 이 구홍 씨는 43년간 꼬박 해외동포연구소를 운영해온 전문가답게 “해외 동포의 속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는 “현재 재외동포는 무려 180개 국가에 700여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헤아린다...재외동포 700여만 명은 규모나 분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커다란 민족자산이다.”고 하면서 “미국 내 유대인과, 거대한 화교 자금을 바탕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한 중국과 전 세계 화교를 봤을 때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더욱 확신했다”고 말한다.

 

“오늘날 글로벌시대에 재외동포는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유대인이나 화교처럼 고국발전에 유용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재외동포사업을 고집스레 추진해왔다.

 

따라서 “사업은 예산으로 말한다.”며 원유 33명 직원 320억 예산을 직원 50명에 390억원으로 늘리고 한상대회 등 재외동포 행사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는 대통령의 관례를 깨고 대통령을 직접 초대해 참가시킴으로써 한상대회의 위상을 한결 높이기도 하는 추진력을 보여주었다.

 

“재외동포의 세계적인 탄탄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작업은 지금부터 한 차원 높게 문화적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이 구홍 이사장은 “언어 등 문화교육이 첫째가는 관건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특히 중국 조선족이 자기의 언어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점에 감탄을 한다. 조선족과 거의 비슷한 이주경력이 있는 러시아 고려인은 “피부는 황색이지만 언어는 백인이 된 그야말로 바나나 인생”이 되어 있고 또 "조선족은 일본의 동포들보다 이주경력이 더 길고 경제형편도 어렵지만 우리말 우리글을 잘 간직하고 발전시키는 모습은 항일독립운동 기지의 정신이 살아있는 곳으로 참 고마운 마음이다"고 말한다. 따라서 재단의 지원사업도 “연변대학의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조선족 중소학교 지원 등 학교들에 대한 지원을 우선의 우선에 놓고 늘려왔다.”고 말한다.

 

현재 친척방문 방문취업제 등으로 조선족 인력들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국 내 밥그릇 빼앗는다.”는 비난, 또 한국인과 재한 조선족들간의 마찰음 등에 대한 물음에 이 구홍 이사장은 “다 서로가 이해력 부족에서 생긴 일이 아니겠느냐”며 "미국의 동포들은 달러로 모국에 기여한다면 조선족 동포들은 많은 땀으로 기여한다는 방법의 차이일 뿐이며 또 한국 내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차원이나 내국인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조선족 인력을 쓰는 것이지 억지로 쓰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해외동포가 모국 발전에 엄청나게 기여해왔지만 좀 밥 먹을 만하니 해외동포를 멸시하고 비난하는 꼴불견도 있다.”고 일부 인들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동포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는 기자의 요구에 “해외동포들은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한국이 아직 그렇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시고 어느 나라나 따뜻한 사람, 좋고 나쁜 사람 다 있는 만큼 이제 우리가 서로 자유왕래를 이루면 불법체류자도 없어지고 화합과 공존을 이루어 대통합의 길을 열어가지 않겠냐?”고 웃으면서 말했다.

 

끝으로 이번 취재를 마치면서 현재 이 구홍 이사장이 임기를 거의 절반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접하여 못내 아쉽기도 했다.

 

 / 전 길운 특파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④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Y.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카자흐스탄은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독립 후 1991년 권좌에 오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부존자원에 힘입어 매년 경제를 10%씩 상승시켜 국민의 신망이 두터워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
  • 2005-11-21
  • 정율성 생가 찾는 중국인 늘어 정율성국제음악제가 성황리에 종료되는 등 정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구 양림동 정율성 생가를 찾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옌타이시 신문판공실 일행 및 연변시 과학기술대 간호학과 교수와 학생 등 30여명이 정율성 생가를 방...
  • 2005-11-21
  • 성공적인 첫 전시회 한편 상하이 기독교청년회에서 써준 소개장을 들고 선양의 봉천기독교청년회를 찾아간 한낙연은 그곳에서 진보적인 청년들의 의식을 깨우는 조직사업에 열중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는다. 덕분에 ‘상하이미술전문학교 졸업생 한낙연의 유화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생애 첫 개인전을 봉천기독교회관에서 개...
  • 2005-11-21
  • [광복 60주년 특별기획]③매년 노벨문학상 후보 오르는 露대표작가 아나톨리 김 고려인 3세인 러시아 대표적 작가 아나톨리 김(66)은 지난 9일 대표작 `다람쥐''로 제3회 톨스토이 문학상 대상(大賞)을 받았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고리키 문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3년 단편 `수채화''로 구 소련 시절 문단에...
  • 2005-11-21
  •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②고려인 유일 국가두마(하원) 류보미르 장 의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면서 고려인 출신 유일의 국가두마 의원인 류보미르 장(46)씨를 대동한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장 의원은 "푸틴 대통령이 중요한 회의...
  • 2005-11-21
  • 룡정시 조양천진 조양촌 제2촌민소조 김봉석 (58세), 박인숙 (58세)부부는 가금알부화로 치부길을 열어가고있다. 지금까지 주내 1000여호의 가금사양호에 10만개의 가금알을 부화시켜 팔아 해마다 5만여원의 수입을 올리고있다. 지난세기 80년대 연변에 칠면조사양열이 일자 김봉석씨도 700원의 자금을 모아 20여마리의 칠면...
  • 2005-11-18
  • [원제:“남, 북이 아닌 세계 시민으로 살 터”] 황석영 작가 ‘손님’ 영문 출판기념회에서 밝혀 냉전 체제 아래 정치 이데올로기에 휘말려 89년 방북 사건으로 5년여 파란만장한 수형생활을 거치며 질곡의 세월을 보냈고 현재는 런던 교외의 자그마한 처소에서 1년 6개월째 은둔과 창작 활동에 여념이 없는 이시대 대표적 ...
  • 2005-11-18
  • 조선족 청년기업가가 대규모 자산을 일궈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중국국제방송에 따르면 재중동포 박광종(39)씨가 이끄는 흑룡강동원(同源) 상업무역유한회사는 상업, 무역, 부동산업에 투자해 창업 12년만에 총자산 1억2천만 위안(약 155억원)에 7개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왕...
  • 2005-11-17
  • [원제: 광활한 초원서 파란 꿈 가꿔간다] 우란하다진 유일 우수청년목장주로 현대식 관리방식으로 목장을 경영 내몽골자치구 우란호트시 우란하다진에 위치한 대흑산은 왜적을 물리칠 때 최후의 격투를 벌렸던 곳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구릉지대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란호트시의 대형 양목장의 하나로 부상해 각광을...
  • 2005-11-16
  •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총장 게오르기 김 ※편집자주 = `카레이츠''로 불리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고려인(高麗人). 그들은 140년 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 대륙으로 건너간 선조들의 후손이거나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지역에 모여 살던...
  • 2005-11-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