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길“장희관 맹인안마원” 장희관원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5월20일 22시54분    조회:75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정상인들을 위해 로심초사하는 장애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연길시 “장희관 맹인안마원”을 찾아갔다. 그 곳에서 필자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허리나 목덜미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들어서는 손님들마다 안마사의 로련한 안마와 교정을 거쳐 십여분만에 거짓처럼 나아져 만면에 웃음을 띠고 문을 나서는것이였다. 사람들에게 웃음과 건강을 찾아주는 안마사―그가 바로 60세의 맹인안마사 장희관원장이다.

광명을 잃기 전, 그에게도 남못지 않은 찬란한 시절이 있었다. 연길시 “오동제약공장”에서 지도자들의 촉망을 한몸에 받으며 남보다 들끓는 열정으로 열심히 일하던 장희관에게 뜻하지 않는 시련이 닥쳐왔다. 어느날부터인가 서서히 약해져가던 시력이 끝내는 그에게서 광명을 송두리채 뺏아가고말았다. 30여세의 젊은 나이에 모든것을 잃은듯한 장희관은 전국 각지의 용하다는 의사는 죄다 찾아다녔지만 만나는 의사들마다 정확한 병명조차 모른채 머리만 저었다.

장희관이 비관에 빠져 자신을 괴롭히고 있을 때 오동제약공장의 지도자들이 그에게 희망의 불씨를 심어주었다. 모든 비용은 단위에서 지불하겠으니 장희관더러 맹인안마학원을 다녀보라는 권고였다. 자기만을 바라보고있는 안해와 자식을 위해서라도 포기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한 장희관은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고 흑룡강 안마전문학교에 등록하고 보건안마와 의료안마를 전공하였다.

4년후, 학교를 졸업한 장희관은 본격적으로 안마치료에 나섰다. 그때를 상기하면서 그는 잊을수 없는 추억들을 떠올렸다. 비록 안마사자격증은 취득했다지만 처음 손님을 접하고보니 손이 떨리고 긴장해지면서 실수도 많았다. 안마중에 손님의 통증을 불러일으켜 짜증을 받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손님들은 차마 들을수 없는 욕설로 모욕하고 희롱하였다. 그동안 부풀었던 꿈은 이들의 비난과 욕설에 또다시 빛을 잃어가기 시작, 사람에게 영원한 절망은 없듯이 그즈음 장희관을 찾아온 한 젊은 환자가 있었다. 도문시에서 왔다는 젊은이는 허리를 잘 쓰지 못해 장희관을 찾아 안마를 받게 되였는데 장희관의 서툰 안마솜씨에 환자가 되려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심해지는 바람에 급기야 병원치료를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였고 장희관은 그만 모든 의욕을 상실하였다. 며칠후 퇴원한 그 손님은 되려 매일같이 병문안을 다니는 장희관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더 꿋꿋히 더 열심히 살아갈것을 권고하면서 이만한 실패를 두려워해서야 어찌 성공한 안마사가 될수 있냐면서 이번의 실수를 교훈으로 안마지식에 더 정진할것을 권고하였다. 그 손님과 진심어린 대화를 하면서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고 무언의 힘을 얻은 장희관은 더 꾸준히 더 열심히 더 많은 서적을 뒤적이면서 반복적인 자기실험을 통해 끝내 자신만의 치료방법을 모색하였으며 지금은 손끝으로 만지기만 하여도 환자의 상태를 감지하고 신속하고 칼날같은 안마솜씨로 많은 이들의 건강을 찾아주는 명실공히 《맹인안마사》로 탈바꿈하였다.  

지금은 하루 평균 10명좌우의 환자를 치료해준다는 장희관씨는 요즘들어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자신의 다년간의 안마기술을 한편의 책으로 출판하여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도록 하는것이다. 하여 그는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컴퓨터련습에 달라붙었다. 맹인이 무슨 컴퓨터냐는 모든 이들의 의혹을 깨고 자신의 실력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장희관은 숙련된 솜씨로 컴퓨터에 마주앉았다. 컴퓨터에 특수설치된 맹인전문용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키보드를 척척 눌러대고 타자도 거침없이 하는 장희관은 그 순간만큼은 정상인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컴퓨터 화면을 켜지 않고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키보드를 누르면 화면마다 언어해설이 있기에 그는 컴퓨터를 귀로 한단다. 손님이 없을 때에는 산더미같은 맹인용 안마서적을 뒤적이고 컴퓨터로 호상 기술을 교류도 하면서 이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집필을 시작했다는 장희관은 소탈한 웃음까지 보였다.

이제는 이 캄캄한 세상속에서 어둠을 즐기면서 살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는 장희관씨는 비록 앞못보는 자기 설음에 장애인들에 대한 정상인들의 편견까지 곁들어 가슴아프고 안타깝기는 하지만 나만의 세상속에서 나만의 쾌락과 행복을 누리며 장애인으로서 사회에 한몫 톡톡히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오늘이 가장 자랑스럽고 삶의 의의를 느낀다고 한다.

길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아름다운 노래는 마음으로 불러야 되고 아름다운 마음은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가꾸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청, 아름다운 마음가짐으로 불러서 그녀의 노래가 그토록 매혹적일가? 1985년 도문시가무단의 독창배우로 되여서부터 지금까지 부단히 자신을 승화시켜 가수로 사회자로 쌍나래를 펼친 김청의 앞으로 꿈은 또 무...
  • 2009-01-14
  • 조선족기업인 김유룡씨가 개발한 친환경형 에너지절약 보일러와 열풍기 시장서 각광 “전통적인 보일러, 열풍기 제품들이 안고있는 페단은 환경오염이 심하고 에너지소모가 큰것입니다. 친환경적이고 에너지를 절약할수 있는 보일러와 열풍기를 개발해내려고 다년간 몸부림쳐온 결과 현재 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있...
  • 2009-01-14
  • 심양서덕인테리어, 소방회사 리홍광리사장이 근일 무더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에 있은 료녕성인테리어협회총화대회에서 그가 이끄는 “서덕”은 “료녕성인테리어협회 우수기업상”을 수상한데 이어“료녕성인테리어협회 10강 기업”으로 평선되였으며 “성우수설계상&rdqu...
  • 2009-01-14
  • 편집자의 말 :  금년은 조선족로홍군이며 항일투사인 리화림녀사의 서거 10주년이 되는 해이다.(리화림녀사의 서거소식은 본지 1999년 2월 13일자에 보도된바 있다.) 리화림은 생전에 대련시의 유일한 로홍군으로 그의 일생은 혁명적일생이며 전투적일생이였다. 그는 당에 충직하고 인민에게 충직하였으며 사회주의 혁...
  • 2009-01-12
  • 김미아 : "챔피언은 새로운 시작일 뿐" 음력설야회의 출연초청서를 이미 받아김미아의 가창실력이"성광대도(星光大道)"를 통해 전문가들에게는 물론,전국 관중들에 의해 크게 인정됨에 따라 또 한명의 조선족 가수가 전국무대에 진출하여 조선족의 명성을 중국 전역에 떨치게 됐다. 음악전문...
  • 2009-01-11
  • 중국민족브랜드 《홍기》차의 공신 최홍송 최홍송, 그는 조선족기사로 모주석을 모셔 할빈시를 들썽하게 했고 중국의 첫 《홍기》차 생산에 참가하여 자동차업계에서 이름을 날렸으며 남다른 기술력으로  국무원의 신임을 얻어 중남해의 특수인물로 되였다.  장춘제1자동차그룹 승용차공장 부공장장으로 있다...
  • 2009-01-10
  • 농민작가 박선석의 글농사일전에 장편소설 《재해》로 《제2차 김학철문학상》을 수상한 박선석선생은 농촌에서 태여나 농사일로 평생을 살아온 순수한 농민이다. 그럼에도 선생은 장장 28년동안 알곡농사를 잘하는 한편 부지런히 글농사를 지어 길림성정부의 최고문예상인 《장백산문예상》을 3차나 받고 전국소수민족문학...
  • 2009-01-09
  • 육체의 병과 마음의 병을함께 치료해줘야—연변대학부속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영덕 "육체의 병보다 무서운것은 마음의 병입니다. 큰 병에 걸리면 대부분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병에 걸렸나? 죽는것은 아닐까? 이 의사를 믿어도 되나?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음의 병에 걸리게 되는거죠. 의사...
  • 2009-01-07
  • 연변가무단 솔리스트를 비롯하여 조선족 대표로 중국 CCTV3, CCTV12 음악프로그램에 지속 출연해오다 모국으로 유학온 안영란(34) 씨는 조선족 사회에서는 유명한 성악가다. 그는 유학생활 중에도 틈틈이 모국의 방송에 출연한 것을 비롯하여 조선족 관련 각종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해서 노래를 통해 조선족 노동자들의 설...
  • 2009-01-07
  • 《후반전에 꼴을 넣겠다》오또기란 넘어져도 금방 오똑 선다해서 불려진 놀이감의 이름이다.도문에 뿌리조각에 미쳐버린 《오또기》가 있다. 리인규(79)의 만년인생은 《30여년간 모은 나무뿌리로 하늘아래 하나뿐인 천연조각품을 내놓겠다》는 이 욕심 하나로 시작되여 오늘에 와서 《오또기》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였다. ...
  • 2009-0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