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길“장희관 맹인안마원” 장희관원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5월20일 22시54분    조회:76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정상인들을 위해 로심초사하는 장애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연길시 “장희관 맹인안마원”을 찾아갔다. 그 곳에서 필자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허리나 목덜미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들어서는 손님들마다 안마사의 로련한 안마와 교정을 거쳐 십여분만에 거짓처럼 나아져 만면에 웃음을 띠고 문을 나서는것이였다. 사람들에게 웃음과 건강을 찾아주는 안마사―그가 바로 60세의 맹인안마사 장희관원장이다.

광명을 잃기 전, 그에게도 남못지 않은 찬란한 시절이 있었다. 연길시 “오동제약공장”에서 지도자들의 촉망을 한몸에 받으며 남보다 들끓는 열정으로 열심히 일하던 장희관에게 뜻하지 않는 시련이 닥쳐왔다. 어느날부터인가 서서히 약해져가던 시력이 끝내는 그에게서 광명을 송두리채 뺏아가고말았다. 30여세의 젊은 나이에 모든것을 잃은듯한 장희관은 전국 각지의 용하다는 의사는 죄다 찾아다녔지만 만나는 의사들마다 정확한 병명조차 모른채 머리만 저었다.

장희관이 비관에 빠져 자신을 괴롭히고 있을 때 오동제약공장의 지도자들이 그에게 희망의 불씨를 심어주었다. 모든 비용은 단위에서 지불하겠으니 장희관더러 맹인안마학원을 다녀보라는 권고였다. 자기만을 바라보고있는 안해와 자식을 위해서라도 포기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한 장희관은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고 흑룡강 안마전문학교에 등록하고 보건안마와 의료안마를 전공하였다.

4년후, 학교를 졸업한 장희관은 본격적으로 안마치료에 나섰다. 그때를 상기하면서 그는 잊을수 없는 추억들을 떠올렸다. 비록 안마사자격증은 취득했다지만 처음 손님을 접하고보니 손이 떨리고 긴장해지면서 실수도 많았다. 안마중에 손님의 통증을 불러일으켜 짜증을 받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손님들은 차마 들을수 없는 욕설로 모욕하고 희롱하였다. 그동안 부풀었던 꿈은 이들의 비난과 욕설에 또다시 빛을 잃어가기 시작, 사람에게 영원한 절망은 없듯이 그즈음 장희관을 찾아온 한 젊은 환자가 있었다. 도문시에서 왔다는 젊은이는 허리를 잘 쓰지 못해 장희관을 찾아 안마를 받게 되였는데 장희관의 서툰 안마솜씨에 환자가 되려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심해지는 바람에 급기야 병원치료를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였고 장희관은 그만 모든 의욕을 상실하였다. 며칠후 퇴원한 그 손님은 되려 매일같이 병문안을 다니는 장희관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더 꿋꿋히 더 열심히 살아갈것을 권고하면서 이만한 실패를 두려워해서야 어찌 성공한 안마사가 될수 있냐면서 이번의 실수를 교훈으로 안마지식에 더 정진할것을 권고하였다. 그 손님과 진심어린 대화를 하면서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고 무언의 힘을 얻은 장희관은 더 꾸준히 더 열심히 더 많은 서적을 뒤적이면서 반복적인 자기실험을 통해 끝내 자신만의 치료방법을 모색하였으며 지금은 손끝으로 만지기만 하여도 환자의 상태를 감지하고 신속하고 칼날같은 안마솜씨로 많은 이들의 건강을 찾아주는 명실공히 《맹인안마사》로 탈바꿈하였다.  

지금은 하루 평균 10명좌우의 환자를 치료해준다는 장희관씨는 요즘들어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자신의 다년간의 안마기술을 한편의 책으로 출판하여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도록 하는것이다. 하여 그는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컴퓨터련습에 달라붙었다. 맹인이 무슨 컴퓨터냐는 모든 이들의 의혹을 깨고 자신의 실력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장희관은 숙련된 솜씨로 컴퓨터에 마주앉았다. 컴퓨터에 특수설치된 맹인전문용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키보드를 척척 눌러대고 타자도 거침없이 하는 장희관은 그 순간만큼은 정상인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컴퓨터 화면을 켜지 않고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키보드를 누르면 화면마다 언어해설이 있기에 그는 컴퓨터를 귀로 한단다. 손님이 없을 때에는 산더미같은 맹인용 안마서적을 뒤적이고 컴퓨터로 호상 기술을 교류도 하면서 이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집필을 시작했다는 장희관은 소탈한 웃음까지 보였다.

이제는 이 캄캄한 세상속에서 어둠을 즐기면서 살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다는 장희관씨는 비록 앞못보는 자기 설음에 장애인들에 대한 정상인들의 편견까지 곁들어 가슴아프고 안타깝기는 하지만 나만의 세상속에서 나만의 쾌락과 행복을 누리며 장애인으로서 사회에 한몫 톡톡히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오늘이 가장 자랑스럽고 삶의 의의를 느낀다고 한다.

길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우란호트시 삼합촌 김명만당지부서기 내몽골자치구 우란호트시 우란하달진 삼합촌은 1937년에 건립, 현재 700농가(그중 조선족 370농가)에 1454명(조선족 인구 9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현임 김명만당지부서기 겸 촌주임은 조선족들의 연해도시 진출과 출국으로 조선족 인구가 격감하는 추세라...
  • 2006-05-19
  • [원제:在獨 바이올리니스트 김사라양, 월드컵 홍보모델]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1학년에 재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사라(오른쪽)양이 독일 건설교통부가 제작한 경기장 홍보물의 모델로 월드컵을 홍보하고 있어 화제다./팬카페 '바이올리니스트 김사라를 주목하라' 제공/민족뉴스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 2006-05-18
  • [원제: 뉴질랜드 동포, 스페인 국제피아노 콩쿠르 3위] 뉴질랜드 동포 이미연(23.여)씨가 지난 4-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타르니아 음악당에서 열린 제52회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씨는 또 청중과 스폰서가 뽑은 가장 뛰어난 연주인으로 선정돼 5천 유로(6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 2006-05-18
  • [원제:금호타이어 장춘공장건설단 민경용총경리 《자동차도시에서 동북시장 공략》] 지난해 동북아무역박람회기간 금호타이어 량해각서를 체결한후 길림성당위 왕운곤서기, 왕민성장이 금호그룹 박삼구회장 등과 축하를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장춘공장 조감도 금호타이어(장춘)유한회사는 총 투자 1.5억딸라로서 길림성에 ...
  • 2006-05-18
  • 연예인 하리수 언젠가 변성신분으로 연예권에 진입한 한국 연예인 하리수는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때 그의 통통한 얼굴과 섹시한 몸매, 사랑스런 움직임 등은 많은 팬들의 눈길을 모았고 모델, 영화, 음반 등 각 분야를 휩쓸기도 했다. 최근 하리수는 두번째 앨범 '무법자발(舞发自拔)'을 갖고...
  • 2006-05-17
  • [원제:민족교육, 학생회를 통하여 조선사람으로 오귀순, 오영순청년] 올해 스무살을 맞은 오귀순, 오영순청년은 불고기점을 운영하는 부모와 함께 산다. 귀순청년은 현재 하프를 배우면서 보육원에서 일한다. 영순청년은 올해 3월에 단기대학을 졸업하여 지역의 회사에 사무원으로 취직하였다. 초급부까지 민족교육을 받은 ...
  • 2006-05-17
  • [원제:고령동포를 위한 복지전문가로 준비할터! 리선화청년] 취미는 운동. 초급부시기에는 축구, 중급부부터 대학까지 배구를 즐겼다는 선화청년은 《어서어서 자라라》 50번째에 게재되였다. 《나는 고집이 셉니다. 무슨 일이든 알기 쉬운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조대까지의 14년간 최우등성적을 받았다. 선화청년은 입을...
  • 2006-05-17
  • [원제:허순애 민족복장으로 전통문화 계승에 일조] 최근 목단강시에서는 새롭게 떠오르는 거리가 있다. 바로 목단강시 코리아타운인 조선민족거리이다. 약동하는 봄기상과 함께 이 거리는 민족의 멋, 특히 우리 민족의 전통 의상이 남달리 눈길을 끌군 한다. 이 민속거리와 이웃하고있는 서목단가 한복점 '영순복장'은 봄철...
  • 2006-05-17
  • 남문기 뉴스타그룹 회장, 성공스토리 출간 미주 한인 최대 부동산회사 뉴스타그룹의 남문기 회장이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 미국 땅을 울린 한 마디 잘 하겠습니다를 발간했다.//문화/ 2006.3.7 (서울 D연합뉴스) 남문기(53) 뉴스타그룹 회장이 제28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으로 당선됐다. 남 회장은 13일(이하 현지...
  • 2006-05-15
  • 《일본사람들과 동등한 권리를》 재일동포고령자의 무년금문제소송 제7차재판이 11일 교또지방재판소에서 진행되였다. 이번 소송에서는 원고인 현순임씨(78살)와 정복지씨(88살)가 증인심문에 나섰다. 현순임씨는 1살 8개월때 살길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일본에 건너온 후 11살때부터 일하기 시작하여 갖은 민족적멸시와 차...
  • 2006-05-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