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방재복씨, '버터플라이즈' 지휘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7월11일 10시11분    조회:85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 막을 내린 제2회 대구국제 뮤지컬페스티벌(DIMF) 폐막작 '버터플라이즈'를 본 관객들은 뮤지컬 공연에는 이례적인 '오케스트라'를 보며 즐거워했다. 오페라에서 오케스트라는 늘 함께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음반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 뮤지컬 작품으로는 처음 한국에 진출한 '버터플라이즈'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인간적인 무대매너로 더욱 흥미로웠다. 키가 작은 지휘자가 공연 시작 전 발뒤꿈치를 들어 고개를 객석 앞으로 내밀고 인사하는가 하면, 객석을 향해 부지런히 박수를 유도하는 손짓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손 키스를 날려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버터플라이즈'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방재복(47)씨는 조선족이다. 중국 하얼빈시 오페라극단 교향악단 지휘자인 그는 '버터플라이즈' 중국 및 한국 공연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공연에서도 악단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9세에 음악을 시작한 그는 "딴따라가 되려느냐?"는 할아버지의 반대에 숨어서 음악 공부를 했다. 할아버지가 집을 비운 틈에 연습하거나 양식창고에 숨어서 연습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 흑룡강성 지치하루시 제29중(미술·음악전문학교)에서 공부했다. 중학교 재학 중에 지치하루시 경극단 오보에 연주자로 합격했고 이후 오보에 연주자와 지휘자로 활동했다.

1998년 상해음악학원 작곡 지휘과에서 공부했고 2001년부터 하얼빈시 오페라극단 교향악단 지휘를 맡고 있다. 1908년 설립된 하얼빈시 오페라극단은 국내에서도 공연된 바 있는 오페라 '안중근'을 만든 극단이며, 상해 교향악단과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지휘자 방재복씨는 "한국 관객의 수준이 아주 높아 보인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수를 치고 인사도 잘 한다. 한국의 음악환경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한국방문이 처음인 그는 "한국거리가 무척 깨끗하다. 먼지도 별로 없어 보인다. 며칠째 구두를 닦지 않았는데 아직도 깨끗하다"고 했다.

"뮤지컬 '버터플라이즈' 음악이 낯익다"는 질문에 그는 "이 작품은 원본 소설이 있다. 소설을 현대식으로 각색한 것이며, 음악 역시 현대음악, 중국전통음악, 서양음악이 고루 섞여 있다. 3가지를 종합하다보니 낯익게 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아직 뮤지컬 시장이 작다. 이 작품 '버터플라이즈'는 한화로 85억원을 투자했고 중국 작품 중에서도 큰 작품이다. 중국을 대표해 조선족인 내가 지휘를 맡게 돼 보람있다" 는 방재복씨는 "거리에서 한국말을 듣게 돼 기쁘다. 특히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박수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웃집 아저씨 같은 얼굴로 웃었다. 그는 중국 흑룡강성 태생이지만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경남 울산이 고향이라고 했다.

한편 뮤지컬 '버터플라이즈'는 중국 하얼빈, 상하이, 무한 등에서 40여회 공연됐으며, 이번 대구공연 후 베이징 올림픽 때 베이징에서 4, 5개월 공연될 예정이다. 내년 9월부터는 미국과 유럽 등 21개 도시에서 공연계획이 잡혀 있다.

매일신문/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최근년에 연변가무단 관현악대의 《보급음악회》를 관람하노라면 여러가지 악기의 신비한 조화로 이루어진 멋들어진 관현악곡이나 가수들의 열창보다는 악대는 물론 전반 관중석의 분위기까지 말없이 이끌어가는 지휘자의 솜씨에 더구나 탄복하게 된다.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은은하게 울릴 때면 박수를 치지 말고 조용히 음...
  • 2009-04-27
  • 조선족 젊은 화백 백원학(白元鹤)이 독수리 그림으로 중국 미술계에 이름을 크게 날리면서 그의 그림이 미술애호가들사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백원학화백의 필명은 묵객(墨客)、진우(振羽)이며 호는 상묵재주인(祥墨斋主人)이라고 하여 미술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전직 화백이다.1965년 2월1일 생인 백...
  • 2009-04-26
  • 남은 인생 민족교육사업에... 올 2월, 고중교원으로는 유일하게 환인현 “10가명사”로 평선되는 영예를 받아안은 박봉춘씨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1989년 교육사업에 참가하면서부터 담임교원을 맡고 매주 적어서 18교시씩 상과하...
  • 2009-04-25
  •  "700만 재외동포 엄청난 민족적 자산" "한상들의 모국 달러 보내기 운동에 깊은 감동""재외동포 모국어 교육 지원 아끼지 말아야"    "전 세계 176개 나라에 700만 명이 넘는 주재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포사회와 모국이 협력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
  • 2009-04-25
  • 과학연구에 정진지역사회에 봉사할터—연변대학 “장백산생물자원과 기능분자” 교육부중점실험실 오학주임을 만나 농부산물을 해외에 수출할 경우 수입국의 검역에서 오염도가 밝혀지면 즉각 반환되며 그 과정에서 수출측은 막중한 경제적손실을 입게 된다. 수출전에 당지에서 농약오염도를 정확히 분석해내...
  • 2009-04-23
  • 연변주군중예술관 성악교수 겸 전직가수 황영애의 이야기장백의 꾀꼬리 식을줄 모르는 인기천년을 찧었느냐 만년을 찧었느냐장백의 폭포수야 너는야 절구방아……연변인민들에게 더없는 친근감을 안겨주었던 노래 《장백의 폭포수》로 널리 이름을 날린 가수 황영애, 그가 이 노래를 부른지도 어언 15년이란 세...
  • 2009-04-23
  •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 채선주임에 대한 이야기그녀의 아이들사랑 15년 남짓이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에서 사업하면서 항상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고 청소년들의 심리특점에 알맞은 방송프로를 만들어내기에 최선을 다해온 채선은 아이들에 대해 특별한 사랑을 갖고있는 방송인이다.    &nbs...
  • 2009-04-22
  • ※ 장문일박사: 2007년 북경시의 특수인재로 초빙, 2008년 북경시 위생계통의 《봉사의 별》, CCTV 경제채널 안과병강좌 전문가 북경시의 수도동인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안과질환환자들로 늘 붐비고있다. 이 병원의 안과주임으로 일하며 수많은 안과질환환자들에게 광명을 안겨주고있는 이가 바로 룡정태생의 장문...
  • 2009-04-21
  • 인삼사포닌생산 공백을 메운 조선족교수약품이나 화장품, 세척제, 인삼제품첨가제와 보건품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인삼사포닌 RH2를 발명하고 생산에 투입해 세계 인삼사포닌생산의 공백을 메운 대련경공업학원 생물및식품공정학원 원장인 김봉섭교수를 만난것은 지난 3월 2일, 대련공업대학 김봉섭교수 실험연구실에서였다...
  • 2009-04-21
  • 현대음악의 불길을 지피며량춘화, 무대에만 나서면 언제나 발랄한 그녀, 목청도 표정도 행동도 활기로 차넘쳐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근심도 걱정도 모르고 곱게 자라온 “공주”인줄로 착각하고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그녀는 료리솜씨(특히 한식)가 일품일뿐만아니라 솔직하고 남을 배려할줄도 아는 녀성다운 이...
  • 2009-04-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