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방재복씨, '버터플라이즈' 지휘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7월11일 10시11분    조회:85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 막을 내린 제2회 대구국제 뮤지컬페스티벌(DIMF) 폐막작 '버터플라이즈'를 본 관객들은 뮤지컬 공연에는 이례적인 '오케스트라'를 보며 즐거워했다. 오페라에서 오케스트라는 늘 함께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음반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 뮤지컬 작품으로는 처음 한국에 진출한 '버터플라이즈'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인간적인 무대매너로 더욱 흥미로웠다. 키가 작은 지휘자가 공연 시작 전 발뒤꿈치를 들어 고개를 객석 앞으로 내밀고 인사하는가 하면, 객석을 향해 부지런히 박수를 유도하는 손짓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손 키스를 날려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버터플라이즈'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방재복(47)씨는 조선족이다. 중국 하얼빈시 오페라극단 교향악단 지휘자인 그는 '버터플라이즈' 중국 및 한국 공연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공연에서도 악단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9세에 음악을 시작한 그는 "딴따라가 되려느냐?"는 할아버지의 반대에 숨어서 음악 공부를 했다. 할아버지가 집을 비운 틈에 연습하거나 양식창고에 숨어서 연습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 흑룡강성 지치하루시 제29중(미술·음악전문학교)에서 공부했다. 중학교 재학 중에 지치하루시 경극단 오보에 연주자로 합격했고 이후 오보에 연주자와 지휘자로 활동했다.

1998년 상해음악학원 작곡 지휘과에서 공부했고 2001년부터 하얼빈시 오페라극단 교향악단 지휘를 맡고 있다. 1908년 설립된 하얼빈시 오페라극단은 국내에서도 공연된 바 있는 오페라 '안중근'을 만든 극단이며, 상해 교향악단과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지휘자 방재복씨는 "한국 관객의 수준이 아주 높아 보인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수를 치고 인사도 잘 한다. 한국의 음악환경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한국방문이 처음인 그는 "한국거리가 무척 깨끗하다. 먼지도 별로 없어 보인다. 며칠째 구두를 닦지 않았는데 아직도 깨끗하다"고 했다.

"뮤지컬 '버터플라이즈' 음악이 낯익다"는 질문에 그는 "이 작품은 원본 소설이 있다. 소설을 현대식으로 각색한 것이며, 음악 역시 현대음악, 중국전통음악, 서양음악이 고루 섞여 있다. 3가지를 종합하다보니 낯익게 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아직 뮤지컬 시장이 작다. 이 작품 '버터플라이즈'는 한화로 85억원을 투자했고 중국 작품 중에서도 큰 작품이다. 중국을 대표해 조선족인 내가 지휘를 맡게 돼 보람있다" 는 방재복씨는 "거리에서 한국말을 듣게 돼 기쁘다. 특히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박수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웃집 아저씨 같은 얼굴로 웃었다. 그는 중국 흑룡강성 태생이지만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경남 울산이 고향이라고 했다.

한편 뮤지컬 '버터플라이즈'는 중국 하얼빈, 상하이, 무한 등에서 40여회 공연됐으며, 이번 대구공연 후 베이징 올림픽 때 베이징에서 4, 5개월 공연될 예정이다. 내년 9월부터는 미국과 유럽 등 21개 도시에서 공연계획이 잡혀 있다.

매일신문/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내가 죽으면 장례식을 하지 말라. 무덤을 만들지 말라. 나의 모든 장기는 의과대학에 기증한다. 누구에게도 죽음에 대한 보복을 하지 마라. ”아주 압축적으로 이 사람의 인생관이 느껴지는... 짧지만 강한 울림이 느껴지는 그런 유서다. " 나에게 나이를 묻지 말라,달력 나이는 중요한 게 아니다....
  • 2007-03-02
  • 나라를 잃은 유민들이 조국의 광복을 기다리면서 고단한 삶을 꾸렸던 북간도. 북간도가 낳은 '영원한 청년시인' 윤동주가 뜬금없이 시드니로 온 까닭이 도요새를 닮은 그 할머니에게 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윤동주 시인 만큼이나 정갈하게 한 평생을 살아오신 할머니가 2005년부터 아프시다. 심장수술...
  • 2007-03-02
  • 지구급 우수교원이며 우수공산당원인 최금란교원은 룡정중학교의 수학교원으로서 1978년에 연변대학 수학학부를 졸업한 이래 28년을 줄곧 담임사업을 맡아하면서 자신의 모든 정력과 사랑을 인재양성에 아낌없이 바쳐 룡정시에서는 물론 전 연변자치주에까지 그 명성이 높다. 학생들을 사랑할줄 아는 교원으로 몇년래 시장경...
  • 2007-03-01
  • 당년의 힘장사로 연변을 들썽하였던 마동일씨를 찾아간 그날은 겨울치고 유난히 밝고 따뜻한 날씨였다. 전에 없이 정결한 거리량켠으로 어느새 붉은 초롱들이 줄느런히 걸려있고 길로타리가운데로 사람들에게 새해 만복을 안겨줄 《황금돼지》들이 상큼하니 지켜서서 길손들을 반긴다. 이제 곧 구정을 맞게 되는 화룡시는 벌...
  • 2007-02-27
  • 동포가 등장하는 상업 영화를 꿈꾸며 영화아카데미 최초의 외국인 졸업생 방예림연변에서 연극을 공부하던 방예림 씨는 2004년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와 영화아카데미 최초의 외국인 졸업생이 됐다.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걸었다. 2004년 연변에서 연극을 공부하던 학생이 영화를 공부하겠다며 홀연히 ...
  • 2007-02-27
  • 지난 18일 LA의 한 중식당에서 있은 ‘중국동포 구정맞이 큰 잔치’가 고조에 오르며 무르익을 때, 특별프로에서 한 40대의 조선족 여성이 나섰다.   “자, 다음에 소개할 분은 쿵푸 5단, 검술 5단, 합기도 5단 등 총 15단 무도인 심영희 사범입니다. 지난 17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LA를 찾았을...
  • 2007-02-26
  •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인 한명숙(韓明淑) 총리가 22일 사의를 공식표명함에 따라 10개월여간의 내각 통할자의 직무를 마감하고 다시 정치일선으로 돌아가게 됐다.    `3.1절 골프 파문'으로 낙마한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후임으로 지난해 4월20일 취임한 한 총리는 `현장총리',...
  • 2007-02-23
  • 트랜스더 연예인 하리수, "떳떳이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게돼 기쁘다" "제 단점을 고쳐 떳떳이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살게 돼 행복해요. 저를 지금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께 좋은 시선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트랜스더 연예인 하리수(32)가 5월19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 2007-02-22
  • 《장4B》총설계사, 총지휘로서의 리상영,7년 여에 10차례에 걸쳐 10종의 인공 위성 16매를 전부 예정궤도에 정확히 발사, 《10발 10중》의 기적을 창조하다《하량하리기금상》 수상자《며칠전 또 한방이라,그러니까 이번이 10발10중 맞지요?》 2006년 11월 15일 북경 인민 대회당에서 거행된 《하량하리기금...
  • 2007-02-18
  • 출생 : 1962년 (중국) 학력 : 연변대학교 중국문화과 데뷔 : 2000년 영화 '11살' 수상 :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대상 경력 : 연변대학교 중문학  재중동포 3세로 태어난 그는 중국의 소수 민족으로서,영화 감독이 되기 전에 중국 길림성 연변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연...
  • 2007-02-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