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가교 역할에 힘든 줄 몰라요"
프레스센터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 백미향씨 "중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어요."
8일 저녁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어가 공식 통역 언어로 채택된 첫 올림픽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기자들이 총집결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도 조선족 여대생 4명이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를 맡고 있다.
백미향(23·베이징 중앙민족대학 중한경제무역번역과 3년·사진)씨도 그 중 한명이다. 백씨는 "지금은 비록 학생신분이지만 사회에 나가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고 싶어 올림픽 자원봉사를 지원했다"면서 "처음에는 그리 힘든 줄 몰랐는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6일과 7일 한국에서 기자분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덩달아 바빠졌다"고 말했다.
백씨는 "응대 요령 등 일반적인 자원봉사 교육을 받았을 뿐 별도의 한국어 교육은 받지 않았다"고 했으나 한국 기자들과의 의사 소통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또 조선족이 많이 사는 동북 3성 중 요녕성 심양이 고향이라지만 그곳 사투리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백씨는 향후 진로에 대해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전공을 살려 중국과 한국의 우호증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부산일보 베이징=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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