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학송-조선족 다산시인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12월13일 20시52분    조회:87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

취재대상에 대한 혼잡을 피하기 위하여 문화부에 배당된 시골현장에만 내려가다가 이번에는 대상을 바꾸어 문학계로 눈길을 돌렸다. 연변문학 30년의 성과보고에서도 언급하다싶이 문학계는 개혁개방 30년 동안 그야말로 풍성한 성과를 안아왔고 그만치  성과를 따낸 문학인을 찾기도  쉬운 일이였다. 김학송시인을 찾은 계기는 금번 전국 제9회 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평의에서 시집《사람속에서 사람 그리워》로《준마상(상금 만원)》을 수상했다기보다 타의추종을 불허할 다산시인이라는 점이 더 작용한것이다.

2

김학송(56세)시인은 문학창작에 전전한 30여년 동안 26권의 시집, 에세이집을 펴낸 다산작가이다. 조선족시인중에서도 최다의 시집을 펴낸 김학송시인을 만난건 그가 근무하는 《연변문학》편집부에서다. 다음 취재의 편리를 위해서 그의 주택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해가 석사연구생으로 공부하는  아들의 뒤바라지 하러 한국으로 갔는지라 요즈음은 홀아비생활이라고 서글픈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벽면을 메운 서재에서 시인의 서글픔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향기가 은은히 묻어나는 노래하는 시인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1952년, 도문시 월청진 화평촌(곡수촌)에서 6남매 대가정에서 남자항렬 맏이로 태여나고 소학, 중학을 마치고 시골에 하향하던 시기는 10대 후반이였다. 하방한 아버지로 하여 하향지식청년으로 되고 시골에서 논물관리원, 과학시험소조 조장으로 7년을 두루 시골을 배우다가 행운스레 장춘야금학교에가서 지질탐사를 전공으로 배운것은 그의 인생의 새로운 첫번째 전환점이였다. 하지만 배운 전업이 싫어서 도문에 와서 술담배공사, 석유공사,  보위간사, 공청단서기 등 다채로운 직업에서 헤염치다가 그후 연변대학(작가반)에 입학한것이 관건적인 전환점이 된다. 여기에서 김학송시인은 문학이라는 평생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고 지금까지 줄기차게 달려온다. 도문시가무단, 연변가무단 창작조를 거쳐 현재는 월간《연변문 학》지에서 시편집으로 사업하고있다.

3  
 

흔히《문화대혁명》의 동란속에서 소년기와 청춘기를 잃어버린 홍위병 세대들을 일컬어서 우롱당한 세대라 한다. 말 그대로 저마다 혼돈씨가 되여 《볼품없이 망가진 얼룩 세월을》칠하면서 우매로 세례당하고 처절한 삶을 살아야 했다. 김학송시인 역시 례외가 아니다. 아버지의 하방, 차도 통하지 않던 오지, 가난, 인간가치의 상실은 그의 젊은 시절의 초라한 초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세월은 후날 시인에게 김학송시인만의 시적언어 확립과 창작경지를 톱는 밑천이 되기도 한다. 인간적으로 약간은 엉뚱한데가 있고 개성이 강한것만치 시창작에서도 전위에 나섰다. 시인의 말을 빈다면 자신의 경력과 천성에 맞는 언어적인 스타일을 빨리 찾아내고 그것을 자신의 독보적인것으로 만드는것을 소명으로 알던 시인의 시어는 쉬운 말로 말하면 벽계수가 흐르듯 경쾌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김학송의 아름다운 시어는 그의 투박한 성격과는 다르다고도 말한다. 영혼의 마찰과 울림이 담긴 소박한, 구체적 형상화의 시를 창작하고 순수하게 마음을 울리는 시. 독자와 호흡을 할수 있는 맑은시, 그러면서도 은은한 무게와 간절한 혼이 침투되여 고도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날개가 있는 시를 창작하여 《중국조선족시단에서 현대시창작의 첨단을 달리는 시인중의 한 사람으로 현대문명에 찌든 이웃도 모르는 도시 , 각박한 인심, 영악한 인간관계에 대한 항변이 여울치고… 오염되지 않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룬 인류의 요람시대를 창조하려는 갈망 숨쉬고있다.》(조성일)《김학송시인의 절대적가치에의 탐구는 기대와 고통의 련속으로서 그 서정이 아로새겨지고 … 현실적고통을 감내하는 구도적자세가 보이며 전통에의 진진한 승화와 계승의식이 투철하다.》라는 평이 쏟아진다. 한 시인의 시창작과 그의 세계는 시인의 사고의 넓이와 이 세상을 포섭하는 시각의 깊이에 의해서 결정되기도 한다.

특히 1990년대 초기 한국체류는 시인의 문학사고폭을 넓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시인은 빈번한 한국문인들과의 교류, 독서에서 의식의 변화를 추진시켰고 현대시창작실험에 대담하게 달라붙었다. 2년도 안되는 사이에 그는 한국에서 10여권에 달하는 창작시집을 출판하였고 귀국후에도 15권의 시집과 에세이집을 펴내 최다 시집출판기록과 해외 출판에서의 최다기록을 보유했다. 그의 시는 자연의 섭리와 질서속에서 인간의 내면공간의 실존적인 양태를 치렬하게 그리고 처절하게 표출시킨것으로 특징지어진다. 하기에 시단에 대한 기여도가 있는 시인으로 통하기도 한다.

4

김학송시인에 대해 자상한 소개를 차치하고 굵직한 소개를 하자 해도 편폭이 모자란다. 지금까지 200수에 달하는 가사를 썼는데 그중에는 조선족들이 즐겨부르는《아버지에게 드리는 노래》,《세월은 흘러도》,《고향은 청춘》 등 노래가 있는가 하면 조선족중학교의무교과서에 《태산에 오르며》란 수필이 등재되고 소학교 6학년 의무교과서(상권) 에는 《첫눈》, 하권에는《완두밥》,《박넝쿨》이 등재되였고 1984년-19 97년 동시 《봄비》가 등재되기도 했다. 열독교과서에 실린것까지 합치면 근 20여수(편)의 시와 수필이 등재되는 호황기를 맞기도 했다.

그외에도 연변에서 제일 처음으로 등산팀을 발족시킨 장본인, 수석 (기의한 돌 수집)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돌에도 력사와 년륜이 있고 시가 있다고 주장하는 시인이다. 수석관련전문저서도 출판했다.

개혁개방은 문화계에서 가장 빠르게 접수했고 작가들에게는 창작의 호황기를 마련해주었다. 사상의 해방과 작가들의 창작대상에 대한 자유는 문화에서의 개혁개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학송시인도  문뜩문뜩 아버지의 하방년대와 그후 개혁개방이 가정에 가져다준 문학적인 실리를 비유하면서 감개무량한 표정을 보였다.

연변일보 최국철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룡정시문화관 관장으로 사업하다가 퇴직한 리광평씨는 우리 민족의 력사에서 공백으로 남아있는 집단이민사 연구에 떨쳐나섰습니다. 그는 자비로 오토바이, 사진기,비디오 등을 갖추었습니다. 회갑나이를 넘긴 그가 수십킬로그람 되는 사진기재 들을 지니고 수만킬로메터를 달린다는것은 실로 쉽지 않은 일이였습니다.매년 ...
  • 2006-03-02
  • [한겨레] 재일동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권투영웅’ 홍창수(31) 선수가 27일 세계 챔피언의 영광과 짐을 스스로 벗어던졌다. 홍 선수는 이날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인 동급 1위 호세 나바로(24·미국)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은 뒤, 타이틀 반납을 선언했다. 그는 “...
  • 2006-03-01
  • [img count='1' width='400' img] 28일 2005전국10대법관으로 당선된 연길시 인민법원집행국부국장 비운룡이 영예를 안고 돌아왔다.
  • 2006-03-01
  • 중앙민족어문번역국 당위서기 국장 단주앙번 일가견 기자는 25일 오후, 중앙민족어문번역국 당위서기, 국장이며 현재 북경민족대학박사생 도사, 2년간 운남성 성장조리직을 맡았던 단주앙번(장족)을 만날수 있게 되였다. 3년전 처음 연변을 다녀온적이 있는 그는 먼저 연변조선족의 미풍량속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특히 《...
  • 2006-02-28
  • 26일, 최고인민법원, 인민일보, 중앙텔레비죤, 법제일보에서 련합으로 주최한 2005년 중국10대 우수법관평의활동이 북경에서 있었다. 연길시인민법원 형사재판정 부정장 비운룡이 2005년 길림성10대 우수법관에 이어 2005년 중국10대 우수법관으로 평의되여 최고인민법원 원장 소양으로부터 《금법추상》(金法槌奖)을...
  • 2006-02-28
  • [한국일보 2006.02.26 18:19:24] “그는 한 많은 이국 땅에서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작은 거인이었습니다.” 25일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젠덴쓰(全電通)노동회관에서 지난해 12월 28일 타계한 재일동포 고 김경득(金敬得) 변호사를 추모하는 모임이 열렸다. 한국인과 일본인, 민단과 조총련을 가리지 않고 회장...
  • 2006-02-27
  • [원제: '신선족'으로 중국서 떳떳이 살고싶다] -흑룡강지역 첫 한국류학생 김재윤씨 최근년간 한국인들의 중국 진출이 많아지면서 '신선족'이라는 신조어가 동포사회에서 류행되고있다. 한국 웹사이트인 네이버 오픈사전에 따르면 신선족을 "류 학, 현지 근무 등의 명목으로 중국으로 건너왔다가 아예 중국땅에 눌러앉아 살...
  • 2006-02-27
  • 국내 최장기 연재 집필 이규태 떠나다 [조선일보 2006-02-25 22:03] 조선일보 이규태(李圭泰·73) 전 논설고문이 25일 오후 4시쯤 지병인 폐암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이 전 고문은 1983년 3월 1일자 본지에 ‘이규태 코너’를 연재하기 시작, 지난 23일자 신문에 독자들에게 보내는 고별사를 싣기까지 모두 6702회...
  • 2006-02-26
  • 얼마전에 연변의 한 문학지가 마련한 모임에서 성보호텔 정영채회장과 자리를 같이하였다. 여러 말이 오간 가운데 연변은 일본, 한국과의 물류관문으로서 장차 동북아물류중심이 될 복된 고장이라는 얘기와 더불어 지금은 문화인들이 어렵지만 이렇게 어려움속에서 성취를 해야 보람이 있지 않겠느냐는 정회장의 말씀이 인상...
  • 2006-02-24
  • 민족력사에 혼 앗긴 리광인씨 《잠적》 10년동안에도 수백만자 력사서 써내 력사학자 리광인씨한테서 도합 4권으로 된 《인물조선족항일투쟁사》(한국학술정보[주])를 받아든 기자는 책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느낄수 없었다. 《남성편》(1, 2권), 《녀성편》, 《소년아동편》으로 묶어진 책은 총 125만자, 140편의 전기가 수...
  • 2006-02-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