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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화-중국고객과 한국의료진 이어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12월30일 14시32분    조회: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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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전문화 코디 “의료관광 통해 한중 가교 역할 기뻐”

[쿠키 건강] 국내외 경제상황의 악화로 미용성형업계도 불황을 겪고 있지만 원화가치의 급락으로 해외 의료관광사업을 준비해온 일부 병원들에게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지난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88만여 명을 기록,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수치일 뿐만 아니라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 증가율의 2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성형수술 등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중국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성형업계의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메디컬 네트워크 예그룹의 예성형외과에 따르면 최근 5명의 중국인 환자가 방문해 성형수술을 받는 등 최근 들어 성형수술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예성형외과가 중국 의료관광의 선두에 설 수 있었던 데는 의료진과 고객들을 이어주는 전문화 코디네이터(사진)의 역할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는 중국인 고객과 한국인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을 돕는 통역업무는 물론 항공권과 호텔 예약, 리무진 서비스 등 여행의 편의를 돕는 업무를 떠맡고 있다. 전 코디네이터는 상담 시작부터 끝까지, 심지어 수술하는 동안에조차 중국인 환자의 곁을 지켰고 환자들이 타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용품과 식사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고 있다.

전 코디네이터는 최초의 중외합작 외국계 병원으로 등록된 SK 애강병원을 총괄하는 코디네이터로 그동안 수차례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그는 SK 중국본사 기획실에서 투자전문가로 근무하며 중국인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이 같은 이력을 지닌 전 코디네이터가 중국에서는 그 개념조차 생소한 직업인 병원 코디네이터를 택하게 된 데는 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이 여성의 능력과 여성적인 매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조선족 출신인 전 코디네이터는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중국인들에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은 물론 한국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중국 의료업계에 알리는 데앞장서고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전 코디네이터는 “수천만 원이 넘는 시술비를 신용카드로 한번에 결제하는 중국 부유층 고객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고수준의 시술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만족”이라며 “한번 방문했던 중국 고객들의 재방문과 소개로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의료관광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 의료 관광비자 신설, 병원 인증제 도입 등의 제도적 정비를 필요로 하지만 무엇보다 진정으로 환자를 배려하는 의료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의료관광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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