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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여난 작곡가 최연숙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2월12일 08시38분    조회: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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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원무곡》,《두만강천리》,《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타향의 달밤》 등 대중애창가요를 많이 창작한 작곡가 최연숙선생이 최근에 《중국개혁개방문예종신성과상》과 《2008년 중화예술종신성과상》 및 《공화국 걸출한 예술가상》을 따내는 영예를 안아왔다.

녀자의 이름으로 태여난 작곡가

알고보면 최연숙(崔 淑)선생은 세상에 태여나서부터 줄곧 녀자의 이름으로 살아온 70대중반의 음악인이다. 소개에 따르면 선생네 집안은 녀자가 귀한 가문이여서 어른들은 딸애가 태여나기를 무척 기다렸다고 한다.그런데 웬 영문인지 우로 딸애들을 몇명 낳았지만 얼마 살지를 못하고 죄다 요절하였다.부모님들은 아들에게 녀자이름을 지어주면 아래로 딸애를 낳을수도 있고 그 딸애가 또 건강하게 자랄수 있겠다는 생각에 맏아들이 태여나자 녀자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1934년 2월 조선 함경남도 함흥에서 3형제중의 맏이로 태여난 선생은 열두살에 부모님들을 따라 중국 연변으로 이주해와 연길현 로투구에 정착했다.그곳에서 중학교에 다니면서 음악과에 재미를 붙인 선생은 수업만 끝나면 음악선생님을 찾아가 여러가지 악기들을 다루는 요령을 열심히 익혔다.라씨성을 가진 음악선생님 또한 구지욕이 강한 학생이라고 이쁘게 봐주면서 많은 지식을 전수해주기에 품을 넣었다. 그 보람으로 선생은 발풍금이며 바이올린,나팔 등 악기를 연주하는 요령을 빠른 시간내에 배워냈고 얼마후부터는 음악시간에 반주를 전담하게 되였다.

1951년,여러가지 악기를 마음대로 다룰수 있는 재간을 밑천으로 부대문공단의 연주원으로 된 선생은 1년간 항미원조전선에 나가 전사들을 위한 위문공연에 참가하였다.

그후 하북성예술전문과대학에 추천받아 3년간 작곡을 전공한 선생이 처녀작을 발표한것은 졸업후인 1958년이였다. 잠간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하북성가무극원에 들어간 선생은 휴가차로 연변에 왔다가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판한 가사집을 통해 《탈곡장의 기쁨》이란 가사를 보게 되였다.가사내용을 음미하던중 불현듯 창작의욕이 생긴 선생은 하북성가무극원에 돌아가자마자 작곡을 완수하여 연변인민출판사에 보냈는데 그것이 편집일군들의 눈에 들어 《연변가요집》에 발표되였다.

자체로 창작한 노래가 많지 않던 그 시절에 이 곡은 해당 전문가들로부터 민족정서가 다분한 가요로 인정받아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였다.여기에서 신심을 얻은 선생은 장차 작곡으로 성공해볼 결심을 굳히고…

그런데 우스운것은 여러 매체들에서 전도가 있는 녀류작곡가가 나타났다고 대서특필하고 멀리 흑룡강성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까지 있었다는 점이다.이름자를 보면 분명 녀자였으니 그럴수밖에…

연변땅에서 나래를 키운 작곡가

1958년,맏아들을 곁에 두고싶어하는 부모님들의 소원을 풀어드리고저 연변에 돌아온 선생은 선후로 주문화처,연길시창극단,연길시민간예술단,룡정시문공단 등 단위를 돌며 악대지휘,창작원,단장으로 사업하다가 1978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 전근되여 《연변음악》잡지 편집사업에 몸을 담게 되였다.
이때로부터 선생은 다른 사람들이 작곡한 노래들을 열심히 편집하여 책으로 묶는외 시간만 있으면 자기의 작품을 만들기에 정성을 쏟았다. 지금까지 50년간의 작곡생애에 선생은 무려 750수의 음악작품을 창작하였는데 간행물,라지오방송과 텔레비죤방송을 통해 발표된것만 해도 400여수, 그중 여러수가 전문예술단체의 보류종목으로 되였고 노래교실이나 노래방들에서 많이 불리워지는 노래들도 퍼그나 된다.

선생이 작곡한 작품가운데서 대중들의 환영을 크게 받은 조선말가요들로는 《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두만강천리》,《청춘원무곡》,《타향의 달밤》,《철새야 어서가자》,《둥근달이 떠오르면》,《눈물의 편지 한장》 등이 있는데 《두만강천리》는 진달래상을 타고 장기간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교수용으로 쓰이고있으며 《청춘원무곡》은 해마다 로인절활동 개시곡으로 리용되고있다.

선생은 또 한어말가요도 여러수 창작하였는데 그중 《실개울이 웃네요》, 《압록강 친선의 강》,《할아버지가 들려주신 동화》 등은 우리 나라 최고음악잡지인 《음악창작》,《가곡》,《아동음악》 등에 발표되였으며 이름난 가수 진홍의 노래로 발표된 《해란강반의 웃음소리》는 국제방송에서 방송되고 길림성방송작품평의에서 은상을 수여받았다. 그리고 자치주창립 50돐을 맞으며 창작된 가요 《진달래고향》은 MTV로 제작되여 중앙TV  제1방송,제4방송,제8방송에서 방송되였다.최근년에 해마다 화룡시에서 진달래축제가 펼쳐지면서 이 노래는 또 조선어로 번역되여 연변가무단 임향숙가수의 노래로 대중들과 대면하였는데 지금은 조선족대중들속에서 많이 불리워지는 노래로 되였다.

최연숙선생은 이미 볕을 본 노래들을 묶어 작곡집도 3권이나 펴냈는데 《청춘원무곡》,《최연숙작곡집》의 뒤를 이어 세번째로 출판된 《진달래고향》에는 120여수의 가요가 수록,그 대부분이 연변라지오방송이거나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매주일가》프로를 통해 방송된 가요들이다.

다년간 《연변음악》잡지 주필로 사업하면서 《연변음악》잡지를 성급우수도서로 만들고 중국음악가협회 회원,연변음악가협회 상무리사,중국조선족음악연구회 상무리사,중국문예가협회 리사,세계문화연구중심 리사로 활약한 선생은 상해문예출판사와 련합으로 한어판 《연변조선족가요집》을 출판하고 중국음악가협회와 손잡고 《정률성을 론함》이라는 책자를 출판하였으며 중앙민족출판사의 출판으로 《중국조선족노래집》을 내놓기도 했다.

최연숙선생은 작곡분야에서 거둔 휘황한 성과로 중국당대명인사전,중화인물사해,세계예술가명인록에 오르고 유엔 교육과학문교위원회 전문가성원으로 추대되였으며 중국국제방송,연변방송 등 매체들에서 선생의 작곡생애를 주선으로 하는 전문프로를 제작방송하였다.

가수들에게 행운을 안겨주는 백락

다산작곡가인 최연숙선생은 아무리 좋은 곡이라도 가수를 제대로 선정해야 그 노래가 살아날수 있다고 인정하고있다.매번 새로운 노래를 창작해내면 우선 그 노래를 제일 잘 부를수 있다고 생각되는 가수를 선택하여 곡을 맡겨야 작곡가도 소문을 놓고 가수도 뜨게 되는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최연숙선생이 작곡한 노래를 불러 성공을 안아온 가수들이 한둘이 아니다.금방 상해음악학원을 졸업하고 연변가무단에 배치받은후 독창으로 무대에 한번도 나선적 없는 림경진가수는 1987년 아버지인 림성호선생의 지도를 받으며 《두만강천리》를 부르고나서 대번에 인기몰이를 했다.연변TV에서 조직한 《천리두만강답사》활동을 위해 전문 창작된 이 노래는 바로 림경진가수의 열창으로 연변TV에서 방송된후 대중애창가요로 자리매김하게 되였다.그리고 연길시조선족예술단의 남정희가수 역시 1989년 연변TV음력설야회에서 《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를 부른후  조선족대중들이 알아주는 인기가수로 되였다.

최연숙선생의 창작곡을 부르고 성공한 가수는 그외에도 여러명 있지만 그중에서 혜택을 제일 톡톡히 본 가수는 그래도 《타향의 달밤》을 부른 연변가무단의 김지협이라고 할수 있다.

그것은 1994년의 일이였다.당시 연변음악가협회에서 훈춘시 경신에 가서 가곡창작강습반을 열었는데 저명한 시인인 리상각선생이 화룡시의 안충만선생이 쓴 가사 《타향의 달밤》을 최연숙선생에게 넘겨주면서 시대정신에 맞는 가사이니 한번 작곡해보라고 말했다.

《달이 뜨는 밤이 오면 고향이 그리워…》 가사를 읽어내려가던 최연숙선생은 어쩐지 자기 집의 현실을 두고 쓴것 같아 마음이 닿는감을 느꼈다.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뉴질랜드에 보내고 부인과 두분이 적적하게 살아가고있는 선생으로서는 아들도 달밤이면 달을 쳐다보며 고향생각,부모처자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것이다.

그날 곡상이 인차 떠올라 단숨에 창작을 완성한 선생은 가수선정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때 연변음악가협회의 주석으로 사업하던 박장수선생이 한번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꼭 성공할수 있는 가수를 추천해주겠으니 대담하게 기용해보라고 제의해왔다. 그 가수가 바로 김지협이였다.

련락을 받고 최연숙선생네 댁에까지 찾아온 김지협가수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노래를 배워냈고 그자리에서 피아노반주에 맟추어 열심히 불렀는데 감정처리도 제법이였다. 김지협가수가 마음에 든 선생은 다시 한번 불러볼것을 요구하였다.그런데 두번째는 눈물을 흘리면서 더구나 감성적으로 부를줄이야?!

이리하여 연변TV매주일가로 선을 보인 《타향의 달밤》은 대번에 인기를 누리게 되였고 이 노래를 계기로 행운을 잡은 김지협가수는 그후 많은 노래들을 불러 노래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게 되였다.

성취감을 안고 살아가는 음악인

최연숙선생은 50년간의 창작생애에서 새로운 곡이 가수를 통해 공개되여 널리 애창될 때가 제일 행복했었다고 이야기하고나서 금년에 들어와 중국개혁개방문예종신성과상과2008년 중화예술종신성과상 및 공화국 걸출한 예술가상을 수상하면서 음악인으로서의 성취감을 진정으로 체험하게 되였다고 터놓았다.

중국개혁개방문예종신성과상은 개혁개방이래의 30년간 우리 나라 문학예술분야에서 걸출한 성과와 탁월한 기여를 한 문화예술계의 대표인물들에게 주는 상으로서 하경지,백설석,정망 등 30명이 이 영광을 누렸다.

이번에 선생이 유일한 조선족으로 이 영광을 누리게 된것은 2006년에 리상각선생이 창작한 가사 《천국》에 곡을 단 보람이였다.

가사 《천국》은 리상각선생이 꿈속에서도 그리던 고향에 찾아가보고 그자리에서 즉흥으로 쓴것으로서 고향을 그리며 살아가는 나그네의 심정이 여실히 담겨져있다.리상각선생으로부터 이 가사에 곡을 붙여달라는 부탁을 받은 선생은 뛰여난 창의력으로 개성이 뚜렷한 선률을 창작해냈는데 북경에 있는 세기교류출판사의 편집일군들은 구련옥가수의 열창으로 된 이 노래를 듣고 감탄을 금하지 못하였다.마침 세계문화예술연구중심과 세계중국인교류협회에서 대형국제학술교류활동을 추진하고있는지라 편집부에서는 이 노래를 추천했는데 생각대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가곡 《천국》은 또 세계학술성과연구원과 중국사회과학인재자원조사연구중심이 손잡고 공동주최한 연구원학술위원회 전문가평의에서도 《세계중대학술성과》로 인정받았으며 세계문헌출판사에서 출판하게 되는 《세계중대학술성과 정선작품집》 중국인 제3권에 수록되였다.

생활속의 진실한 모습

생활속의 최연숙선생은 트럼프나 마작,화투 등 오락활동은 물론 체육운동에도 별로 취미가 없이 오직 오선보에만 묻혀사는 음악인이다.

70대중반의 년세에 비해 퍼그나 젊어보이는 선생은 건강상태도 좋아서 신체단련이라야 고작 아침산보가 전부이지만 크게 앓는 법이 없이 지금도 연변인민출판사에 장출근하고있다.

당년에 출국했다가 귀국한 아들내외는 현재 청도에서 장식업에 종사하고 유일한 손자는 대학에 다니고 연변연극단에서 사업하다 퇴직휴양한 부인 김옥선녀사와 둘이서 오붓하게 살아가는터라 선생은 저녁시간까지도 음악을 위한 사업에 할애할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지고있다.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북경에 가서 유일한 조선족예술인으로 중국국제서화예술가협회와 중국민간예술 및 전통문화추진회가 공동주최한 《휘황한 성과를 거둔 중국 개혁개방 30돐기념 전국우수예술작품성과전》시상식에 참가하여 미국,오스트랄리아 및 유럽의 우수한 중국인예술인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린 선생은 남은 여생을 계속 음악을 위한 사업에 바치며 앞으로도 우수한 작품들을 많이 창작하여 후세에 남길 결심을 확고히하고있다.                                                

연변라지오TV신문    채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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