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휘씨는 중국 동포 출신 국내 펀드매니저 1호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한국운용에 입사한 이후 현재 사회간접자본(SOC)운용본부 자원개발운용팀에서 펀드 운용 보조일을 맡고 있다.
중국 지린성 옌지시 출신으로 올해 25살인 그는 한국에 유학온 대학시절부터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해 남다르게 준비했다.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금융업뿐 아니라 해당 산업에 대한 관련 지식을 많이 알아야 하죠. 또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는 방학 때면 어김없이 인턴 생활로 실무경험을 쌓았다. 2006년 여름에는 SK그룹의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폴리머시장 개발팀에서 근무했고 2007년 겨울과 여름에는 각각 하나은행 자금운용본부와 중국 최대 증권사인 CITIC 증권 투자은행본부 본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동아리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경영사례 동아리인 ‘HESA’,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의 대학생시장경제연구단체인 ‘YLC’ 등은 그가 나태해질 수 없도록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같은 노력은 그가 지난 2월 한양대 졸업식에서 한국 학생들을 제치고 총장 특별상을 수상한 것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펀드운용 분야 중에서도 자원개발 등의 대체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은 과거 100년 전부터 있었던 투자방식으로 선진국들이 크게 앞서나가고 있는 데 반해 자원개발 분야는 아직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어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대체투자 분야는 중국 증권사나 운용사들이 아직까지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향후 중국에 진출하면 큰 기회이자 잠재력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한국운용에 입사 원서를 낸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국운용이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운용사 중에서 최고 수준인 데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SOC운용본부 내에 자원개발운용팀을 두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운용에 입사한 후에도 ‘아이앤비트파트너스’ 학회 세미나에 주말마다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이 학회는 투자은행(IB), 밸류에이션 등의 금융 관련 학회로서 그가 서울 소재 대학생들과 함께 지난해 8월 만들었으며 현재는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서 잘 배워야 합니다.”
파이낸셜뉴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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