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본인 요시다상, 연변에 14년째 사는 이유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6월25일 08시32분    조회:76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에 삶의 터를 잡고 살아온 지 14년이나 된 일본인 요시다 유다가상(37세). 그는 연변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다국가 무역의 최적지"로 여기고 연변에서 열정적으로 사업하며 생활해 왔다.

일본 고베대학 법과생이었던 그는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일본 100개 대학 100명 학생을 세계 각국으로 유학 보내는 프로그램에 1기생으로 선발돼 1995년 연변대학에 와 1년간 공부하게 되었다.

조선족들에게서 조선어를 배우고 또 조선족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요시다 씨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온 곳은 아니지만 연변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변 조선족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됐다."며 "연변에서 중국어는 잘 배웠지만 조선어를 더 공부하고 싶어 체류기한을 연장했다"고 장기 체류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연변에서 무역에 종사하는 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그들로부터 북한, 러시아무역에 관한 재미있는 얘기를 듣고 그들과 함께 북한, 러시아를 다니며 일본인과의 거래를 통역 하기도 했다.

이같은 통역 과정에서 그는 연변지역에서의 다국가 무역에 흥미를 갖게 돼 직접 무역회사를 차리고 무역에 종사하게 됐다고 한다.
 
다년간 연변에서 사업해 온 그는 "연변은 참 흥미로운 고장이다. 세계적으로도 4개 나라와 인접해있는 이같은 고장은 드물 것이다. 러시아인, 일본인, 한국인, 북한인, 몽골인, 미국인 할 것 없이 많은 외국인이 왕래하고 중국어, 조선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으며, 여러 나라 사람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연변은 천혜의 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연변조선족에 대해서 "움직임이 아주 활발하다"고 말한다. "북한이나 한국, 러시아를 옆집 드나들듯 하니 참 부럽다. 일본인들은 웬만한 큰 결심을 하지 않고는 절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곳에 다니다보면 좋은 것을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이나 가게 경영면에서는 길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오래 경영하는 기업이나 가게가 별로 안 보이더라. 그리고 무역이나 장사에서 신용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데, 시간 약속 등 상호 거래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며 단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재 무역회사, 자문회사를 차리고 무역업을 하고 있는 그는 연변의 약 30명에 달하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일본인협회의 비서장직을 2006년부터 맡아서 연변을 일본에 소개하고 연변인의 일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그는 "머지 않아 일본 니가다항과 중국 훈춘 간 뱃길이 열리게 되면 일본과의 무역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일본인과 연변사람 간의 소통에서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며 "양측을 이해하고 있는 일본인협회 사람들이 큰 역할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한두 사람의 힘보다 조직의 힘이 크기 마련이다."고 협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요시다 씨는 연변상공인들의 일본 진출에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직접 일본영사관까지 함께 가서 통역을 하기도 하고 일본에 연변을 소개하는 등 교량 역할을 해왔다. 

그는 "생각이 다르고 말이 다른 사람들끼리 만나 일을 성사시키려면 장애가 크기 때문에 양측을 연결하고 이해시킬 사람이 필요하다"며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자면 서로가 다니며 보고 부딪히면서 접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시다 씨는 연변이 동북3성과 일본과의 무역창구가 될 것임을 굳게 믿고 있다. 그는 "지금 일본에서는 중국 콩을 대량 수입하고 있는데 4계절이 뚜렷하고 토지가 비옥한 동북3성의 질좋은 콩을 조만간 니가타―훈춘 뱃길을 따라 일본에 직수출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다롄항을 통해 10여일씩 걸려 수출되는 항선에 비하면 시일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게 돼, 말 그대로 최적의 '실크로드'가 아닐 수 없다"고 전망했다. 

연변 조선족 여성과 결혼한 요시다 씨는 연변사람은 생활풍습이나 언어예절 면에서 일본인과 비슷한 점이 많아 어울려 살아가기 편하다며 연변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생활하고 있다. [온바오 문인숙]

ⓒ 중국발 뉴스&정보-온바오닷컴(www.onbao.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배우로부터 문화사업인으로 되기까지1990년대중반에 텔레비죤련속극 《사랑의 품》에서 어질기만 했던 백설이 친엄마배역을 맡은것을 계기로 여러부의 텔레비죤련속극과 연극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오향옥이 인제는 어엿한 문화사업인으로 변신하여 보람찬 사업을 펼쳐가고있다.최근에 연길에 온 그녀는 중앙...
  • 2009-07-20
  • 할빈 안중근사적전시관 장영철관장의 이야기◆ 전시관 관람객들에게 전부 무료 개방◆ 안해의 노래방 운영수입으로 운영◆ 의거 100주년 행사 일조해주길 할빈시 조선족사회에는 너나없이 새시대의 《민족영웅》이라 일컫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민족의 영웅이고 세계의 영웅인 안중근의사의 얼을 기리여 순수 개인의 힘으...
  • 2009-07-20
  • 연기생활에 몸담그어 26년 ―연변가무단 국가1급배우 리만수의 이야기 1983년에 연극 《우리 학교 철남이》에서 주요인물인 아버지역을 성공적으로 창조하면서 연기생활의 첫발자국을 멋지게 내디딘 국가1급배우 리만수 26년간의 피타는 노력을 거쳐 연변연극단 중견배우의 한사람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연변텔레비죤방송국...
  • 2009-07-17
  •    밥상과 맺은 인연     전통적으로 구들문화를 고수하며 발전시켜온 우리 민족의 밥상 또한 독특한 특징이 있다. 테이블형이 아닌 구들에 앉아 식사하기 편하도록 앉은뱅이형이다. 다년간 우리 민족 전통밥상생산에 종사해오며 회사를 탄탄하게 꾸려온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심양신홍목업...
  • 2009-07-16
  • 연변주정부 리룡희주장이 공청단길림성위원회 서기로 재직시인 2003년 “중국조선족어린이들과 함께 한 20성상-한석윤”기념모임에 보낸 축하문에서 “…중국조선족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탁월한 공헌을 했고 …특히 소수민족어린이들의 신문사업발전을 위해 걸출한 공헌을 하여 공청단중앙의...
  • 2009-07-10
  • 북경에서 맹활약하는 부부방송원독자들은 1990년대에 연변텔레비죤방송국에서 활약하던 부부아나운서 리철용과 김홍화를 기억하고있는지? 조선족이지만 한어말방송을 너무도 멋지게 하여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던 리철용(辛文)과 조선말 《요청한마당》사회를 많이 맡고 단아한 모습을 자랑하던 김홍화―10년전에 북경에 진...
  • 2009-07-08
  • ‘윤동주 시비, 생가, 기념비 건립에 앞장선 이윤기 소장창립 20주년 맞은 해외한민족연구소국제화 시대에 국경은 ‘국토’보다 ‘문화’와 ‘경제’를 토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현재 외국에 거주하는 한민족 동포는 800만이 넘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용정에 ‘윤동주 시비&rsq...
  • 2009-07-06
  • 언제나 민족문화사업의 선두자가 되여 상지시조선족문화관 관장 리미영의 사업에서   (흑룡강신문=하얼빈)김동규 기자= 상지시에 가면 20여년을 조선족문화사업에 자신의 심혈을 고스란히 기울여 온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상지시조선족문화관...
  • 2009-07-06
  • 최보금씨 아나운서에서 인기프로의 프로듀서로—물 오른 《라디오소설》프로 인기브랜드로 부상요즘 개설 2주째를 맞은 연변인민방송국 “라지오소설”프로가 청취자들속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다. 독서에 게으른 사람도 “라지오소설”프로를 통하여 음향, 효과, 해설, 배음 등으로 립...
  • 2009-07-03
  • 조선족걸립무 보급에 여생을 바치는 사람 일전에 있은 료녕성무형문화유산전시활동에서 본계시조선족걸립무 대표전승인인 김명환씨는 현장에서 조선족걸립무의 유래를 관중들에게 소개하면서 “조선족걸립무의 보급계승사업은 힘들지만 잘되고있다”고 표시했다.    올해 62세인 김명환씨는 1967년...
  • 2009-07-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