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최중철-연변의 "조본산"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9월4일 11시52분    조회:101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에도 “조본산”이 있다? 
구연배우 화룡시문화예술관 최중철부관장의 꿈

구연배우 최중철 하면 연변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지난 20년간 동북3성의 크고작은 무대는 물론 농한기마다 시골에 다니는 온돌공연으로 특이한 캐릭터를 연출했기때문이다. 최근에는 방송과 TV에 빈번하게 출연하면서 독특한 외모와 기질, 뛰여난 연기력으로 “연변의 조본산”으로 불리고있다.

길림성 화룡시 팔가자진이 고향인 그는 어려서부터 남들을 곧잘 웃겼다. 구연예술에 특별한 흥취가 있었던 그는 볼수 있는 공연은 한번도 빠뜨린적이 없었다. 공연을 관람한후에는 또 배우들의 본을 따서 련습을 했는데 심지어는 농사일을 하던 시절에는 밭고랑을 타고 김을 매면서도 극중의 대사를 되뇌이군 했다. 

당시 최중철은 촌에서 인기인물이였다. 결혼집, 환갑집, 생일집, 마을총화모임 등의 진행은 언제나 그의 몫이였다. 때로는 십여리도 넘는 이웃동네에서까지도 요청을 해왔다.

현정부에서 조직한 문예공연에는 촌을 대표하여 재담, 대창 등 절목으로 희극연기를 선보였는데 정식배우가 되기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군 하였다.

보석은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고 했던가. 1989년 “3.8절”을 계기로 현에서 문예콩클을 조직하였다. 최중철은 고향을 대표하여 소품 “소장사”에 출연하였는데 마침 화룡현 문교현장과 문화국 국장의 눈에 들었다. 그들의 추천으로 최중철은 그해 화룡예술단의 온돌공연에 함께 참가했는데 소품 “누구탓인가”로 첫방에 대박을 터뜨렸다. 온돌공연이 끝난후 그는 화룡시예술단의 구연배우로 초빙되였다.

연변의 공연단체들에는 특수한 공연방식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온돌공연”이다. 온돌공연이란 예술단의 공연소조가 시골집 온돌에서 동네 남녀로소와 함께 즐기는 연변특유의 공연형식으로 50여년의 력사를 이어오고있다. 온돌공연은 농촌문화생활의 일대 풍경이였다. 예술단이 마을에 온돌공연을 오는 날이면 곧 마을의 경사날이였다.

어느덧 50돐을 훌쩍 넘긴 화룡시예술단의 온돌공연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최중철은 온돌공연을 통해 보귀한 경험을 쌓았고 수많은 촌민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실제로 10여년간 농촌생활을 해온 그는 촌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그의 공연은 민초들의 마음에 친근하게 와닿았다. 특히 소박한 농촌제재를 다룬 소품이나 “삼로인”은 농촌문화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가는곳마다 절찬리에 공연되였다.

일반적으로 소품과 “삼로인”을 직접 창작하고 공연했는데 그의 손에서 많은 이름있는 작품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중에서 “장마당로맨스”, “병원에서 맺은 인연”, “순대장사”, “누구탓인가” 등 “삼로인”과 “회의통지”, “내꺼 삽소”, “초하루” 등 소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는데 대부분 작품들이 농촌생활을 핍진하게 반영하고 농촌로인들의 황혼사랑을 희극적으로 다루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관중들이 배를 끌어안게 했다.

“요즘같은 세월에도 7~8명이 한팀이 되여 온돌공연을 나가면 한번 공연에 300원정도밖에 못받지만 부모님같은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서 300원보다 몇십배 더 큰 감동과 자부심을 안고 돌아온다”는 그는 진정한 예술인이란 어떤것인가를 몸으로 보여주고있다.

공연무대와 연변TV에 자주 얼굴을 보이면서부터 최중철은 점점 인기가 높아갔고 연변화극단을 비롯한 예술단들에서 은근히 그한테 유혹을 보냈지만 그는 자기를 키워주고 뒤심이 되여준 고향예술단을 떠나지 않았다. 가을새는 따뜻한 강남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떠나건만 최중철만은 시골의 땅을 뚜지는 황소마냥 드팀없이 자신을 키워준 화룡시예술단을 지켜가고있다.

20여년의 공연생활을 하면서 일정한 연기력을 쌓은 최중철은 요즘은 소품과 “삼로인”의 창작,  감독에 정진하고있다. 그가 창작, 연출,  출연한 소품 “내꺼 삽소”(최중철, 홍미옥 출연)는 성문화청으로부터 창작 1등상을 수상했고 소품 “초하루”(최중철, 홍미옥, 황은희 출연)와 “회의통지”(허상권, 최중철 출연)도 2등상을 수여받았다.

몇해전부터 화룡시문화예술관 업무부관장직을 맡은 그는 자신의 연기력을 꾸준히 높여가고 창작과 연출에 심혈을 몰붓는 한편 “온돌공연”이라는 특수한 공연형식을 보다 높은 차원의 대중예술형식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에 돌입했다.

“우리의 온돌공연을 연변지역에서뿐만 아니라 언어환경이 다른 료녕성과 흑룡강성 등 보다 넓은 범위에서 방언의 벽을 넘어 거부감없이 접수되는 진정한 대중예술무대로 만드는것이 꿈”이라고 그는 말한다.

인터넷료녕신문 김룡호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엄숙한 주제를 웃음으로 풀어가며중년극작가 김정권 무대소품창작리념 [연변일보 2011-04-11 장경률 기자]김정권이라면 아마 그를 아는이가 그렇게 많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무릇 연변지역에서 사는 조선족이라면 무대소품 “첫날이불” 하면 거지반 인상적일것이다. 이 “첫날이불”의 작자 김정권이 ...
  • 2011-04-12
  • 다문화가정 녀성의 《큰언니》 되여 [길림신문 2011-04-11 전춘봉 특파기자] 기획-재한조선족성공사례(8) 생각나무BB센터 안순화 공동대표를 만나 《다문화는 글로벌시대의 산물이기에 세계적인 추세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벌써부터 다문화가정이 수없이 생겨났지요. 그런데 피부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
  • 2011-04-11
  •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1) - 료녕신성그룹 표성룡회장의 가치관 및 인생추구 표성룡 프로필 1954년 심양 출생 1972년 심조1중 졸업후 반금시 중앙툰에 하향 1975년 추천으로 심양통용기계학교 입학, 졸업후 심양시기중운수기계공장 품질검사원으로 근무 1982년 사직하고 선후로 간장공장, 식당...
  • 2011-04-09
  • [중앙방송 2011-04-06 글: 채선화]1936년 11월 룡정의 한 가난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나 흑룡강성 오상현의 어느 시골에서 소학교에 다닌 김인숙은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러 꾀꼴새로 소문났고 12살 어린 나이에 조선의용군 제3지대 선전대에 입대하면서 노래인생을 시작하였다. 당시 소학교 5학년에서 공부한 김인숙은 조선...
  • 2011-04-07
  • [국제방송 04-05 통신원 박철원]     "내여생 한없이 즐겁습니다. 참말로 행복 합니다,......" <<중국게이트볼>>라는 잡지를 보면서 새노래 흥얼거리는 로인이 있다. 그가 바로 연길시 녀자게이트볼협회 코치와 지도로 활약하는 올해73세인 리채련이다. 나이는 많지만 너무나도 ...
  • 2011-04-06
  • 지역력사의 정립도 민족을 위한 대사 ㅡ《환인조선족200년》의 주필 정찬일옹을 만나[인터넷료녕신문 2011-03-29 김창영 기자] 취재차 환인현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아래 조경협으로 략칭)에 들렸다가 《환인조선족200년》이란 책자를 접하게 되였다. 진귀한 력사사진 100여점에 22만여자로 된 책자는 조선족들이 환인...
  • 2011-04-02
  • ○재한조선족류학생네트워크 박우회장과의 인터뷰재한 조선족 실태조사차 대림동을 찾은 박우박사 한마음협회 리림빈회장으로부터 재한 조선족 생활실태 조사를 위해 대림동을 찾은 조선족박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무척 호기심이 생겼다. 곧 그의 전화를 알아내 련계하였고 이튿날 대학강의가 끝나자 바람으로 약속을 ...
  • 2011-04-02
  • 한국과 동북3성 간 제반 분야의 교류를 강화선양 한국 총영사관 조백상 총영사 인터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조선족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 부임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흑룡강신문과 진행   (흑룡강신문=선양2011-03-31) 이성기,김성 특약기자= 신형근 전 선양 총영사의 3월 초 이임 이후 한국 외교부의 고심 끝에 조백...
  • 2011-04-01
  • [연변일보 2003-03-31 리덕권]중앙민족대학 력사학부 민족사를 전공하고 심양고궁박물원에 배치받은 리현숙씨(48세)는 청나라력사연구방면 저서 9권, 역저(譯著) 10여권을 펴냈고 국내외 심포지엄에서 론문 50여편을 발표하여 심양고궁박물원의 출중한 청사(淸史)연구학자로 거듭났을 뿐만아니라 중일한 대외교류에서도 두각...
  • 2011-03-31
  •  [길림신문 2011-03-28 최화 기자]조선족민가 수집에 한몫 - 100여명 제자 양성 현재 몇권밖에 남지 않은것으로 알려진《조선족 민가》, 이 책에는 조선족 민요가 400여곡 수록되여있다. 이중 100여곡의 민요는 길림성가무단 악대 첫 조선족대장이였던 리덕수(79세)가 5명의 조선족음악인들과 함께 농촌 방방곡곡을 누...
  • 2011-03-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