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정인갑교수, 그는 이런 사람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11월24일 15시50분    조회:83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칼럼을 통해 조선족사회 제반에 대해 바른 말, 쓴 말을 많이 하여 직통배기교수로 유명한 정인갑교수(62)를 만난것은 지난 11월 8일 저녁무렵, 북경 망경부근의 조선족음식점에서였다.

마침 일요일이여서 협회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다녀왔다는 등산복차림의 정인갑교수는 재작년에 정년퇴직한 분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혈기왕성하였고 북경에 거주한지 30년이 되여 오지만 기타 조선족 학자나 문화인들이 다 그러하듯 우리 말 언론매체에는 관심이 매우 많은 분이였다.

료녕성 무순시 태생인 정인갑은 고중을 졸업하는 1968년도에 문화대혁명때문에 대학입시를 놓지고 그 이듬해에 참군하여 5년동안 군영생활을 한다. 1976년에 연변문예잡지사에 입사, 편집으로 있다가 1978년 대학입시가 전면 회복되자 31세의 나이로 대학입시에 참가한다.

그때의 정경을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학구열에 불타던 수많은 청년들이 10년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험이였지요. 하다보니 입학률이 몇십분의 일로 경쟁이 매우 치렬했어요. 아이가 있는 아빠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까지 있었지만 대학에 가고픈 생각은 굴뚝같았어요.》 당시 연변문예의 책임자로 있던 김해진이 간곡히 만류하였지만 그는 그냥 한번 대학시험을 치고 싶다고 말한다. 대학시험을 친 그는 대학시험이 생각밖으로 너무 쉬웠기에 경쟁적수가 구름처럼 많은 첫해에 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다.

그때는 대학시험에 합격된 사람이라야 신체검사에 참가할수 있었는데 그는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남모르게 두번이나 해당 부문에 찾아가 신체검사여부를 알아본다. 이름이 없다는 대답에 《못 붙었구나!》 생각하고 남들이 웃을가봐 일에 몰입하는데 함께 편집으로 있던 리상각시인이 싱글벙글하며 어깨를 툭 치더란다. 총점 344점으로 연변지역 문과장원으로 되였다는 소식을 알게 된 에피소드다.

그는 중국 최고학부인 북경대학 중문학부에 입학하여서야 신입생중 자신이 최고령인줄 알게 된다. 진취심이 있고 책임성이 강한 그는 각종 학생활동과 사회활동에 적극 참가하면서 자기의 재능을 한껏 과시한다. 대학생신분으로 북경시제1회조선족운동회를 적극 조직하여 1981년 9월 14일에 운동회를 개최하게끔 한것이 그중의 한 실례다.

1982년 1월에 우수한 성적으로 북경대학을 졸업한 그는 당시 문턱이 높아 한족들도 흠모하는 유명한 《중화서국(中華書局)》에 배치받는다. 《중화서국》은 고서적을 정리출판하는 권위성 전문출판사로 중국에서 력사가 가장 오랜 출판사중의 하나이다.

1982년부터 2007년까지 《중화서국》에 근무하는 사이에 그는 선후로 언어문자 편집부 주임과 사전편집부 주임을 맡고 학술저서 수십종을 편집하고 현대한어 교과서 1종, 고대한어 교과서 3종과 각종 사전 15종을 집필하거나 편집하였다.

활동범위가 넓고 사유가 민첩한 정인갑은 편집사업외에도 놀라운 창작력과 활동력을 보인다.

창작방면에서 그는 십여권의 론문집과 저서를 집필하고 400만자에 달하는 번역작품, 그리고 수백편의 칼럼을 발표한다. 그의 론문이 《고문관지 역주》, 《경전석문 색인》 등 학술가치가 높은것이 위주라면 저서와 번역작품은 《한국경제핸드북》(중문), 《한국관광 가이드》(중문), 《중국문화COM》(조문), 《HSK(한어수평고시)응시지남》(조문), 《나의 아버지 등소평》(중역), 《명성황후》(한역) 등 중국과 한국을 소개하는 저서들이 위주다.

최근 들어 활발해진 그의 창작코너는 칼럼이다. 칼럼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대처럼 곧은 인간 정인갑이 그려진다. 그는 주간신문《북경저널》에 칼럼 305편을, 주간신문 《북경뉴스》에 칼럼 50여편을, 조글로 명사미니홈에 80여편의 쟁론가치가 있는 칼럼을 발표하였다.

조선족의 현황과 미래, 그리고 대안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정인갑교수는  다수가 공인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담하게 도전하는 자기의 견해를 칼럼들을 통해 피력한다. 개혁개방이후 조선족들의 도시와 해외진출로 집거지가 줄어들고 산재구가 많아진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조선족사회의 《위기》론을 들고 나올때 그는 《이런 변화는 우리 민족의 위기와 비이면서도 또한 도약과 희》라고 하면서 《지금 우리 민족이 대도시로, 해외로 확산되고있는 현상은 발전과 진보의 표징이다.》고 확신한다.

그의 사회활동분야도 광범하다. 사업의 여가를 리용하여 그는 1986년부터 선후로 중앙민족대학, 청화대학 중문학부, 하남성 남양사범대학 등 학교들의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한중번역, 음운학, 한국어 등 학과와 학사, 석사 론문지도를 해왔다. 그 외에도 그는 북경고려문화경제연구회의 부회장 겸 사무국장, 북경조선족중장년협회 회장, 주간신문인 《북경저널》과 《북경뉴스》의 부주필, 주필, 북경삼강학교(사립조선족소학교) 교장 등 사회직에 있으면서 각종 활동들에 참가했고 한국재벌그룹 중국지사, 한국대학 등에서 중국문화에 관한 특강도 수십차 진행하였다.

앞으로의 타산에 대해 그는 고대한어와 현대한어, 중세조선어와 현대조선어를 두루 섭렵하는 음운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북경고려문화경제연구회와 중장년협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동시에 인터넷과 간행물들에 민족문제에 관계되는 칼럼활동을 계속할것이라고 밝혔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최근년에 연변가무단 관현악대의 《보급음악회》를 관람하노라면 여러가지 악기의 신비한 조화로 이루어진 멋들어진 관현악곡이나 가수들의 열창보다는 악대는 물론 전반 관중석의 분위기까지 말없이 이끌어가는 지휘자의 솜씨에 더구나 탄복하게 된다.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은은하게 울릴 때면 박수를 치지 말고 조용히 음...
  • 2009-04-27
  • 조선족 젊은 화백 백원학(白元鹤)이 독수리 그림으로 중국 미술계에 이름을 크게 날리면서 그의 그림이 미술애호가들사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백원학화백의 필명은 묵객(墨客)、진우(振羽)이며 호는 상묵재주인(祥墨斋主人)이라고 하여 미술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전직 화백이다.1965년 2월1일 생인 백...
  • 2009-04-26
  • 남은 인생 민족교육사업에... 올 2월, 고중교원으로는 유일하게 환인현 “10가명사”로 평선되는 영예를 받아안은 박봉춘씨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1989년 교육사업에 참가하면서부터 담임교원을 맡고 매주 적어서 18교시씩 상과하...
  • 2009-04-25
  •  "700만 재외동포 엄청난 민족적 자산" "한상들의 모국 달러 보내기 운동에 깊은 감동""재외동포 모국어 교육 지원 아끼지 말아야"    "전 세계 176개 나라에 700만 명이 넘는 주재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포사회와 모국이 협력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
  • 2009-04-25
  • 과학연구에 정진지역사회에 봉사할터—연변대학 “장백산생물자원과 기능분자” 교육부중점실험실 오학주임을 만나 농부산물을 해외에 수출할 경우 수입국의 검역에서 오염도가 밝혀지면 즉각 반환되며 그 과정에서 수출측은 막중한 경제적손실을 입게 된다. 수출전에 당지에서 농약오염도를 정확히 분석해내...
  • 2009-04-23
  • 연변주군중예술관 성악교수 겸 전직가수 황영애의 이야기장백의 꾀꼬리 식을줄 모르는 인기천년을 찧었느냐 만년을 찧었느냐장백의 폭포수야 너는야 절구방아……연변인민들에게 더없는 친근감을 안겨주었던 노래 《장백의 폭포수》로 널리 이름을 날린 가수 황영애, 그가 이 노래를 부른지도 어언 15년이란 세...
  • 2009-04-23
  •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 채선주임에 대한 이야기그녀의 아이들사랑 15년 남짓이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에서 사업하면서 항상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고 청소년들의 심리특점에 알맞은 방송프로를 만들어내기에 최선을 다해온 채선은 아이들에 대해 특별한 사랑을 갖고있는 방송인이다.    &nbs...
  • 2009-04-22
  • ※ 장문일박사: 2007년 북경시의 특수인재로 초빙, 2008년 북경시 위생계통의 《봉사의 별》, CCTV 경제채널 안과병강좌 전문가 북경시의 수도동인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안과질환환자들로 늘 붐비고있다. 이 병원의 안과주임으로 일하며 수많은 안과질환환자들에게 광명을 안겨주고있는 이가 바로 룡정태생의 장문...
  • 2009-04-21
  • 인삼사포닌생산 공백을 메운 조선족교수약품이나 화장품, 세척제, 인삼제품첨가제와 보건품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인삼사포닌 RH2를 발명하고 생산에 투입해 세계 인삼사포닌생산의 공백을 메운 대련경공업학원 생물및식품공정학원 원장인 김봉섭교수를 만난것은 지난 3월 2일, 대련공업대학 김봉섭교수 실험연구실에서였다...
  • 2009-04-21
  • 현대음악의 불길을 지피며량춘화, 무대에만 나서면 언제나 발랄한 그녀, 목청도 표정도 행동도 활기로 차넘쳐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근심도 걱정도 모르고 곱게 자라온 “공주”인줄로 착각하고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그녀는 료리솜씨(특히 한식)가 일품일뿐만아니라 솔직하고 남을 배려할줄도 아는 녀성다운 이...
  • 2009-04-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