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류송옥-조선족한복 디자이너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2월10일 10시08분    조회:95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저는 조선족한복 디자이너입니다"
—한복에 조선족의 문화을 담아가는 연변"예미"한복 류송옥사장

초불의 능력은 크기에 있는것이 아니라 불을 얼마만큼이나 밝히느냐에 있다. 오늘날의 내가 있는것은 시작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부단히 도전하면서 생각을 실천에 옮겼기때문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있다면 성공의 길은 언제나 열려있는것이다…  이는 우리 민족의 전통복장인 한복을 너무나도 사랑하여 한복의 발전과 개량에 자신이 혼신을 쏟아부으면서 그속에서 울고웃는 예미민족복장유한회사 류송옥사장{54세)의 이야기다.


생각도 못한 내 자리 한복디자이너


류송옥씨는 한복디자이너이면서 흐름식가공설비를 갖춘 연변에서 제일 큰 한복공장을 경영하는 사업가로서 한복을 만들어온 경력이 20여년이 된다.  20여년간 직접 한복을 디자인하고 실 한올한올 바늘 한뜸한뜸으로 한복을 만들면서 한복의 무한한 매력에 빠져사는 그는 자신이 이렇게 한복과 인생을 함께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고 한다.

처녀때부터 바느질과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즐겁게 하였던 류송옥씨는 자수에는 남달리 뛰여나 시간만 나면 시집가는 처녀들의 혼수자수를 해주면서 동네방네 그 재간을 알렸고 이를 바탕으로 1983년에 룡정에서 작은 자수양성소를 꾸리고 영업을 시작하였다.

그는 또 자수를 하는 한편 당지에서 이름난 복장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복장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뒤이어 복장점을 개업하였다. 그러나 시장에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기성복으로 복장점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 무언가 나만이 할수 있는,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옷을 만들수는 없을가.  수없는 고민과 시장조사를 거쳐 그가 택한것이 바로 한복이였다. 쭉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루면 우아한 멋을 풍기는 한복에 자신만이 가지고있는 화사하고 특이한 무늬를 자수한다면 이보다 아름다운 옷이 세상에 그 어디에 있을가…

실 한오리 굵기로 까근하고 세심한 바느질이 필요한 한복을 만들기 위하여 그녀는 한생을 한복을 지으면서 살아온 이모한테서 한복의 재단,  재봉 등 한복에 관련된 모든 기술과 기법들을 일일이 배우면서 익혔다.   그는 또 한복 한벌을 만들기 위하여 수십번이나 디자인하고 재봉,  자수,  물들이기를 하면서 고심한 끝에 드디여 "예미"표한복을 만들어낼수 있게 되였다.

인생에 생각도 못한 한복디자이너의 길을 시작하면서 그는 언제나 시집가는 내 딸을 위해 옷을 짓는 마음으로 바느실 하나에도 정성을 쏟았다. 류송옥씨가 만든 “예미”표한복은 한국의 전통한복과도 다른 연변의 조선족만이 가지고있는 독특한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그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연변의 브랜드로 떠올랐다. 2000년 류송옥은 예미민족복장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산하에 복장가공공장과 한복전문점을 세우고 본격적인 한복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빠리 패션쇼에 선보인 연변의 "진달래"


끊임없이 도전하고 준비하는 사람한테 기회는 오는것이다. 2003년 10월 류송옥은 중국 56개 민족중 조선족대표로 프랑스빠리에서 열린 "중국문화의 해"패션쇼에 참가하게 되였다. 패션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패션쇼를 한다니 류송옥씨는 어깨가 무거워났다. 류송옥씨는 한국에 가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한복의 변천과정을 고찰하였고 현대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한복을 설계하여 쇼에 내놓을 한복을 한뜸한뜸 직접 만들었다.

한복이 다 만들어지자 류송옥씨는 북경에 가 모델들에게 짧은 저고리와 긴치마로 쭉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조선족복장의 정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모델들의 걸음걸이 하나,표정 하나에까지 일일이 조언해주었다.

드디여 빠리 르브르궁의 레이노대청에서 2000여명의 관객들로 꽉 찬 가운데 패션쇼가 시작되였고 류송옥씨는 무대뒤에서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쇼에 선보일 14벌의 한복을 다리미질하여 모델들에게 입혀 내보냈다. "활짝 핀 진달래꽃"이라는 자막을 배경으로 성수나는 조선족의 장고춤과 상모춤에 이어 장백산, 천지, 진달래꽃을 상징하는 류송옥씨의 14벌의 한복이 화려한 쇼를 펼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순간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한번 또 한번 쏟아져나왔고 패션에 대해 칭찬이 린색한 빠리관중들도 류송옥의 한복을 옷이 아니라 예술작품이라고 극찬하였다.

무대뒤에서 이 모든것을 지켜보는 류송옥씨의 두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두볼을 타고 한없이 흘러내렸다. "중국의 작은 벽촌에서 이름없이 살아가던 내가 이렇게 세계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우리 민족을 세계에 알리다니"…모든것이 꿈만 같았고 한복과 씨름하며 겪었던 수많은 좌절과 도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목이 메였다.

이번 패션쇼를 통해 류송옥씨는 다시한번 한복에 대한 자신의 끊임없는 사랑과 능력을 자신하게 되였고 조선족한복디자이너라는 사명감과 더불어 화사하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멋스러운  한복이 우리 민족한테는 얼마나 큰 재산인가를 실감하였다.

옷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문화를 담는다


편안하면서도 최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한복, 한복을 입음으로 하여 우리 민족이 더욱 돋보이게 하는 한복, 이것이 바로 한복디자이너 류송옥씨가 추구하는 한복이며 20여년 동안 그가 만든 한복이 꾸준히 사랑받은 리유이다.

한복디자이너로서 어떻게 우리 민족의 전통복장을 잘 개량하여 한복을 큰 명절이나 결혼식에만 입는 옷이 아니라 평소에도 즐겨 입는 민족브랜드로 만들어 우리 민족의 얼과 정서를 일상생활에서도 느끼게 할수 없을가. 조선족한복디자이너로서 누군가 먼저 해야 하는 이 일을 반드시 내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류송옥씨는 2006년 수십만원을 투자하여 60벌에 달하는 개량한복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 텔레비죤방송국 공개홀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주정부와 연길시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무원들이 민족복장을 입고 사무를 보자는 창의적인 방안을 내놓았으며 실행에 들어갔다.

연길의 봉사업종에 종사하는 복무원들이나 공무원들, 중소학교 교원들이 자기가 디자인하고 만들어낸 한복을 입은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마다 류송옥씨는 한복디자이너로서의 더없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류송옥씨한테는 해마다 한사람만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특별주문 한복이 많다. 연변가무단의 배우들,  텔레비죤방송국아나운서들 그리고 국내외 래빈을 비롯해 주당정지도자의 한복은 모두 그녀가 직접 디자인하고 한뜸한뜸 바느질하여 우리 민족의 얼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간다.  이들을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를 알려줄수 있다는 마음에 품이 많이 들고 힘들어도 옷을 지으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짓게 된다는 그녀, 진정 그녀가 만드는것은 옷이 아니라 아름다운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담아가는것이다.

현재 80여명의 직원에 연길시개발구에 1000여평방메터에 달하는 공장을 운영하고있는 류송옥사장은 "예미"표한복을 600여종에 달하는 전통복과 개량복으로 늘여 조선족과 한국인이 생활하는 전국의 곳곳에 대량 도매하고있으며 한국, 조선, 일본,  동남아 각국에서 날아오는 주문도 꼬리를 잇고있다.

50대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뛰여난 기술로 우리 민족 복장문화를 선도해가고있는 류송옥씨는 오늘도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예미"한복의 아름다운 매력을 낱낱이 파헤치며 새로운 도전을 기약한다. 요즘 그녀한테는 또 다른 아름다운 꿈이 그려지고있다.  우리 민족의 전통복장인 한복을 바탕으로 우리 연변에만 있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연변을 찾은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민족의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것이다.

류송옥사장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예미의 아름다운 조화로 우아한 기품을 자랑하고있는 "예미"표한복의 아름다운 변신은 계속 되고있다.

연변일보 장연하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최근년에 연변가무단 관현악대의 《보급음악회》를 관람하노라면 여러가지 악기의 신비한 조화로 이루어진 멋들어진 관현악곡이나 가수들의 열창보다는 악대는 물론 전반 관중석의 분위기까지 말없이 이끌어가는 지휘자의 솜씨에 더구나 탄복하게 된다.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은은하게 울릴 때면 박수를 치지 말고 조용히 음...
  • 2009-04-27
  • 조선족 젊은 화백 백원학(白元鹤)이 독수리 그림으로 중국 미술계에 이름을 크게 날리면서 그의 그림이 미술애호가들사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백원학화백의 필명은 묵객(墨客)、진우(振羽)이며 호는 상묵재주인(祥墨斋主人)이라고 하여 미술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전직 화백이다.1965년 2월1일 생인 백...
  • 2009-04-26
  • 남은 인생 민족교육사업에... 올 2월, 고중교원으로는 유일하게 환인현 “10가명사”로 평선되는 영예를 받아안은 박봉춘씨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1989년 교육사업에 참가하면서부터 담임교원을 맡고 매주 적어서 18교시씩 상과하...
  • 2009-04-25
  •  "700만 재외동포 엄청난 민족적 자산" "한상들의 모국 달러 보내기 운동에 깊은 감동""재외동포 모국어 교육 지원 아끼지 말아야"    "전 세계 176개 나라에 700만 명이 넘는 주재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포사회와 모국이 협력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
  • 2009-04-25
  • 과학연구에 정진지역사회에 봉사할터—연변대학 “장백산생물자원과 기능분자” 교육부중점실험실 오학주임을 만나 농부산물을 해외에 수출할 경우 수입국의 검역에서 오염도가 밝혀지면 즉각 반환되며 그 과정에서 수출측은 막중한 경제적손실을 입게 된다. 수출전에 당지에서 농약오염도를 정확히 분석해내...
  • 2009-04-23
  • 연변주군중예술관 성악교수 겸 전직가수 황영애의 이야기장백의 꾀꼬리 식을줄 모르는 인기천년을 찧었느냐 만년을 찧었느냐장백의 폭포수야 너는야 절구방아……연변인민들에게 더없는 친근감을 안겨주었던 노래 《장백의 폭포수》로 널리 이름을 날린 가수 황영애, 그가 이 노래를 부른지도 어언 15년이란 세...
  • 2009-04-23
  •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 채선주임에 대한 이야기그녀의 아이들사랑 15년 남짓이 연변인민방송국 청소년부에서 사업하면서 항상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고 청소년들의 심리특점에 알맞은 방송프로를 만들어내기에 최선을 다해온 채선은 아이들에 대해 특별한 사랑을 갖고있는 방송인이다.    &nbs...
  • 2009-04-22
  • ※ 장문일박사: 2007년 북경시의 특수인재로 초빙, 2008년 북경시 위생계통의 《봉사의 별》, CCTV 경제채널 안과병강좌 전문가 북경시의 수도동인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안과질환환자들로 늘 붐비고있다. 이 병원의 안과주임으로 일하며 수많은 안과질환환자들에게 광명을 안겨주고있는 이가 바로 룡정태생의 장문...
  • 2009-04-21
  • 인삼사포닌생산 공백을 메운 조선족교수약품이나 화장품, 세척제, 인삼제품첨가제와 보건품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인삼사포닌 RH2를 발명하고 생산에 투입해 세계 인삼사포닌생산의 공백을 메운 대련경공업학원 생물및식품공정학원 원장인 김봉섭교수를 만난것은 지난 3월 2일, 대련공업대학 김봉섭교수 실험연구실에서였다...
  • 2009-04-21
  • 현대음악의 불길을 지피며량춘화, 무대에만 나서면 언제나 발랄한 그녀, 목청도 표정도 행동도 활기로 차넘쳐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근심도 걱정도 모르고 곱게 자라온 “공주”인줄로 착각하고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그녀는 료리솜씨(특히 한식)가 일품일뿐만아니라 솔직하고 남을 배려할줄도 아는 녀성다운 이...
  • 2009-04-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