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는데는 2만 5000원을 선뜻
(흑룡강신문=하얼빈)뜨거운 사랑의 마음으로 의지가지 없는 약소군체들의 얼어든 가슴을 하나하나 녹여주며 한족들의 어려움에도 발벗고 나서 주민들의 한결같은 호평을 받고있는 한 로인이 있다. 그가 바로 길림성 왕청현 대명사회구역 제1주민회에 살고 있는 한상철(64세)로인이다.
수십년을 하루와 같이 오금,림업계통에서 사업하다 2005년 5월에 그렇게 애착하던 사업을 그만두고 퇴직해 집에 들어앉게 되였다.천성이 부지런하고 마음씨 고운 한상철로인은 집에서 놀려고하니 막 미칠것만 같았다.<<오금, 림업분야에서 불철주야로 사업을 위해 뛰여 다니던 내가 이제부터는 페물이 되였단말인가?>>며칠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면서 생각하던 끝에 << 지금 대부분 가정의 자식들이 해외나 연해도시에 돈벌이를 가 혼자 외롭게 지내는 독거로인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없는 결손가정 자녀들이 많아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은 사랑의 마음과 사랑의 손길이 수요 된다>>고 감안한 그때로부터 그는 소구역은 물론 현성내의 불우한 약소군체에 뜨거운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어 그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기 시작하였다.대명사회구역제4주민회에 살고 있는 서명화 (한족,55세)는 뇌출혈에 걸려 생활을 자립할수 없는 지체장애자이다.홀로 최저생활보장금에 의거해 어렵게 살아가고있는 그녀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한상철로인은 입쌀,콩기름,밀가루와 용돈을 가끔 갖다주고 해마다 김장배추를 마련할 때면 서명화의 몫까지 사다 3층까지 올려다주었다.
동광진 오인발촌의 촌민 류춘일 (한족,45세)은 아버지가 간암에 걸려 치료하느라 10여만원의 빚을 걸머지고 고중에 다니는 딸애와 소학교에 다니는 아들애의 공부뒤바라지를 하느라 생활형편이 몹시 어려웠다.소학교 2학년에 다니는 류가기어린이는 여느집 애들은 통근차로 학교에 가 점심밥을 학교식당에서 먹었지만 그는 도시락을 가지고 왕복 7-8리되 는 길을 홀로 걸어 다녔다. 이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된 한상철로인은 지난 5월5일, 류가기네 집에까지 찿아가 점심밥을 학교에서 먹으라면서 매달 75원씩하는 밥값으로 100원씩 대겠다며 학용품과 생활용품 ,자전거까지 사주었다.이에 감동된 류춘일부부는 <<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조선족 할아버지가 이렇게 우릴도와 주니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이외에도 독거로인 보청태(한족,78세)로인을 위해 쌀,남새를 사다주고 집안일까지 도와준 일, 류만화 (한족,77세)로인을 도와 약을 사다주고 생활용품을 도맡아 사다준 일......한상철로인이 사심없이 어려움에 처한 한족들을 도와준 이야기는 부지기수이다 이렇게 들인 돈만해도 최근년간에 2만 5천원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년세가 들며 이런저런 로년병에 시달리고있다. 그래도 자기가 먹을 약은 항상 가장 눅거리로 골라서 사먹는다고 주위에서들 알려주는것이였다.그는 선량과 진정 그리고 다함없는 인간애로 민족단결의 미담을 계속 엮어가고있다.
/ 리강춘 특약기자, 리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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