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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청도 국기외국어학교 교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7월20일 17시36분    조회:8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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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숙명이였다
—청도 국기외국어학교 김진숙교장에 대한 이야기 

철밥통 버리고 시장에 뛰여들어 

단아한 용모에 도전적이고도 앞선 의식으로 주변 사람들을 현혹시켰던 김진숙(52세)씨가 청도에 진출한것은 1993년의 일이였다.

길림성사범학원을 졸업하고 교하시조선족중학교에서 교원으로부터 교무주임, 공회주석, 부녀주임을 력임하고 길림성우수교원 등 영예를 받아안고 상승가도를 달리던 김진숙은 돌연히 사표를 내고 미지의 세계인 시장경제의 물결속에 한몸을 맡겼다. 나젊은 교육인재의 류실에 안타까운 나머지 학교와 교육국에서 갖은 방법을 다해 만류했으나 그는 10년간의 정든 교단을 떠나기로 한 자기의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항상 새로운 도전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던 그는 교단이외의 또 다른 곳에서 자기의 존재가치를 실현하고싶었다.

중국어와 한국어를 능란하게 구사하고 강한 카리스마로 주변사람들을 압도하는 그의 기품은 인차 회사의 인정을 받아 김진숙은 한국 대우귀금속회사의 총경리로 발탁되였다. 농촌지식청년으로 4년, 농촌병원 의사로 1년, 5년간의 대학생활, 10년간의 교단경력…이 모든것은 한국인과 중국인 사이에 문화와 생활 환경이 부동함으로부터 빚어지는 마찰들을 최대한도로 잠재울수 있었고 회사는 김진숙의 능란한 조률속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치렬한 경쟁속에서도 김진숙은 능란한 사회교제와 원활한 대인관계를 지켜가면서 원칙과 파워로 8년간 대우귀금속회사에서 총경리로 뛰였다.

기업인으로 완전히 환골탈태한듯한 김진숙에게 교육은 어쩌면 운명이였나 본다.  한국을 잘 알고 교육을 잘 아는 인재물색에 나섰던 시정부가 대우귀금속이 해외로 이전하자 김진숙에게 국기외국어학교의 한국부를 담당해달라는 제의를 해왔다. 교단을 떠난지 8년 되지만 김진숙에게 있어서 교단의 유혹은 강렬했다.  

그는 외국어학교라는 이 무대를 통해 우리 말과 우리 글이 청도에서 랑랑하게 울려퍼지게 하고싶었다. 그는 총경리직을 맡아달라고 하는 다른 회사의 요청을 거부하고 국기외국어학교의 한국부 부장으로 취임했다.

또 하나의 시작

학교의 운명은 학생원천에 있다.

국기외국어학교에 부장 김진숙은 만사를 제쳐놓고 학생유치에 나섰다.

비록 총경리가 아닌 부장이였으나 한국회사에서 검증된 그의 인품과 성실함은 큰 자본이 되였다. 당시 대외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국기외국어학교였지만 김진숙의 성실한 자세와 적극적인 홍보로 학교는 대박을 맞았고 그는 부임 당해에 한국학생을 최고로 유치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력이 인정 받자 이듬해 김진숙은 제1차 리사회에서 리사로 승진했고 그후 교장조리, 부교장, 상무부교장으로 되였다.

2008년 3월, 국기외국어학교는 학교발전의 수요로부터 출발해 성양구류팅에 분교를 오픈하고 김진숙을 교장으로 임명하였다.

분교 교장으로 임명된후 김진숙의 능력은 또다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설립 당시 학생은 118명밖에 안되였지만 불과 반년만에 학생수가 280여명으로 불어났다.

공립학교에서 교무주임을 맡아했고 한국회사에서 총경리로 일했던 경험과 능력이 빛을 발한것이였다.

분교에 비해 본교의 발전이 더디고 문제점이 많이 로출되는것을 발견한 학교리사회는 2009년 10월에 김진숙을 리사 겸 교장으로 임명하고 두개 학교를 총괄하게 하였다.

국기외국어학교는 미국적 대만인이 꾸리는 종합적인 학교이며 국내외에 여러개 대학까지 갖고있는 큰 재단 산하에 있다. 아무런 인맥관계도 없는 조선족이 대그룹산하의 큰 학교에서 1인자로 된다는것 자체가 큰 뉴스거리였다.



지금은 소통의 시대, 조화롭게 발전해야



"사람을 근본으로  법과 질서로 학교를 다스리며 조화롭게 발전한다"

이는 김진숙이의 교육리념이다. 그에게 있어서 학교는 곧 집이고 학생과 교원은 곧 그의 가족 성원들이다.

그는 평소 상하급관계를 떠나서 교원과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인정해주고 존중하는 차원에서 대화를 나누고있다. 그는 교직원들의 생일날이면 꼭 생일케익을 선물하고 축하메시지도 직접 작성해서 보내주며 매달 한번씩 생일축하 파티를 펼친다.

김진숙교장은"사립학교는 교육과 서비스가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교장부터 교직원 모두가 학교와 학생, 학부모를 위해 복무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는 숙소에 24시간 더운 물을 공급하고 수시로 샤와할수 있게 하였다. 때마다 6가지 영양료리와 한가지 국을 올리며 다민족학생들을 위해 주식도 3가지 이상 올리게 하였다.

그는 풍부한 경력자답게 민주와 집중을 결부해 가장 타당한 선에서 일을 원활하게 풀어나간다. 높은 봉급을 제시한 반면 교원들에 대한 요구도 매우 엄격하다. 로임총액의 60%를 변동액으로 내놓고 학생들과 학부모가 만족할 경우 전액을 지불하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만족하지않을 경우에는 월급이 대폭 절감되게 하였다. 효과성로임제를 실시하였기에 교원들의 적극성은 전례없이 높으며 만족도가 높은 교원은 봉급외에 보너스로 1800원씩 탈 때도 있다

모든것이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들의 리익을 둘러싸고 진행되기에 김진숙이가 교장으로 부임한 이래 상소하는 일이 한번도 없다.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국기외국어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한 교원은"집보다 더 편한곳이 학교이며 학교를 위해서라면 대가를 따지지 않고 공헌하고 싶다"고 했다.

그에게는 휴식일이 따로 없다. 특수화도 없다. 그는 학생들과 교원들과 함께 숙박하고 동고동락한다. 그러기때문에 그는 제일 빠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문제를 발견하고 의견을 수렴할수 있다.

사업에 몰입하면서 항상 고맙고 미안한 사람은 바로 묵묵히 언덕이 되여 리해해주고 밀어주는 남편이다. 김진숙교장은 원칙을 떠나 봉급을 까거나 응당 내줄것을 제때에 내여주지 않으면서 종업원을 괴롭히지 않는다. 모든것을 절차와 법도에 맞게 처리하며 교직원을 형제처럼 보살펴준다.

학교의 어느 한 교원이 야시장에 나가 가족을 도와 꼬치를 구워 팔자 어떤 교원들은"교원이 본직 충성하지 않고 돈벌이만 한다"고 비난했다.

평소 그 교원의 가정상황과 사업태도를 지켜보았던 김진숙교장은"8시간 이내의 사업과 8시간 이외의 사업은 갈라보아야 하며 출근과 사업에 영향주지 않는 상황에서 돈벌이하는것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고 모박고 그 교원으로 하여금 시름놓고 사업하고 돈을 벌수 있게 하였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공립학교가 학비를 전부 면제하고있는 상황에서 사립학교가 높은 학비를 수금하면서 유지해나간다는것은 힘든 일이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습니다. 조건타령만 할것이 아니라 조건을 창조하고 지원을 받을건 받아야 합니다"

김진숙이가 교장으로 부임한 이래 국기외국어학교와 지묵시교육체육국은 밀월관계를 보내고있다. 지묵시교육체육국은"국기외국어학교"를 공립학교와 동일시하면서 공립학교 교원들을 무료로 지원해주고있는데 여기에서 절감되는 비용도 적지 않다. 교육체육국에서 사립학교에 교원을 지원해주는것은 극히 경이로운 일이다.

김진숙의 하루 일정은 학교에서 시작되여 학교에서 끝난다. 학생이 있으면 선생이 있어야 된다는것이 그의 주장이다. 때문에 방학을 제외한 모든 시간대에 선생이 학생들을 동반하며 학생을 위한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게 하였다.

교장이 솔선적으로 주말에도 등교하자 교원들의 교육열도 전례없이 높아졌다. 교육질은 올라가고 학생들의 교정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지난 6월 5일에 있은 초중졸업식은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232명 졸업생들과 교원들은 서로 안고 흐느꼈고 래빈들과 가장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진숙도 학생들과 선생들이 그러안고 석별의 눈물을 흘리는것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공립학교에서 볼수 없는 감격의 순간을 사립학교가 창출했다는것이 자랑스러웠고 자기 주위에 똘똘 뭉쳐 모든것을 학생들에게 헌신한 교원들이 고마왔다.

지묵시교육체육국의 해당 책임자는"졸업식에서 선생과 학생들이 작별의 눈물을 흘리는것은 처음 봤다"고 하면서 국기외국어학교의 교육질에 대해 충분한 긍정을 표했다.



교육의 목적은 미래에 있다

김진숙교장은 사립교육과 공립교육의 차이를 극복해나가면서 학교로 하여금 발전을 거듭하게 하였으며 자기에 대한 재충전도 등한시하지 않았다.

그는 학교장이 업무를 모르면 뒤떨어지게 되고 교직원들과 학생들앞에서 할 말을 잃게 된다고 하였다. 그는  한국 류학생이 중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는데 초 중 고 등 레벨에 맞는 교재가 부족한 상황에 대비하여 초등학생과 중고학생들에게 알맞는 교재를 직접 만들어 학생들이 빠른 시일내에 보다 쉽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하였다. 그가 짬짬의 시간을 내여 편찬해낸 "중국어 기초교과서""중국어 초급교과서""중국어 중급교과서"

"중국어 입문교과서 (상 하)""한국 유학생 초급 중급 중국어 단어""HSK  중급 한어""HSK  초급 한어" 등 교재는 지금 전국 각지 서점가에서 널리 팔리고있다.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있는 학생들은 교장이 직접 펴낸"사전"을 접하면서 교장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교육의 목적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있습니다. 국제화,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교육시스템 도입이 중요하며 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아무런 특장도 없는 학생은 완전한 학생이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우리는 학생마다 한가지 특장을 키우게 하였으며 교수시간 이외의 모든 시간을 특장양성에 돌렸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태권도, 요가, 스포츠댄스, 악기 등 다양한 특장을 키워가고있다. 또한 학교에서 언어수업을 마쳤기에 아시아, 유럽, 남미국가에 류학을 보내도 적응단계 필요없이 직접 류학공부를 할수 있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 류학생 졸업생중 중국의 10대 명문대(북경대학, 청화대학, 절강대학, 복단대학, 중국인민대학,상해교통대학,북경사범대학, 남경대학,대외경무대학 ,중국의과대학 중국정법대학)에 238명이 입학하는 등 휘황한 성적을 쌓았다.

국내외적으로 국기외국어학교의 인지도가 올라감에 따라 학생모집사업은 순항을 맞고있는데 올해도 이미 200여명 학생원천이 보장된 상태라고 하였다.



사명감을 안고 민족교육에 투신

다민족, 다국가체계의 외국어 종합교육시스템을 가동시켜가면서도 그의 한가슴은 항상"민족교육" 때문에 무겁다. 민족교육을 위해 완전한 시스템을 갖춘 조선족학교를 꿈꾸어보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지난해"조선족고중"을 설립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여러가지 원인으로 뜻대로 되지 못했다.

김진숙은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어를 타민족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작심하였다.

그러나 학비를 내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은 얼마 없었다.

파워가 있는 사람의 결단력은 칼날처럼 매섭다.

그는 더 많은 중국인 학생이 한국을 알고 한국문화를 배우고 한글을 알게 하기 위해 2003년부터 전교 학생에게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치기로 결정하였다. 김진숙의 끈기있는 노력과 카리스마에 받들려 국기외국어학교에서 한국어는 제2외국어로 자리잡았고 해마다 천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있으며 이미 졸업한 800여명 학생들도 한글을 배웠다.

그리고 해마다 방학캠프에서도 한국어를 학교의 특색으로 홍보하고 한국어가 국기외국어학교에 확실히 자리잡도록 하였다.

청도에 거주하고있는 조선족동포들이 조선족중학교와 고중이 없어 민족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그는 조선족학생들이 국기외국어학교에 와서 공부할 경우 본교 기타 민족 학생에 비해 학비를 60% 낮춰 받았다.

"문화와 교육은 우리 민족의 전부라고 할수 있습니다.교육자로서 민족교육의 진흥을 위한 노력은 한시도 잊어본적이 없습니다"

조선족학교는 아니여도 중국과 외국 아이들이 국기외국어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애들이 중국어와 영어를 배우면서 문화교류의 선도자로 되여가는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하였다.

유치원부터 고중까지 1000여명 학생에 130여명 교직원을 거느리고 학생수 3000명을 목표로 교육의 망망대해를 주름잡고있는 청도교육계의 녀걸 김진숙, 민족교육을 위한 그의 꿈은 용암처럼 꿈틀거리고있다.

연변일보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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