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최수송-민족의 혼을 조각하는 조선족 조각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2월28일 11시23분    조회:119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특별인터뷰] 최수송의 작가정신과 작품을 들어본다

중국 연변의 곳곳에 조선족을 주제로 한 조각(彫塑)물들이 많다. 중국 조선족자치주 수부 연길은 물론 화룡, 도문, 용정에 설치된 조각들 대부분이 조선족 조각가 최수송 선생의 작품들이다.  <원예사>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황소(黃牛)>, <풍수(豊收)>, <농악무>를 비롯해 조선족 특색이 짙은 유명한 조각작품들을 남겼다. 조각가 최수송 선생의 삶과 그의 작품세계를 감상해 본다.
[동포타운신문 연변=한미화 취재기자 ]

   

●작품세계
   
 80년대에 창작한 조각 <풍수(豊收)>는 연길시 영빈교(迎賓橋)의 입상이다. 재료는 산동에 가서 한백옥으로 선택하였다. 그는 80년대 초 용정과수농장에 갔다가 마침 장춘영화촬영소에서 용정과수농장을 찾아 영화를 찍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영화촬영소 제작진들이 조선족을 주제로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울창한 사과배과원에서 아름다운 민족 옷차림을 한 조선족처녀들이 사과배를 따고 있었다.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그는 조각 <풍수>를 창작하게 되었고 아름답고 민족성이 짙은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한국의 어느 기업가가 1992년 가을에 처음 연변에 왔을때 바로 영빈교의 민족특색이 짙은 <풍수>를 보고 “여기가 바로 내가 꿈속에서 찾아 헤매던 고장이구나!”라며 연변진출의 용단을 내리고 거액을 연변에 투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90년대에 창작한 <황소(黃牛)>는 화룡시 화룡대교 교두에 설립한 4좌상이다. 석재(石材)는 붉은 화강암인데 역시 붉은 화강암 특산지인 먼 산동성에 가서 선택했다. 연변의 황소는 연변 특유의 소로서 튼튼하고 힘이 세기로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 황소의 건장함을 잘 나타내려고 큰 화강암 바위를 택했던 것이다. <황소>의 신장은 4미터나 되는 통돌로 받침석의 길이가 6미터나 되며 웅장하고 체적감과 공간감이 뛰여나다.
 최근에 <만강조각공원>이 연변의 변강 도시 - 도문에 준공되었다. 조각공원에는 조선족할아버지가 신 나게 꽹가리를 치고 조선족할머니가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노인무>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최수송씨가 심혈을 몰부어 창작한 작품이며 조선족 풍속을 여실히 그려낸 작품이다. 최수송씨는 연변의 8.15노인절에서 <노인무>의 창작 감각을 찾았다고 한다. <노인무>를 창작하며 최수송씨는 작품의 완미성과 진실성을 위해 연변가무단 무용배우 두 명을 전문 청해다가 조선춤 동작을 표현시켰고 악기 선택도 장구나 북과 같은 큰 악기가 아니라 절주가 분명하고 소리가 쟁쟁하며 성수가 나는 작은 꽹과리를 선택했다.

“나는 돌 속에 갇혀있는 인간을

끄집어내기 위해 돌을 깎는다”

 중국 조각가협회 회원이며 중국 공예미술학회 고급 회원이기도 한 최수송씨는 1940년 중국 길림성 도문시에서 출생했다. 그는 한의약방을 경영하고 있는 부친이 처방전을 뗄 때 그 글씨체를 본 따 어려서부터 서예에 흥취를 가졌다고 한다. 아들의 세심한 성미를 본 아버지는 가업을 계승하여 의학을 선택하길 바랐지만 그의 꿈은 따로 있었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처럼 뛰어난 화가가 되는 것이였다. 아버지에게서 서예를 배우면서 그는 점차 회화에 숨은 장끼를 보여주었다. 
 장춘시조선족중학 시절 담임선생님은 미술서클 조장을 맡고 있던 그에게 중앙미술학원(대학)에 입학하여 미술을 더 체계적으로 배우라고 적극 권장해 주었다. 그는 담임선생님 말씀대로 미술공부에 전력하여 당시 중국 미술의 최고학부로 불리우는 중앙미술학원 조각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였다. 조선족으로서 중앙미술학원(대학) 조각학과에 입학한 첫 사람이 되었다. 이 미술의 전당에서 그는 활전우(滑田友), 전소무(錢紹武)와 같은 중국의 유명 예술가들을 은사로 모시고 열심히 조각기능을 연마했다. 미켈란젤로의 "나는 돌 속에 갇혀있는 인간을 끄집어내기 위해 돌을 깎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좌우명으로 삼고 밀랍상조각으로부터 콘크리트조각, 나무조각, 돌조각, 합성수지조각 등 여러가지 재료의 조각들을 깎고 다듬고 하였다. 매 하나의 조각상 마다에 생명을 부여해주며 예술적 미와 율동적 미를 생생하게 살리기에 힘 썼다. 조각하는 그 순간만은 오직 아름다운 물건을 만든다는 그 것에만 열중하였으며 스스로 보람을 느꼈다. 
 1987년에는<전국성시조각설계창작자격증서>를 획득하고 중국인민외교학회와 중앙미술학원 조각학과의 파견으로 2년간 일본 도쿄환경조각연구소의 일원으로 공원조각에 심혈을 몰부은 결과 훌륭한 조각들이 일본의 여러 공원과 회사에 준공되었으며 일본예술가들의 인정을 받았다.
 자신의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조각예술을 열애하는 젊은 조각가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최수성 선생은 윤동주, 정률성, 한낙연과 같은 우리 민족의 명인들을 한번 조각해내는 것이 여생의 꿈이라고 말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3)'분노의 계절' -5년 간의 감방살이가 끝났다. 무죄석방이었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때 집을 뺏겨 두 칸 짜리 집에서 열 식구가 살아야만 했다. 석방 이후, 잡지-'연변 문예'편집에 배치됐으나 완전자유는 아니었다. '내부 감시'가 따라 붙었던 것이다. 이후 등소평의 지시...
  • 2005-10-20
  • 누런 휴지에 쓴시(詩)-'동틀무렵' 중국동포 시인(詩人)-김철(金哲). [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2)누런 휴지에 쓴 시 그를 지난 7월 중순, 서울의 어느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다. 짙은 눈썹, 잘 정돈된 외모. '정중도(靜中動)'의 사내였다. '동토(凍土)에서 살아 남은자'의 고뇌가 비쳤다. "문화혁명...
  • 2005-10-19
  • [원제:“韓商 네트워크는 미래 한국의 힘”…中동포 표성룡 신성실업 회장] 중국동포 표성룡(51) 신성실업유한공사 회장은 중국 랴오닝성 정·재계에서 인정받는 거물이다. 연 매출액 1억 달러가 넘는 신성실업의 회장일 뿐 아니라 철강,유통,PVC생산 등 10여개의 사업체를 갖고 있다. 랴오닝성 정치협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
  • 2005-10-18
  • 2005년 10월 17일 19시 06분 일대문학거장 파금이 우리 곁을 떠났다. 파금 원명 리요당 1904년 11월 25일 사천 성도 정통순가에서 출생하였다. 1921년부터 문장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1999년 2월까지 련속 글을 썼다. 파금은 일생동안 1300만자에 달하는 문장을 창작, 번역하였다. 그의 《격류3부곡》(《집》《봄》《가을》...
  • 2005-10-18
  • [원제:광복60돌 기념, 한·중연대 ‘빛나는 항일투쟁사’ 조명 한국의 광복 60주년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60주년을 맞아 한·중 역사학자들이 중국에서 의미있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지난 13~15일 한국근현대사학회(회장 장석흥 국민대교수)와 중국 푸단(復旦)대학 역사학계아주연구중심(주임 우징핑 교수) 공동주최로 상하...
  • 2005-10-18
  • [원제:청룽, 과연 교수자격 있나? ] ‘청룽(成龍), 과연 교수자격 있나?’ 홍콩 액션스타 청룽이 지난해 베이징(北京)대 예술학원(예술대) 객좌교수로 임명됐으나, 17일 첫 공개 강연을 앞두고 교수자격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베이징대의 일부 학생들은 “청룽같은 대형스타의 강의를 듣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 2005-10-17
  • [원제:조선족 기업인 이규광 대화그룹회장 ] 베이징 등 중국내 5대 주요도시에 호텔 건립을 추진중인 조선족 기업인이 있다. 지린성 창춘시 대화그룹 이규광(53)회장이다.  그는 1996년 창춘시 자유대로 개발구앞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대화호텔을 건립한 후 독특한 경영기법으로 꾸준한 매출 신장을 하고 있다.  창...
  • 2005-10-17
  • [원제:장률 감독, “김동호위원장 사랑합니다”] [마이데일리 = 부산 이경호 기자]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망종’으로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최우수 아시아신인작가상)상을 받은 중국국적 조선족 장률(43)감독이 수상소감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에게 깜짝 사랑고백을 해 5000여 관객들이 많은 웃음을 줬다...
  • 2005-10-16
  • [img count width=300 img] [원제:최치원기념관 기공식 中 양주서 진행] 최치원기념관 기공식이 오늘 강소성 양주시 당나라 유적지 박물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양주시인민대표대회와 양주시인민정부 대표들이 참가했습니다. 한국측대표로는 상해주재 한국영사관 김향총영사, 한국 최씨종친회 성원 100여명이 기공식...
  • 2005-10-16
  • [원제:중국 금강석박막연구의 선두주자] 《출세》하려면 글을 읽어야 한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에서 중국 첫 금강석박막 연구의 선두주자로 우주항공공업, 군사공업 등 첨단기술령역에 널리 쓰이는 귀중한 재료로 각광받는 금강석박막, 1987년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는 이 령역의 연구가 공백이나 다름없었다. 이 공백을...
  • 2005-10-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