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고궁박물원에 “조선족연구학자”있다
[인터넷료녕신문 2011-03-08 정기 리덕권 기자]
ㅡ심양고궁박물원 연구원 리현숙씨
세상의 모든 학문연구가 그러하듯이 력사를 연구하는 학문은 외롭고 따분하고 고된 작업이다. 중앙민족대학 력사학부 민족사를 전공하고 심양고궁박물원에 배치받은 리현숙녀사(1963년)는 청나라력사연구방면 저서 9권, 역저(譯著) 10여권을 펴냈고 국내외심포지움에서 론문 50여편을 발표하여 심양고궁박물원의 출중한 청사(淸史)연구학자로 거듭났을뿐만아니라 중일한 대외교류에서도 두각을 내밀었다.
1987년 심양고궁박물원에 배치받은 그는 선후 《청대 후궁연구》, 《대청황실비사》, 《청대조각연구》, 《심양시만족지》, 《만족백과사전》, 《청사연구사전》, 《청대 제2수도 성경연구》, 《박물관에 들어서다》 등 9권의 저서와 청나라연구에 관한 일본, 한국의 저서들을 대량 번역 출간했다. 그리하여 그는 2006년 심양고궁박물원의 300여명 연구일군가운데서 원장, 상무부원장, 연구실주임 다음으로 연구원(정교수급)직함을 수여받아 박물관계통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숙씨는 선후로 골동품감정부 부주임, 홍보부 주임직을 담임했고 현재는 심양시골동품소장협회 리사, 심양시박물관협회 사무실주임으로 발탁됐다. 수도박물관, 남경박물관, 심양고궁박물원 3대 고궁박물관중 심양고궁박물원은 막내격이지만 현숙씨의 활약으로 심양고궁박물원은 한국, 일본과의 교류가 전례없이 활발해져 국외와의 교류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2004년부터 현숙씨의 노력으로 심양고궁박물원은 한국 서울력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경기도박물관과 자매관계를 건립했는가하면 한국 대구박물관과 료녕성박물관도 그의 주선으로 자매관계를 맺었다. 2006년부터 심양고궁박물원은 한국의 5개 박물관과 중한유적지박물관심포지움을 3회 가졌고 자매관계를 맺은 3개 박물관과 인적교류를 해오고있는데 매년 여러명의 직원들이 한국에 가고 한국의 3개 박물관에서도 연구일군들을 심양에 보내와 상호 연구와 교류를 활발히 하고있다.
심양고궁박물원이 경기도박물관에서 개최한 “청황실보물전”개막식에 진정고성장과 김문수경기도지사는 각기 축전을 보내왔다. 현재 심양고궁박물원은 서울력사박물관과“명청(明??회화전”을, 한국국립고궁박물관과는 “청황실궁궐유물전” 개최를 추진하고있다. 중국의 심양고궁박물원과 수도박물관이 한국 서울력사박물관, 일본 에또도꾜박물관과 매년 심포지움을 공동개최해오고있는데 심양고궁박물원에서는 현숙씨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참여하고있다.
심양시문화국의 요구로 한국주행사기간 심양고궁박물원에서도 한국 궁중공연과 여러가지 전시행사를 진행했다. 현숙씨는 한국 공연단을 초청해 고궁내에서 궁중공연을 개최하고“고려종이예술품전시” 등 전시도 동시진행하도록 추진하여 상급의 인정을 받았다.
최근년간 심양고궁박물원에서의 대형행사에서 두각을 내민 현숙씨는 심양시박물관학회창립 및 제1회 회원대표대회 소집에서도 자신의 지혜와 재량을 남김없이 발휘했다. 그는 밤낮을 다그쳐 사회자의 발언고에서 지도자들의 축사문까지 일일이 작성해내 행사가 원만히 치루어지도록 하여 지도부와 시문화국의 긍정을 받았다.
어떤 일은 어려움이 많고 해본 경험이 없어도 상급에서 맡기면 현숙씨는 대담하게 밀고나가는 성격으로 고궁박물관내 “녀장부”로 불리우기도 한다.
심양한국주기간 김종필, 리홍구, 리해찬, 한승수 등 한국 전임 총리들이 심양고궁박물원을 참관한적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8년 10월, 심양에서 개최된 “동북아포럼” 참석차 심양에 왔다가 심양고궁박물원을 찾은적 있다. 현숙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외를 배동해 박물관을 참관시키고 무빈(武斌)원장의 부탁대로 김 전 대통령에게 제사를 청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흔쾌히 동의하고 친필제사를 써주었다. 작별할 때 김 전 대통령은 그의 손을 꼭 잡고 “씩씩하게 살아가시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마디 하였는데 그는 그때 김 전 대통령의 친필서를 남기지 못한것이 아쉽다고 했다.
강택민 전 총서기가 심양시찰차 심양고궁박물원을 참관했을 때도 무빈원장 등과 함께 그는 강 전 총서기의 참관을 배동 안내하기도 하였다.
현숙씨는 현재 젊은이들이 대학의 력사전공을 외면하는데 대해 “갈수록 금전숭배와 공리주의(功利主?^)가 만연되면서 대학에서 력사학부가 찬밥신세로 되고있고 력사학부를 지망하는 조선족응시생은 쌀에 뉘처럼 적어지고있다”며 심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물론 력사연구는 수많은 정력이 소요되고 성과를 내기도 어려운 학문이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거울로 되는 력사연구는 꼭 필요한 학문이고 우리 민족 젊은이들중에도 력사학자들이 배출되여야 민족문화발전에도 유리할것”이라고 한마디 덧붙였다. 무빈원장(좌1)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부부를 배동하여 심양고궁박물원을 참관하고있는 리현숙씨(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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