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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동국-《중국식품왕》이라 불리우는 사나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3월22일 10시51분    조회:19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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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 2011-03-22 전춘봉 특파기자]

인천광역시 록청물산주식회사 리동국대표의 성공발자취 더듬어

프로필

1964년 7월 15일 흑룡강성 해림 출생

1987년 2년간 연변대학 민족간부학교 수료

1991년 한국입국

1992년 대련에서 《백두산회관》음식점 경영

1994년 백두산 실업유한회사 설립

1206년 영진부동산개발회사 설립

2007년 록청물산주식회사 설립

2009년 두레과학기술유한공사 설립

그는 90년대초 한국에 첫 발을 들여놓았을 때는 오토바이로 중국음식점의 심부름을 들어주는 보이였지만 지금은 한국의 두번째 무역도시인 인천광역시에 정착한 《중국식품왕》으로 알려져있다. 과연 록청물산주식회사 리동국대표는 어떻게 빈손으로 낯설고 물선 고장에 와 오늘과 같은 성공을 안아왔을까? 일전 기자는 인천시 남구 연안부두가에 자리잡고있는 록청물산 사무실에서 리동국대표를 만나 그의 간단치 않는 인생행로와 성공발자취를 더듬어 볼수있게 되였다.

중국소상품 진렬실에서. 현재 록청물산에서 수입하는 중국소산품은 50여가지에 달한다.  

코리안드림 행렬에 들어서다

고향이 흑룡강 해림인 리동국의 첫 한국행은 중한수교 착 전인 90년대 초에 이루어진다. 당시 해림에서 연변대학 민족간부 양성반을 수료한후라 당당하게 국가사업단위에 배치받을수있는 그였지만 한번 바깥에 나가 창업을 해보려는 일념으로 대담히 코리안드림 행렬에 들어선것이다.

《그때의 한국행은 결코 순탄치가 않았습니다. 당시 여전히 약장사가 성행하고있는때라 한국전역을 답습하며 약을 좀 팔았지요. 허나 얼마안가 TV에서 중국의 약품이 가짜라는 보도가 나오자 더는 약장사를 할 수 없게되였습니다. 한동안 있다가 한 중국음식집 심부름군으로 들어가게 되였고 매일 오토바이를 몰면서 음식을 나르게 되였지요. 》

약을 팔아 밑천이라도 장만하려던 꿈은 산산이 부셔지고 힘겹지만 오토바이를 몰고 음식을 나르는 일을 하게 된 사연을 회고하면서 그는 깊은 감회에 젖어있었다. 아무때든 음식점 주인이 시키면 제정된 시간내에 음식을 배달해줘야 하는 일은 위험하기도 하고 또 좀 늦게 도착하기나 하면 주인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핀잔을 맞기가 일쑤였지만 그는 몇달간 견지하면서 얼마간의 돈을 장만할수 있었다. 특히 이 일을 하면서 하나의 뜻하지 않던 수확을 거두었는데 그것이 바로 한국에 있는 중국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원자재가 상당 일부분이 중국산이고 그 외 한국시장에서 팔리고있는 수산물 및 농산물도 상당수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것이다. 그당시 한국에 간 조선족들 가운데서 누구도 이에 곁눈질 한번 안했지만 원래 사업가 기질을 타고난 리동국이만은 각별한 신경을 쓰게 되였다. 그는 시간을 타 아예 시장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나는 어쩌다가 휴식일이 생기면 의식적으로 시장을 돌아보군 하였습니다. 그때는 무슨 무역을 곧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호기심이 앞섰지요. 어찌보면 이는 나에게는 하나의 큰 발견이였습니다. 헌데 이보다 더 나를 놀라게 한것은 적지 않는 물품이 가짜라는 것이였습니다. TV에서도 자주 중국산이 가짜가 많다는 보도가 나왔지요. 어찌 그럴수가 있단말입니까. 먹는 음식이 가짜라니. 이건 직접적으로 사람을 해치는게 아니고 뭐겠습니까. 후에 무역에 종사하면서 안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무역거래에서 모든 검역 및 안전검사 제도가 건전치못한데 그 원인이 있었던것입니다. 》

첫 한국행에서 이렇다할 큰 돈을 장만하지는 못했지만 생활체험을 통해 사회를 더 깊이 알게 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컷다고 리동국대표는 술회했다. 또 후에 무역을 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던것도 코리안드림 행렬에 들어서 한국생활을 체험한 덕분이라고 하면서 비록 한단락의 고달픈 보이신분의 삶을 보냈으나 이것이 후에 무역에서 성공할수있는 바탕이 되였기에 자신한테는 귀감이 되였다고 리동국대표는 한마디 덧붙혔다.

물품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물류창고

항구도시 대련에 진출

한국에 몇달간 체류하면서 중한무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리동국은 귀국한후 우선 항구도시 대련에 정착하였다. 무역을 할려면 반드시 항구도시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게 그의 드팀없는 생각이였다. 그는 《백두산회관》이라는 간판을 걸고 음식점을 경영, 한편으로는 수산물 수출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다그쳤다. 무역에서 관건은 품질이다. 품질을 담보하기위해서는 진위 식별방법, 검역 등 방면의 지식을 알아야 한다. 그외에도 류통, 물품출처, 물품구입 등 항업의 사항도 알아야 한다. 리동국은 이에 유관되는 부문과 사람들을 답사하며 료해하고 배우는 한편 자체로 서적들을 갖춰 습득했다.

《저는 지금도 〈식품첨가물공전〉같은 책을 수시로 들춰봅니다. 식품검역에서 사용하는 명칭만도 수없이 많은데 이를테면 발암물질, 알레르기(过敏性), 사카린나트륨 등 개념마저도 모르고서는 아예 무역에 손 대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만큼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또 경험도 많아 쌓아야 하는거죠. 》

그의 말에 의하면 무역은 학문과 같은 존재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무역에 손을 댔다가 실패한 원인은 주로 열심히 배우지 않는데 있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초창기부터 무역을 학문을 다루듯 대하여서일까, 그의 수산물 무역은 비교적 순리로와 검역, 통관에 이르기까지 별로 장애가 없었다.

이로부터 단맛을 본 리동국은 무역 품목을 늘이기로 하였다. 산동성 래서(来西)에 40여만평방메터의 농경지를 임대, 생강, 당근 등 농산물을 대량 재배하여 당해에 수출하였다. 후에는 길림성 연변에도 생태농장을 건설, 유기농법으로 벼, 콩을 재배하여 자체의 기술로 고추장, 된장 등 전통식품을 생산하였다. 이러한 제품들은 한국에서도 극히 환영받고있어 그 수요량이 점점 많아지고있다. 충족한 재배기지의 확보 및 폭넓은 류통망의 구축 등은 록청물산의 발전을 더욱 촉구하였다. 다른 업체에서 같은 종류, 같은 수량의 물품을 40일 걸려서야 목적지에 도착시킬수있지만 록청물산에서는 1주일이면 가능했다. 게다가 자체의 류통망을 통해 중국 어디에서든지 수요되는 품목을 가장 빠른 기간내에 구입할수 있다.

료해한데 의하면 현재 록청물산의 중국심품은 시장의 80%를 장악하고있으며 랭동옥수수는 전체 수입물량의 10%를 차지하고있다. 리동국대표의 안내에 의해 인천연안부두의 한 창고를 참관하였다. 넓직한 동굴을 련상케 하는 창고에 수입한지 얼마안된다는 랭동옥수수 그리고 양파며 참깨장같은 중국 물품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었다. 기막히게 많은 물량이라 어떻게 처리하는가고 물었더니 그는 별로 개의치않은듯 2, 3일면 거덜이 난다고 했다.

《한국에 저와 합작하는 대리회사가 25개 있습니다. 참, 물건이 없어서 미처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지요. 현재 한국에 중국 소상품가게와 중국음식점이 2000개 정도 되는데 어디 가든 《록청》이라는 딱지가 붙은 물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의 물품은 품질이 좋은데다 가격 또한 적합하기에 들여오는 족족 시장에 나갑니다. 서울권은 물론 호남권, 영남권을 비롯해 전국에 죽 깔려있는셈이지요. 》

리동국대표는 더욱 신심에 북바쳐있었다.  

한국 전역을 달리고 있는 물류차

거금을 들여 중국식품이미지 바라잡아

중한수교이후 두 나라 지간의 경제문화 교류가 보다 빈번해지면서 한국에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들의 수자가 대폭 증가되기시작하였다. 대림동, 가리봉동, 안산 등 지역을 비롯해 중국인들의 집거지고 생겨나고 따라서 중국식품의 수요량도 엄청 늘어났다. 이런 형세에 직면하여 리동국대표는 무역품목을 몇가지 농산물로부터 조미료, 절임식품에까지 대량 늘이기로 작심하였다.

구경 한국에 수입된 중국식품이 몇가지 종류나 될까? 리동국은 한동안 중국인집거지를 답사하면서 세심한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 그 종류가 60가지도 넘었다. 허나 그가 더 관심하는것은 이런 물품들의 품질문제였다. 물품마다 생산지가 다르고 또 들여오는 경로가 다르기에 그 품질에 대해 어떻다고 결론내리기 어렵다. 리동국은 한번 견본을 채집하여 한국식약청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기로 하였다.

몇 달동안 사처로 뛰여다니며 60가지나 되는 견본을 구입, 그런데 정작 식양청에 의뢰하자니 모험이 아닐수없었다. 품목마다 100키로그람의 수량을 제공해야 하고 운수비용, 통관비용 역시 만만치않았다. 그보다도 만약 식약청의 검사에서 통과못되면 경제적인 손해가 엄청나다. 리동국은 당분간 주춤하지 않을수없었지만 그래도 마음 크게 먹고 일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결과 놀라운 수치가 나왔다. 50%의 품목에 발암물질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인체유해 성분이 있다며 불함격품으로 판정된것이다.

《결과를 보는순간 정신이 아찔할 지경이였습니다. 물론 불합격품이 일여덟가지즈음은 나올것이라 짐작은 갔지만 30가지나 탈락될만큼 엄중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허나 어찌할수없었지요. 엄청난 물량이고 비용도 엄청 들었지만 불합격품이라 그대로 버릴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중국식품 이미지가 개선되기 시작하였기때문이지요. 》

이 일이 있은후 한국식약청에서도 중국식품 검역에 대해 더욱 중시하게 된건 물론 중한무역 종사자들도 정신을 차리게 된것도 사실이다. 이 기회에 리동국은 한국 해당 부문에 모든 중국 물품을 정상적으로 수입할것을 제기, 2005년부터 해양경찰서, 식양청, 세관 등 부문에서 가짜 제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련합으로 단속하고있다. 록청물산은 인민페으로 수백만원이란 손실을 보았지만 해당부문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수있었다.

또 이를 계기로 무역품목을 확대하는데 성공해 현재 기능성웰빙식품, 염장식품에 이르기까지 50종에 달한다. 그중에는 순 중국식품인 절인두부(红坊),야피단(鸭皮蛋), 로깐마(老干妈)로부터 조미료, 소스류를 포함해 중국전역의 식품이 없는것이 없다. 도토리옥수수만나면,참깨흑미옥미만난면, 진강진초, 쪽파는 추천제품이며 건방울토마토, 된술(大酱酒)은 신제품이다. 식약청의 정밀검역에서 큰 교훈을 얻은 리동국은 품질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아예 생산공장의 질검사부문과 직접 련계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참깨장을 수일할 때의 일이다. 중국에서는 아무런 문제없다고 보냈으나 한국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불합격품으로 판정되였다. 바로 뚜껑부위에 알레르기 물질이 있었던것이다. 사람의 피부에 극히 나쁜 물질로 반드시 제거해야 했다. 리동국은 직접 공장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회보, 그의 말을 듣고 생산공장에서는 뚜껑을 닫는 기술을 새로 도입하여 개진하였다한다.

현재 한국 동류업계에서 록청이라하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만큼 록청물산의 신용이 인심에 침투된것이다. 이 회사의 대표인 리동국에게는 《중국식품왕》이라는 별칭이 붙어 존경심을 자아내고있다.

사업령역을 부단히 확장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

록청물산은 오늘과 같은 글로벌시대에 적응하여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저 사업령역을 부단히 확장해나갔다. 품목을 제정하여 무역업무만을 하던데로부터 물류서비스, 통관대행, 운송업, 검역, 부동산 지어 음식업에까지 손을 펼쳤다.

그중 통관대행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발굴해 좋은 효과를 보았다. 당시 외국으로부터 한국에 수입되는 농산품은 발송지로부터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40일 걸린다. 이렇게 오랜 기일 걸리다보니 중도에서 변질되여 잘못되는 제품이 적지 않을뿐더러 시간적으로도 랑비가 많아 경제적 효과에 엄중한 지장을 준다. 리동국은 한국 유관부문에 통관, 검역, 안전 등 모든 수속 절차에서 간소화 할것을 제기하였다. 그의 제의는 곧 유관부문의 심의를 거쳐 받아들여졌고 한동안의 개혁을 거쳐 중국에서 한국에 수입되는 물품이 목적지까지의 도착시간이 7일로 앞당겨졌다. 이는 실로 놀라운 창거가 아닐수없었다. 하여 중한무역종사자들 그리고 수많은 대리상 지어 소비자들까지도 록청물산에서 중한무역의 획기적인 변혁을 가져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거의 20년간이나 타향에서 어려운 창업으로 무역계의 《어른》으로 발돋움한 리동국은 항상 고향을 잊지 않았다. 2006년에는 150만달러를 투자하여 고향인 해림시에 영진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 고향의 건설에 정력을 쏟기시작하였다.

《장기간 외지에 있으면서도 잊어지지 않는게 고향이였습니다. 내가 나서 자란 곳이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가야할지 모르는 고장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고향을 위해 뭐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그곳 정부에서 고급아파트단지를 건설하려는 의향이 있고하여 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

물론 8000만(인민페)의 투자가 수요되는 어마어마한 공정이라 아직 실제적인 완공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계획이 실행될 경우 아무 때든 기회를 보아 톡톡히 기여를 할것이라 리동국대표는 표시했다.

이외에도 리동국은 형님 이동춘과 손잡고, 백두산실업유한회사, 두레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설립하여 부단히 웰빙식품, 건강기능식품, 전통식품 생산을 늘여가고있다.

요즘에는 한국에 중국샤브샤브가 성행하고있는 형세에 발맞춰 리동국도 인천시 용현동에《대칸(大汗)》이라는 음식점을 오푼하였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들여온 새끼양고기 샤브샤브와 웰빙옥수수국수가 주메뉴, 그 외 소스류, 조미료는 100%중국산으로 무척 인기를 끈다. 리동국대표가 자체로 개발했다는 이 음식은 담백하고 영양가가 높은게 특징, 게다가 제조하는 방법이나 먹는 방식이 한국인들에게 맞기에 찾아오는 손님이 빌새없다한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탄생한 신메뉴라 이제 멀지않는 장래에 크게 전파될것이라는 평가다.

회사이름을 왜 록청(綠青)물산이라고 하였을까? 이에대한 리동국대표의 해석은 다음과 같았다.

《회사를 록청(綠青)물산이라고 지은것은 말그대로 오늘날 록색산업, 록색성장이 큰 화제로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였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의미는 영원히 시들지 말고 푸르기만 하라는 뜻에서였지요. 》

오늘도 인천항만의 그 세찬 파도를 맞받아 꿋꿋하게 앞으로만 걸어가고있는 리동국대표, 그와 그의 록청물산은 영원히 시들지 않고 푸르기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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