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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그를 《아버지》라 불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12월5일 09시18분    조회: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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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이기영
 

중한 수교 20주년 기획-《고마운 한국인들》(1)

40명 중국 선천성심장병어린이들에게 재생의 은혜 베푼 이기영사장

[편집자의 말]

래년은 중한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중국과 한국은 제 분야에서 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현재 중국상주 한국인 60여만명, 중국에 다녀오는 한국인은 해마다 300만명을 초과하고있다.

그중 적지 않은 한국의 지성인들은 중국과 한국을 넘나들면서 중국과 중국인 그리고 중한 친선과 교류를 위해 많은 훌륭한 일들을 하여 중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본지는 중한 수교 20주년 기획보도의 하나로 《고마운 한국인들》시리즈를 펼쳐 그간 중한 교류에 특수한 기여가 있고 중국, 중국인을 위해 좋은 일을 한 한국인들을 취재해 보도하게 된다.

독자들의 많은 추천과 참여를 바란다.

[인물추천]

담당: 본사 전춘봉 서울지사장

전화: 135-7888-2990(중국) 010-7728-2990(한국)

메일: quanchunfeng88@hotmail.com

본지 편집부

산야마다 한창 단풍이 들어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지난 10월초, 선천성심장병어린이들에게 재생의 은혜를 베풀어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파파스 이기영사장을 만난 곳은 장춘시 청년로 끝머리에 위치한 그의 《산천어》레스토랑에서였다. 그는 이곳에서 중국 최초 산천어양식에 성공하여 또 다른 하나의 기적을 창조해가고있었다. 여전히 군복재킷의 모습이였는데 막상 그를 만나고보니 몇년전 건설가 분점에서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을 회동할 때의 그 감동적인 장면이 새삼스럽게 떠올라 추억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파파스를 찾은 특수한 손님들

벌써 8년전의 일이다. 선천성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아 제2의 생명을 얻은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이 생명의 은인인 장춘파파스음식점 이기영사장을 뵈러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춘시 건설가에 위치한 분점에 간적이 있다. 이날 30여명이나 되는 이 특수한 손님들은 안쪽 룸에 모셔져있었는데 손에는 모두 계란 아니면 과실을 담은 바구니를 들고있었다.

자리에 앉자 제일 나이 어린 애들로부터 차례로 이사장한테 와 얼굴에 뽀뽀를 하면서 《아버지》라 불렀고 이사장은 애들을 하나하나 껴안아주고 머리를 쓰더듬어주었다. 그러는 장면을 지켜보는 부모들이 어느 사이에 눈굽을 찍는다. 방안은 감동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찼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얼굴을 맞대고 비비면서 분명 혈육의 정으로 통하고있었다.

《애들은 이기영사장의 덕분으로 두번째 생명을 얻은셈입니다. 우리들에게 베푼 그 은혜를 어찌 잊겠습니까. 오늘 저희들은 자발적으로 이사장을 보러 왔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애들의 〈아버지〉입니다.》

한 부모의 내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목소리였다. 그는 농촌에 별로 귀중한 물건이 없어 계란을 갖고왔다면서 한바구니 내놓았다. 서로 따뜻한 인사가 오간후에는 식사가 시작되였는데 이기영사장은 어린애들에게 일일이 맛있는 료리를 집어주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도 잡수세요.》 하는 말들이 어린애들의 입에서 수시로 튕겨나왔다.

점심식사가 끝나 손님들이 떠날무렵, 이기영사장은 손수 묵직한 선물을 매 사람들에게 쥐여주었다. 애들은 또다시 이기영사장 얼굴에 뽀뽀를 하면서 《아버지, 잘 있어요》란 인사말을 남겼다. 부모들의 눈시울도 재차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때 수술받은 아이들은 현재 전국 각지에서 건실하게 자라고있습니다. 대학에 간 애들도 있는데 방학이면 식당에 와서 일을 하면서 도와주고있지요. 그들을 볼 때마다 저는 무한한 행복과 자호감을 느낍니다.》

이기영사장의 감회깊은 추억이였다. 미소어린 그의 얼굴에는 부모다운 자애로움과 인자함이 어려있었다.

어린 생명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일념뿐이였다

사람들은 묻는다. 한국인인 이기영사장이 어찌하여 중국에 와 선천성심장병애들을 무료료 치료해줄수 있었는가고. 또 궁금한 점도 많다. 당시 류학생인 그가 어찌 이런 생각을 할수 있었으며 그 많은 치료비는 또 어떻게 얻었는가 등등이다. 부자도 아니고 더우기 류학생신분으로. 이는 기적적인 사건이여서 수많은 사람들의 의혹과 탄복을 자아냈다. 이기영사장은 그 엄청난 일을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고하고있다.

《어느 한번 대학병원에서 실습을 하게 되였는데 한 심장병어린이가 어머니 품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였습니다. 순간적이나마 큰 충격을 받았지요. 너무도 애처롭고 가련해 내가 저 애를 위해 무얼 해야 할가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얼핏 생각나는게 돈이였습니다. 돈만 있으면 저애를 살려낼수 있지 않을가? 나는 오로지 죽어가는 어린 생명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의술보다도 돈이 더 필요하다고 단정했으며 곧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였습니다.》

그는 며칠후 집에 돌아가 8000만원(한화)이란 자금을 들고왔고 자신이 아직도 학생이라는 점도 잊고 집을 세내여 파파스음식점을 개업했다. 한식을 바탕으로 맛이 독특하고 먹는 방식도 남다른 음식을 개발하면서 어려운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음식점의 인테리어도 민속적이면서도 고풍스럽고 또 현대적인 감각으로 조화있게 조성, 장춘시에서는 여직 없던 특색있는 음식점이였다. 하늘이 어린 생명을 구하려는 그의 착한 마음을 알아주어서일가? 2년여만에 1,2명 정도의 심장수술을 할수 있는 비용을 장만하게 되여 선천성심장병애들을 구해주려는 그 소원을 실천에 옮길수 있었다.

1995년 첫 수술이 시작되였고 그후 해마다 2,3명 정도의 선천성심장병어린이들이 치료를 받았다. 이기영사장은 수입액에서 10%를 떼내 모아두었다가 액수가 차면 곧 환자를 찾아 병원에 갔고 날자를 택해 수술을 받게 했다. 당시 의사가 진찰한데 의하면 어린 선천성심장병환자들은 최장 3년 내지 5년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였다 한다.

이기영사장은 지금까지 40명이라는 어린이가 수술을 받았는데 그중 1명 어린이가 수술에 실패해 사망하였다고 소개했다. 시술에는 문제없었으나 원래 중증환자이고 너무 허약하여 끝까지 견지못하고 예상치 못한 후과를 초래하였다며 가슴 아픈 추억을 들추어냈다.

사랑을 받으라, 그러면 성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성공의 비결을 물어옵니다. 저는 우선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라, 그러면 성공한다고 말합니다. 사랑도 받지 못하면서 어찌 성공을 론할수 있겠습니까. 어디로 가든 사랑을 받기 위한 작업이 우선이여야 한다고 봅니다.》

이기영사장은 심장병수술에 거액의 자금을 들였지만 자신은 그보다 더 값지고 귀중한것 즉 그들로부터 사랑을 얻었다고 토로했다. 파파스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일들이 많고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그 사랑의 힘을 입어 모든 난관을 극복할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기영사장이 중국애들에게 심장병수술을 해주는 한국인이라는 소문이 세간에 퍼지면서 파파스가 《사랑의 집》으로 각광을 받게 되였고 또 그런 리유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게 된것도 당연한 일이였다. 파파스는 전례없는 발전을 가져와 직영식당 38개, 전국 각지에 20여개의 초대형 분점이 산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년 매출액이 많을 때에는 250억(한화)을 올려 이기영사장에게 《식당왕》이라는 별칭까지 붙게 되였다.

중국에서 번 돈을 중국에서 쓰는것 역시 이기영사장의 경영철학이자 삶의 원칙이기도 했다. 그는 심장병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에 최선을 했을뿐만아니라 불우학생 장학금 지원, 고아원 후원, 양로원 설립 추진 등 사회봉사에도 열중하여 훌륭한 기업인으로 찬양을 받았다. 사회에 대한 공헌은 기업투자와 같은것이기에 홀시할수 없다고 이기영사장은 힘주어 말했다.

20여년동안 중국에 와 있으면서 경영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기영사장은 자신이 경험한 성공스토리들을 인테넷에 올리거나 책으로 써 귀중한 자료로 남기였다. 《13억을 경영하라》,《맨손의 경영학》,《중국 그리고 중국인》,《훈수》, 《경영비화》 등 저서들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인뿐만아니라 모든 경영자들의 훌륭한 교과서로 되여 널리 탐독되고있다.

낯설고 물설은 땅에 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지칠줄 모르는 노력과 끈질긴 집념으로 마침내 파파스라는 브랜드를 창조하였으며 더우기 선천성심장병어린이들에게 제2의 생명을 안겨줘 《아버지》라 불리우는 이기영사장, 그는 정녕 누구도 엄두를 못내는 성공신화를 창조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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