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위기의 홍명보호...한국 축구의 투지를 믿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13일 07시49분    조회:108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 플라멩고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즈 도 이구아수=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은 결과와 내용 모두 실망스러웠다. 당초 목표인 사상 첫 원정 8강은 커녕 승점 1점 조차 따내지 못하고 3연패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냉정하게 본다면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는 쿠이아바로의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훈련 시간이 겨우 닷새에 불과하다. 닷새는 지금까지 드러난 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어차피 한국 축구는 매 월드컵 때마다 이변을 노리는 언더독이었다. 약체가 아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을 제외하고 앞서 출전한 7번의 월드컵에서 한국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는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깜짝 놀랄 결과를 만들어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과 1994년 미국월드컵이 좋은 예다. 3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멕시코 대회. 하지만 한국 축구는 그때만 해도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다. 아시아 축구의 정상이라는 자존심은 세계의 높은 벽 앞에서 너무나 초라했다.

그렇지만 우리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말로만 들었지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축구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를 막기 위해 선수들은 온몸을 던졌다. ‘한국은 축구가 아닌 태권도를 한다’는 비아냥을 들었을 정도였다.

한국은 비록 먼저 3골을 내주고 패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골이라도 넣기 위해 투지를 불살랐고 결국 당대 최고의 팀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박창선이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첫 골을 얻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리고 이어진 불가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한국 축구 첫 월드컵 승점을 따냈고 조별리그 3차전에선 2골을 빼앗는 기염을 토하며 전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낮의 뙤약별’으로 기억되는 1994년 미국월드컵 역시 한국 축구로선 잊을 수 없는 경기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 스페인에게 먼저 2골을 내주고도 물러서지 않고 총공세를 펼쳐 끝내 2-2 무승부를 만들었던 장면은 여전히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영원한 우승후보’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역시 전반에만 3골을 빼앗겼다. 하지만 후반전에 한국 축구 특유의 투지가 살아나면서 2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시간이 10분만 더 있었다면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역전까지 이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멕시코월드컵에서도, 미국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축구 변방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진 정신력과 투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가나전에서 패한 뒤 “정신력으로 경기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원하지 않는다”며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말은 정신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단순히 먼저 실점한 뒤 뒤늦게 따라가는 정신력이 아니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처음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다른 형태의 정신력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선 튀니지전과 가나전 패배는 그것은 모의고사일 뿐이다. 진짜 무대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 극적인 반전을 일으킬 기회가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미리 눈물을 흘릴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지난 평가전의 참패가 잠들어있던 한국 축구의 투지를 다시 깨우는 보약이 된다면 그것만큼 반가운 일도 없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05
  • 김신욱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상파울루(브라질), 조용운 기자] 신체조건부터 공중 장악력까지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신욱 선발 카드가 벨기에전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너무 늦은 변화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
  • 2014-06-27
  • [OSEN=우충원 기자] 러시아전서 결장한 박주영(아스날)이 2가지 아픔을 안고 브라질 월드컵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 벨기에전에서 후반 32분 얀 베르통언에게 통...
  • 2014-06-27
  •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기대가 단 두 경기 만에 실망으로 바뀌었다. 어쩌면 한 경기일지도 모른다. 세 번의 기회는 없었다. 홍명보호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29·아스날)이 최악의 월드컵을 보냈다. 홍명보호 출범부터 박주영은 '뜨거운 감자'였다. 박주영이 홍명보호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 2014-06-27
  • [OSEN=김희선 기자] '후보 골키퍼' 김승규(울산 현대)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에서 실력을 증명하며 '골키퍼 교체' 카드가 옳았음을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 2014-06-27
  • [일간스포츠 김지한] 비록 1실점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골키퍼 김승규(울산) 얘기다. 김승규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 벨기에와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동안 정성룡(수원)이 대표팀 골문을 책임졌지만 부진 논란 속에 홍명보 감독은 고심 끝에 김승규 카드를 꺼...
  • 2014-06-27
  • 2014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가 27일 (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의 골키퍼 김승규가 벨기에 선수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27/ '운동머신' 김승규(울산)는 준비돼 있었다. 김승규는 27일(...
  • 2014-06-27
  •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한국대표팀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얀 베르통언에 실점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그러나 후회 없는 경기였다. 알제리전서 보였던 무기력한 모습과 달리 투지 있는 모습으로 벨기에를 상대로...
  • 2014-06-27
  • [OSEN=서정환 기자] 이근호(29, 상주 상무)가 미안함과 아쉬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 벨기에전에서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에게 통한의 실점...
  • 2014-06-27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신욱(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상대편과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4.6.27/뉴스1 © News1 상파울루(브라질)=박정호 기자 6년의 땀과 열정으로 이룬 K리그 MVP의 월드컵 데...
  • 2014-06-27
  •   홍명보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아시아 축구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전멸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H조(벨기에-한국-러시아-알제리) 조별 예선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무2패...
  • 2014-06-27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