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가 알고 있던 거인 김신욱은 '나비'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27일 06시37분    조회:14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신욱(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상대편과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4.6.27/뉴스1 © News1 상파울루(브라질)=박정호 기자

6년의 땀과 열정으로 이룬 K리그 MVP의 월드컵 데뷔전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09년 K리그에 데뷔한 새내기 김신욱과 6년이 지난 2014년의 김신욱은 하늘과 땅 차이다. 중앙대를 졸업할 때만해도 무명에 가까웠다. 그리고 수비수였다. 196cm라는 큰 키는 그저 상대를 막기 위한 ‘벽’으로 사용됐다.

그 무명의 수비수가 2014년 전혀 다른 옵션이 됐다. 김신욱은 서서히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탈바꿈하더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톱이 됐다. 6년이라는 애벌레와 번데기 시절을 거친 그는 탈피를 거듭하면서 드디어 하늘을 날아오르는 '아름다운 나비'가 됐다.

대한민국이 27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상파울루의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브라질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경기를 가졌다. 벨기에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같은 시간 열란 러시아와 알제리전 결과까지 조건이 맞아야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적이 필요한 경기에 홍명보호의 원톱으로 출격한 선수가 바로 김신욱이다.

 
고심을 거듭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변화였다. 다득점이 필요한 경기에 과감하게 박주영을 빼고 6년 전까지 수비수였던 김신욱을 넣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하드웨어가 좋은 벨기에의 수비수들에게도 김신욱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2명의 수비수들이 김신욱을 에워싸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펼쳐졌다. 2대1 싸움에서도 좀처럼 지는 법이 없었다. 단순히 포스트에서의 공중 볼 싸움만 한 것도 아니다. 2선까지 많이 내려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준수했다. 박주영이 있던 1, 2차전보다 무게감이 있었다.

굉장히 부지런히 뛰었다. 체력이 남아 있을 때까지 많이 뛰고 높이 뛰겠다는 각오가 보였다. 그 헌신은 전반 44분 예상치 않은 상황을 만들어냈다.

벨기에 드푸르에게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 김신욱의 발목을 밟던 모습이 주심에게 발각됐고 곧바로 레드 카드가 나왔다. 김신욱이 드푸르의 공을 빼앗으려던 상황에서 나온 장면이다. 수비에도 게으르지 않았다는 것이고 결국 성실함이 유리함을 만든 셈이다.

김신욱 덕분에 11대 10의 싸움으로 진행된 후반전은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 수 있었다. 김신욱 덕분에 홍명보 감독은 수비형MF 한국영을 빼고 공격수 이근호를 투입할 수 있었다.

김신욱이라는 장신 공격수가 전방에 버티고 있기에 손흥민, 이근호, 이청용 등 2선 공격수들이 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가만히 서 있지 않고 부단히 움직여 준 덕분이다. 여러모로 공이 컸다. 다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없었을 뿐이다.

김신욱은 후반 20분 김보경과 교체돼 필드 밖으로 나왔다. 경기 전부터 예정된 교체 타이밍이었을 확률이 높다. 65분 정도를 염두하고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을 하달 받은 김신욱은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비록 자신의 포인트는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나간 뒤 한국은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벨기에에게 0-1로 패해16강 진출과 첫 승에 모두 실패했다. 답답했던 마지막 경기에서 유일하게 축구 팬들을 위로해준 것은 김신욱이 보여준 65분간의 아름다운 비상이었다. 그는 거인이 아니라 나비였다.

데뷔 첫해 김신욱은 K리그 27경기에 나와 7골을 넣었다. 2010년에는 33경기에서 10골을 뽑았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의 변신 과정이었다. 2011년부터는 확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해 19골 4도움을 기록했던 김신욱은 2012년 13골을 거쳐 2013년 다시 19골 6도움을 올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신욱은 2013년 K리그 MVP다. 그리고 2014년, 그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원톱 공격수가 됐다. 그는 거인이 아니라 아름다운 나비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05
  • 축구대표팀 조현우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후반 추가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요하임 뢰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이기지 못한 것은 쇼크"라고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 2018-06-28
  •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이길 가능성보다 독일이 한국을 7대 0으로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자 외신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베팅업체 레드브룩스는 한국과 독일 경기에 배당률을 매기면서 한국의 2대 0 승리보다 독일의 7대...
  • 2018-06-28
  • 광화문 광장이 뒤집어졌다 세계 최강 독일에 完勝…“꿈이냐 생시냐” “16강 아니면 어떠냐. 세계 최강을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   2 대 0, 우리가 세계 최강 독일에 완승(完勝)을 거뒀다. 28일 새벽 1시 서울 광화문광장이 뒤집어졌다. 후반전 막판에 두...
  • 2018-06-28
  • '울보 에이스·NO.3 골키퍼·욕받이 수비수'가 만든 반전드라마 쐐기골 손흥민·선방쇼 조현우·육탄방어 김영권 등 독일전 승리 이끌어  (왼쪽부터) 손흥민, 조현우, 김영권 [카잔=연합뉴스] (카잔=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약속했던 '통쾌한 반란'은 없었지만 막판 '짜...
  • 2018-06-28
  • [2018 러시아월드컵]  1·2차전서 자존심 구긴 독일, 한국戰에 독기 품고 총공격 예고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양팀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쫓아다니다가 결국 독일이 이긴다." 이 말의 '원작자'는 1986 멕시코,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해 총 10골을 넣은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게리 리...
  • 2018-06-27
  •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 도전을 마무리 한 기성용(왼쪽)과 박주호가 25일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독일전을 앞둔 동료 선수들을 격려했다. 훈련에 앞서 담담한 표정으로 잔디를 밟아보는 두 선수.[뉴스1]    독일전을 이틀 앞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축구대표팀 베이스캠프. 미드필더 주...
  • 2018-06-26
  • 이란은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 원톱에 사르다르 아즈문이 배치됐다. 중원은 바히드 아미리, 오미드 에브라히미, 사이드 에자톨라히,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메디 토라비로 구성했다. 포백은 에산 하지사피,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 마지드 호세이니, 라민 라자예이안으로 구성됐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골키...
  • 2018-06-26
  •   폴란드팀과 콜룸비아팀 경기   인민넷 조문판: 북경시간 6월 25일 새벽, H조 폴란드팀이 0:3으로 콜룸비아팀에 패하면서 로씨야 월드컵 제2라운드 소조경기가 전부 끝났다. 제1라운드 소조경기에 비해 2라운드 경기에서는 많은 강팀들은 컨디션이 다소 호전되였는데 독일, 브라질 등 팀들이 모두 월드컵에서의...
  • 2018-06-26
  • 단일 종목 스포츠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로 축구선수들과 감독들에게 꿈의 무대가 월드컵이다. 무수히 많은 전설적인 스타들과 명장들이 월드컵 역사를 장식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 영광의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선수들과 감독들의 눈물도 함께한다. 특히 승승장구하던 감독이 월드컵 실패를...
  • 2018-06-24
  • 독일이 스웨덴을 극적으로 이기며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됐다.   손흥민이 24일 오전 0시(한국 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게 1대 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연합 독일은 24일 오전 3시...
  • 2018-06-24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