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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아쉬움만 남긴 이청용의 '풀타임'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27일 06시39분    조회: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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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한국대표팀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얀 베르통언에 실점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그러나 후회 없는 경기였다. 알제리전서 보였던 무기력한 모습과 달리 투지 있는 모습으로 벨기에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지난 알제리전의 충격적인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은 벨기에전서 주축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해줘야 했다. 그중에서 그동안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는 ‘대표팀의 에이스’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지난 조별리그 1, 2차전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전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청용은 알제리전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 19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여 90분을 소화한 이청용은 전반 초반 수비가담과 함께 적극적인 쇄도로 간간이 벨기에의 오른쪽 측면을 흔들었다. 전반 16분 중원에서 상대의 볼을 재치 있게 가로채서 공격을 전개하거나, 전반 21분 이용이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어받기 위해 오른쪽 측면으로 깊숙하게 쇄도하면서 벨기에 수비진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부진을 모두 씻어내기엔 부족한 모습이었다. 전반 초반에 날카로웠던 쇄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드물었고, 손흥민-구자철 등 2선에 있는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서 이청용은 후반 8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볼 트래핑 이후 왼발 슈팅을 날리거나, 후반 18분 중원에서 손흥민을 보고 한 번에 긴 패스로 연결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골로 연결되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이청용이 피로골절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해진 보도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도대체 그런 이야기는 누구한테서 나오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날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다던 이청용의 움직임은 확실히 평소보다 무거웠으며, 그간 장점으로 꼽혔던 플레이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지 못한 이청용은 득점 없이 90분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청용에게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팀적,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진한 아쉬움을 남긴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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