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호날두의 원맨쇼' 스페인은 강했지만 호날두는 위대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17일 09시54분    조회:15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알제리의 친선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흔히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도 개인 나름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단체 스포츠에서 혼자의 능력만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특별한 개인의 존재는 예외를 만들어낸다.

16일(아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피스트 올림피스키 스타디온에서 열린 스페인과 포르투갈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은 사실상 '팀 스페인'과 호날두의 대결을 연상시켰다. 양팀은 치열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스페인은 강했고, 호날두는 위대했다'라는 한 문장으로 이날의 승부를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호날두는 자신의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무너지던 팀을 역전패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 스페인-포르투갈

양팀의 대결은 일찌감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빅매치로 거론됐다. 유럽 선수권 대회 전-현 챔피언이자 이베리아 반도의 자존심을 건 라이벌전이기도 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스타로 꼽히는 호날두를 보유한 포르투갈과, 그가 속한 스페인 리그를 대표하는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주축 스페인의 대결은 화젯거리를 만들어내기 충분했다. 

이날 양팀의 대결은 '명불허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틀어도 손꼽힐 만한 명승부였다. 사실 경기력 면에서는 스페인이 포르투갈에 앞섰다. 스페인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홀렌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갑작스러운 감독교체로 선수단이 혼란에 빠질 법 했지만 역시 스페인은 스페인이었다. 경기 점유율(67-33), 슈팅 숫자(13-9), 유효 슈팅(6-3)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스페인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정작 먼저 치고 나간 쪽은 오히려 포르투갈이었다. 호날두가 4분 만에 스스로 얻어낸 PK를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디에고 코스타의 동점골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전반 44분에는 추가골을 기록하며 2-1로 앞서나갔다.

분발한 스페인은 후반 경기 주도권을 되찾고 맹공을 가했다. 후반 55분과 58분 코스타의 2번째 동점골과 나초의 역전골로 4분 사이에서 2골을 작렬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스페인은 볼 점유 능력을 과시하며 좀처럼 포르투갈에게 역습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대로 스페인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패색이 짙어져가던 후반 43분 좋은 위치에서 세트피스 찬스를 맞이한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스페인의 수비벽을 허물고 골망을 가르며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월드클래스 골키퍼라는 데 헤아도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만큼 완벽한 슈팅이었다. 호날두는 골을 성공시키고 특유의 '호우 세러머니'를 선보이며 자신의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고 호날두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강팀 상대로 홀로 고군분투한 호날두

호날두의 이날 활약이 더욱 돋보인 것은 물론 해트트릭도 있지만 사실상 팀 동료들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페인 같은 강팀을 상대로 홀로 고군분투하며 승부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는 사실이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와 달리 포르투갈 대표팀은 호날두 외에는 이렇다 할 선수가 없다. 

호날두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던 좌우 측면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두 실바는 이날 특별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전에 나란히 교체 당했다. 투톱 파트너였던 곤살로 게데스 역시 호날두의 2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을 제외하면 역습 과정에서 잦은 실수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또한 3골이나 내준 포르투갈의 수비진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때와 비교해도 크게 나아진 게 없었다. 호날두의 '하드캐리'가 없었다면 명승부는커녕 큰 점수차로 졌어도 사실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였다.

호날두는 이날 '월드컵에서 약하다'는 오명을 깔끔히 씻어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까지 4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호날두지만 첫 출전이었던 2006 독일 월드컵에서 4강을 기록한 이후, 2010 남아공대회에서 16강, 2014 브라질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기록한 득점은 13경기에서 3골에 불과했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해트트릭 포함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호날두는 그동안 3번의 월드컵에서 각 1골씩 만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호날두는 단숨에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골든부츠 후보로 급부상했다.

또한 포르투갈 사상 최초이자 월드컵 역대 4번째로 본선 4개 대회 연속 득점이란 대기록도 수립했다. 그동안 월드컵사에서 4개 대회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는 펠레(브라질), 우베 젤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뿐이었고, 이중 현역 선수는 호날두가 유일하다. 참고로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는 월드컵에서 통산 5골을 기록중이다. 호날두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메시의 기록을 역전하는데도 성공했다. 

한편 스페인은 첫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스페인은 우승후보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전통적으로 월드컵 첫 경기에 약한 징크스가 있다. 1962년 이후 스페인이 참가한 13번의 월드컵에서 1차전 성적은 2승 4무 7패에 불과하다. 우승을 차지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스위스에 0-1로 졌고, 4년 전인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1-5로 참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물론 남은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모로코와 이란이기 때문에 여전히 스페인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두 번이나 리드를 먼저 빼앗기고도 쉽게 무너지지 않은 저력은 감독교체와 별개로 여전히 스페인이 강팀인 이유를 보여줬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스페인으로서는 첫 경기에서부터 수비 문제와 노장들의 체력에 불안요소를 드러낸 것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오마이스포츠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05
  •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알제리가 본선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집트 언론 ‘Kingfut’은 11일(현지시각)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알제리는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며 월드컵 본선 무대...
  • 2014-06-12
  • 사진=뉴시스/AP [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2014 브라질월드컵 최고령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콜롬비아 대표팀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43·칼리)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몬드라곤이 전날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 훈련을 채 소화하지 못했다고 전...
  • 2014-06-12
  • [류한준기자] "어느 때보다 어려운 조별리그가 될 것 같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미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월드컵 전망에 대해 '냉정해야 한다'며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ESPN과 인터...
  • 2014-06-12
  • [OSEN=서정환 기자] 독일 언론이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16강행을 전망했다. 독일 언론 ‘푸스발 트란스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개막 하루를 앞두고 본선에 오른 32개국의 전력을 분석하는 기사를 냈다. 그 중 한국의 전력분석이 눈에 띈다. 이 매체는 “한국은 김진수가 부상으로 낙마하...
  • 2014-06-12
  • [골닷컴] 이용훈 기자 =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나선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가 평생 꿈꿔왔던 무대에 서는 각오를 밝혔다. 64년 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 브라질은 당연하게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에 우승은 목표를 넘어 책임에 가까운 일이 됐다. 그 책임을 가장 많이 ...
  • 2014-06-12
  • [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스타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믿기 힘든 빠른 회복 속도로 부상 선수들의 출전이 가능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포르투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선발출전해 65분...
  • 2014-06-12
  • 4년을 기다렸다. 지구촌의 “총성없는 전쟁” 월드컵이 브라질과 크로아찌아전을 시작으로 한달간의 열전에 돌입하며 세계인들은 흥분의 열꽃을 피우게 된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난데없는 소리라 핀잔을 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축구에 문외한이라도 “월드컵”이라는 세 글자에 ...
  • 2014-06-09
  • "한국 월드컵 우승 확률 0.1%, 일본은 0.0%" -골드만삭스   © News1 박정호 기자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기사 본문 유형별 포토 팝업 탭 div*/ a.pop_btn_mov { width:90px; height:90px; display:block; position:absolute; top:50%; left:50%; margin-top:-45px; margin...
  • 2014-05-29
  •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의 등번호가 확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의 유니폼 등번호를 발표했다. 박주영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에이스를 의미하는 10번을 달았다. 등번호 9번부터 11번은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발 빠른 공격수를 상징하는 9번은...
  • 2014-05-20
  • 브라질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월드컵 반대”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브라질 언론은 “시민, 사회단체들이 15일 브라질내 최소한 50개 도시와 외국의 15개 도시에서 월드컵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내에서는 월드컵 본선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를 포함해 인구 10...
  • 2014-05-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