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계 최강 독일에 完勝, 광화문 광장이 뒤집어졌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28일 07시42분    조회:210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이 뒤집어졌다
세계 최강 독일에 完勝…“꿈이냐 생시냐”
“16강 아니면 어떠냐. 세계 최강을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

 
2 대 0, 우리가 세계 최강 독일에 완승(完勝)을 거뒀다. 28일 새벽 1시 서울 광화문광장이 뒤집어졌다. 후반전 막판에 두 골이 극적으로 터졌다. 깊은 밤까지 가슴을 졸이던 거리응원단은 후련하게 고함을 질렀다. “대~한민국!”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광장·시청광장에 2만명의 거리응원단이 운집했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붉은색 티셔츠, 태극기, 붉은 머리띠 등을 챙겨왔다. 승리가 확정되자 서울 도심에는 붉은색 파도가 일었다. 

독일은 직전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강호다. 1938년 이후 단 한번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이날 우리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독일은 축구사(史)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게 됐다. 

“16강이 뭐가 중요한가요.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 독일을 꺾었습니다. 내일 출근 전까지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승리를 만끽하겠습니다.” 직장인 류민재(39)씨가 말했다.
 
후반 47분 수비수 김영권이 ‘거미손’ 마누엘 노이어가 지키고 있는 독일의 골 망을 갈랐다. 김영권의 득점은 VAR(비디오판독)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다. 주심이 영상을 시청한 뒤 한국의 득점을 인정하자 서울 영동대로에 있던 시민 2만여명이 모두 일어나 “대~한민국”을 외쳤다./김명진 기자
◇"꿈이냐 생시냐. 세계 최강 독일에 大勝" 
거리응원단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 두 골이 몰아쳤기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대학생 박지현(19)씨는 친구들과 얼싸안고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다 질 거라고 생각했잖아요. 생각보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줬습니다.”

후반 49분 추가 시간에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 선수가 골을 집어넣자 거리 응원단에는 “와”하는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앞선 두 경기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은 VAR(비디오판독)이 이번에는 웃어줬다. 주심이 판독 끝에 득점을 인정하자 다시 한번 “와”하고 붉은색 물결이 일었다.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옆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응원 열기가 가열됐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응원단들은 엄지를 치켜세우고 “최고! 최고!”를 연발했다. 외국인 응원단과도 눈이 마주치면 손바닥을 마주 치면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코리아, 퍼펙트!”

중계화면에서 “우리가 80년만에 독일의 16강 진출을 무산시켰다”는 말이 나오자 대부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대학생 조혜연(23)씨는 “진짜? 우리가?”라는 탄성만 되풀이 했다.

◇후반 막판 몰아쳤다…가슴 졸인 100분 死鬪
경기 시작 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는 2만명의 거리 응원단으로 들어찼다. 지난 스웨덴전 3만 5000명, 멕시코전에는 5만명이 운집했던 곳으로 규모가 줄었다. 앞선 두 경기에 연패한 데다, 마지막 경기가 ‘세계 최강’ 독일이어서 열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이날 거리 응원단들도 승리를 ‘장담’하지는 못했다. 다만 “1% 희망에 걸어보고 싶다”고 했다.

고전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우리 대표팀이 전반전을 0 대 0으로 버티자 거리 응원단의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전반 초반 “그래도 어쩌면”하던 응원단들은 전반이 끝나자 “이렇게 된 이상 세계 최강 독일 한 번 이겨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전은 독일이 우리 골 문을 내내 두드리고, 우리 대표팀은 기습적인 역습에 나서는 경기 양상을 보였다. 독일도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대승(大勝)해야 하는 상황이라 골문 앞을 비워두는 극단적인 전술을 택했다. 그만큼 우리 대표팀에게 득점 기회가 돌아왔다. “아오!” 전반 25분 손흥민(26·토트넘)이 독일 골 문을 향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자 응원단 분위기는 고조됐다. 찬스가 한번씩 올 때마다 광화문 일대가 들썩였다.

전반전 직후 이형주(40)씨는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놀랍다”면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끝나도 행복할 듯하다”고 했다. 라지혜(22)씨는 “앞선 두 경기보다 훨씬 잘하는 걸 보니 경기를 할수록 대표팀이 감각이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오늘 전반 같은 경기력이면 ‘4강 신화’도 재현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웃었다. 
 
2대 0으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광화문 광장 대형 중계 스크린 앞에서 폭죽이 터지고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이다비 기자
거리 응원단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독일이 주로 공격하는 상황은 비슷했지만, 후반전 우리 대표팀의 역습은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에이스 손흥민이 죽어라 뛰었다. 응원단은 손흥민이 공만 잡아도 “와”하면서 기대를 걸었다.

다음으로 함성을 많이 얻어낸 것은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다. 후반 4분, 독일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23·샬케)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조현우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내자, 거리 응원단을 어깨동무를 걸고 펄쩍펄쩍 뛰었다. 

기적은 후반 추가시간에 벌어졌다. 우리 코너킥이 올라간 혼전 상황에서 공이 기적처럼 수비수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에게로 향했다. 김영권이 침착하게 독일 골 망을 가르자 심야 서울 도심에서 환호성이 폭발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라고 했을 때는 찬물을 끼얹은 듯했지만 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자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다.

여기서부터 다시 4분 뒤 거리 응원단의 구호는 어느새 “이겼다”로 바뀌었다. 패색이 짙어진 독일 골키퍼가 문전을 비우고 우리 진영까지 올라온 것이다. 주세종(28·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2·바이에른 뮌헨)의 공을 낚아채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50m를 질주한 손흥민이 텅 빈 골대에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겼다! 미쳤다! 기적이다!” 서울 일대가 뒤집어졌다.

경기종료를 알리는 심판 휘슬이 울릴 때까지 거리 응원단은 “이겼다”는 구호를 외쳤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05
  • 일본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일본이 콜롬비아에 패했다. 월드컵 4강을 외쳤던 일본은 토너먼트 진출조차 좌절됐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서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예선 3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1무 2패를 기...
  • 2014-06-25
  • 경합하는 스터리지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북중미 복병' 코스타리카가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코스타리카는 25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 예선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미 조별 예...
  • 2014-06-25
  •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우루과이가 퇴장으로 10명이 뛴 이탈리아를 꺾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서 고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1패를 기록한 우루과이는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
  • 2014-06-25
  • 브라질이 카메룬을 4대 1로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24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브라질은 거센 공격을 시작했다. 전반 17분 구스타부가 왼쪽으로 침투해...
  • 2014-06-24
  •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스페인이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며 체면치레에는 성공했다. 스페인은 24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스페인은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서 탈락...
  • 2014-06-24
  •   네덜란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네덜란드가 조 1위 결정전에서 칠레를 제압했다.  네덜란드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B조 최종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조별예선 3승을, 칠...
  • 2014-06-24
  •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는 대한민국의 2대 4 대패로 끝났다. 유일한 희망은 이번 대회 신기록을 세운 손흥민(22·레버쿠젠)이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베이라 하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고 두 번째 골 과정에...
  • 2014-06-23
  • 한국이 알제리에게 2-4로 패배하면서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 알제리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전반전에만 0-3으로 뒤진 한국은 후반 손흥민·구자철 만회골을 넣었지만 알제리에게 추가...
  • 2014-06-23
  • 심각한 홍명보 감독 (포르투알레그리=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대량 실점이 이어지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량득점 위한 벨기에전 공격진 변화 줄까 (포르투알레그...
  • 2014-06-23
  •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 2014.6.23/뉴스1 © News1 (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뉴스1) 박정호 기자 부진했던 박주영 카드 실패, 불안...
  • 2014-06-23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