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왜 입국하려하나' 질문에 "난 한국 피 흐르는 한국 사람"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6일 06시14분 조회: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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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유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티브 유 유튜브 캡처
가수 스티브 승준 유(44·한국명 유승준)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지난달 29일 가졌다. 방송에는 혼성그룹 샵 멤버 출신 크리스(39·본명 크리스토퍼 김)도 함께했다.
유씨는 1시간 30분여 진행된 방송에서 이 자리에서 할리우드 오디션을 본 일 등 근황을 전하고, 한국 입국 희망과 앞으로 활동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씨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승준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또 함께 출연한 크리스를 소개하며 “미국에 와서 친해진 크리스는 아이 셋의 아빠”라고 말했다. 유씨는 “크리스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는 “유승준이 마블스튜디오 제작 아시아계 히어로 영화 ‘상치’(Shang-Chi) 오디션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유승준이 최종 단계까지 올라갔다”고 해, 쌍방향 채팅 참여자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유씨는 “영어와 중국어로 오디션을 봤고, 마지막 오디션까지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와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최종 단계에서 무마됐다”며 “아쉽지만 또 다른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왜 오고 싶어하나”는 한 시청자의 질문에 그는 “나는 한국 피가 흐르는한국 사람”이라고 답했다.
유씨는 “미국 사람들은 나를 미국 사람으로 안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큰 다른 뜻은 없고 그냥 가고 싶다”며 “지금 가족과 함께 나름 잘 살고 있지만, 한국은 막연하게 그리운 곳”이라 말했다.
그는 또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대한 빨리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997년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해 큰 인기를 누린 유씨는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에 병무청이 요청한 입국금지를 법무부가 받아들였다.
유씨는 이듬해인 2003년 약혼녀 오유선(43)씨 부친상 조문을 위해 3일 동안 입국이 허가된 일 외에는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그는 2015년 주 로스앤젤레스 대한민국 총영사관(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했다 거부당하자 “입국 금지는 부당한 조치”라며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유씨는 작년 11월 해당 소송에 대한 파기 환송심에서 승소해 한국 입국 길이 열렸다. LA총영사관은 작년 12월 상고심을 신청해, 최종 결정은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유씨는 방송 마지막에 인사를 통해 “한국에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고, 여러분 앞에 연예인으로 다시 설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떠날 때는 28살이었고 지금은 45살에 아이 네 명의 아빠”라며 “이제는 나다운 사람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이게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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