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까지 보여주는 《몸캠》성행한족녀성 라체출현,조선족남성 문자채팅주고객은 한국인,운영자도 한국인
12월 7일, 연길에 취재차로 간적이 있다. 길거리를 거닐다보니까많은 봉사업체들 출입문이나 바깥벽에 《복무원모집게시》가 나붙어있는것이 눈에 띄였다. 어떤 게시는 금방 붙인것 같았고 또 어떤것은 종이장에 보풀이 일고 색이 거므스름하게 그슬린것을 보아 붙인지 오래 된것 같았다. 음식점들마다 장사가 이렇게도 잘되나싶어 무등 기뻤다.
기자가 연길시중심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씨로부터 알아본데 의하면 지금 연길시내 음식업계에는 조선족복무원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 월급을 원래의 800원에서 이젠 1000―1200원으로 인상해도 일하려는 젊은이들이 없다. 젊은이들 가운데 외국이나 외지에 나간 이들도 많지만 일이 힘들다고 나무리며 다른 《신비로운 업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 업종이 뭐냐고 끈질기게 묻는 기자의 물음에 《인터넷에 관계된 일》이라고만 알려준다 .
남성은 게임, 녀성은 채팅
더 강해지는 궁금증을 풀고저 기자는 심입된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결과 지금 연길시에는 젊은이들이 샀거나 세를 맡아온 컴퓨터로 개인주택에서 리니지(천당)라는 한국의 인터넷게임을 놀아서 돈을 벌고있었다. 밤낮으로 컴퓨터를 켜놓고 점수를 따서 돈을 버는것이다. 하지만 남성들에만 국한돼있다.
많은 녀성들은 일종의 특수한 인터넷채팅을 하는데 이런 채팅이 일반채팅과 다른 점은 채팅상대한테서 돈을 받을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타자로만 채팅하는게 아니고 주요하게 컴퓨터에 장착된 카메라로 상대방에게 얼굴이나 몸을 보여주면서 하는 《화상채팅》이라고 한다. 하지만 상대방 남성의 얼굴은 볼수 없다.
채팅상대는 대부분 녀자친구가 없는 한국의 대학생이나 갓 사회에 발붙인 젊은이들이며 심지어는 미성년 학생들도 있다. 연길측 채팅상대들은 대부분 20대초반의 녀성이고 10대후반의 미성년들도 적지 않다.
한국남성들은 이런 사이트에 들어가서 채팅하려면 아이디를 신청한 후 돈을 내고 충전을 해야 한다. 채팅시간이 길어질수록 충전해놓은 돈이 빠져나가서 이쪽 채팅녀들이 아이디 등록시에 입력한 업주들의 계좌번호에 돈이 빠져들어간다.
그녀들은 한국남성들과 채팅하면서 먼저 그들의 나이나 주소를 알아내고는 미리 준비해두었던 한국지도를 꺼내보고는 자기도 그 부근의 어느 동에 살고있는데 나이는 상대방보다 몇살 어리고 독신이라는둥, 남자친구와 갈라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둥 자기가 한국녀자인것처럼 거짓을 꾸미고 간사한 말을 골라하면서 상대들의 《구미》를 돋구어놓은 다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끈다.
얼굴만 보여주는 《얼캠》, 알몸까지 보여주는 《몸캠》
이런 채팅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얼캠》(채팅시 대방과 겉옷을 입은 상태에서 화상채팅하는것)이고 다른 한가지는 《몸캠》(채팅시 성감적인 속내의나 알몸인 상태에서 하는 화상채팅)이다.
《얼캠》은 시간을 오래 끌면서 채팅해야 돈을 많이 벌수 있는 반면 《몸캠》을 하면 한국남자들의 변태적인 요구에 따라 앉으라면 앉고 서라면 서고 섹시한 춤을 추라면 속내의나 알몸상태로 카메라를 마주하고 춤을 추어야 하며 그러면 한국남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보너스를 많이 준다. 이런 보너스는 아이디등록시 이쪽 채팅녀들 대신 업주들이 입력한 계좌번호에 돈이 들어가게 돼있다. 《몸캠》의 경우 《얼캠》보다 수입이 물론 더 짭짤했다.
조선족녀성 대신 한족녀성과 조선족남성 고용
몇해전까지만 해도 《몸캠》을 하는 조선족녀성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범죄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심하다보니 《몸캠》을 하려는 이들이 적어지고 《얼캠》을 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업주들은 더 많은 리익을 위하여 한족녀성들을 조선족녀성 대신으로 데려다가 카메라앞에 앉혀놓고 라체출연을 하게 하며 타자는 조선족남성을 옆에 앉혀놓고 녀성의 어투로 《오빠,오빠》라고 상대방 한국남성들을 호칭하며 채팅하여 더욱 많은 보너스를 요구한다.
채팅에 참가한 한국남성들은 채팅상대가 중국녀성인지 한국녀성인지 심지어 언어에서 동질성을 갖고있는 우리 조선족남성인지도 모른채 채팅녀들의 저속적인 출연을 보면서 변태적인 욕망을 채우기도 한단다.
상당한 규모와 짭짤한 수입
이 업종에 종사한지 여러해 되는 한 젊은이에 따르면 지금 연길시에는 인터넷게임을 놀거나 화상채팅을 하는 조선족젊은이들이 대단히 많다. 일반주택의 제일 웃층을 세맡아 7―8명씩 일하는 《작업장》도 있고 40―50명씩 함께 일하는 《회사》도 있는데 이런 《작업장》이나 《회사》가 수십개에 달한다고 한다.
연길시내 여러 골목신문에서 5000―6000원의 높은 로임으로 《타자직원 모집》 광고를 심심찮게 볼수 있다. 작은 《작업장》은 업주의 수입이 만원정도, 규모가 큰 《회사》일 경우 업주의 수입은 여섯자리수자에 달한다고 한다.
이 젊은이도 연길시내의 큰 《회사》에서 일한적이 있는데 업주는 여러 해동안 이 업종에 종사해왔단다. 경찰의 조사에 걸려 여러 번 공안국과 간수소를 내집나들듯 드나들었고 번마다 벌금을 내고 풀려나왔다고 한다. 매번 경찰들이 검사올 때면 금방 들어온 경험없는 애숭이 채팅녀나 타자남들은 무서워서 벌벌 떤다. 하지만 이젠 경찰의 검사에 대처하는 경험이 풍부해진 업주는 번마다 교묘하게 검사에서 빠져나간다.
그렇게 불안속에 떨면서도 복무원같은 정당한 일을 하지 않는가는 물음에 복무원을 하면 하루내내 배우는것도 없고 간혹 취한들이 술주정을 부려서 열을 받을 때도 적지 않으며 또 제일 중요한것은 로임이 적다는것이다. 화상채팅을 해서 한달에 얼마씩 벌수 있는냐는 물음에 《몸캠》을 하는 녀자들은 5000원이상 벌고 한족녀성들 대신 타자를 하는 조선족남자들은 2000―3000원씩 번다고 한다. 경험이 풍부하고 언어구사능력이 강하면 더 이상 받는다고 한다.
조선족 채팅녀나 타자남의 경우 농촌에서 올라온 이들이 적지 않을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외국에 가다보니 어릴 때부터 조부모나 친척집에 얹혀서 평시에 어른들의 교육과 관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환경속에서 성장해온 단친 혹은 무친의 결손가정자녀들이 많다고 한다. 결손가정 자녀들의 이러한 사회적현상은 특정지역의 교육문제뿐만 아니라 취업문제의 악성순환을 야기시키며 사회적인 우려와 물의를 자아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