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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몰랑마봉에 오른 신혼부부
2009년 10월 27일 08시 50분  조회:4105  추천:0  작성자: 人和

복건성 하포현에서 출생한 림도는 1995년에 상해의료기계고등전문과학교를 졸업한후 북경대학에 들어가 석사공부를 마치고 친구와 함께 북경에 회사를 세우고 의료기계를 경영했다. 그후 돈을 많이 벌어 집도 마련하고 자가용차도 갖추었지만 어쩐지 가슴속이 텅 빈것 같았다.   그는 울적한 가슴을 달래기 위해 등산도 하고 격검운동도 했다. 그는 서장등산학교에서 등산활동을 조직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참으로 등록했다.


2007년 10월 3일, 33살인 림도는 등산대원들을 따라 서장의 한 녀승암까지 왔다. 여기는 당구라산으로 오르는 해발 4700메터 되는 곳이였다. 림도가 풍막앞에서 쉬고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그를 부르는것이였다.


“림도씨,    과일씨를 좀 줄수 없나요?”
림도가 머리를 들고보니 조양이란 녀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를 부르고있었다.   다시 보니 어디서 날아왔는지 입이 빨간 작은 새 한마리가 조양의 머리에 앉아 뭐라고 지저귀고있었는데 여간 귀엽지 않았다. 림도는 몇알의 과일씨를 조양의 손에 쥐여주었다.    조양이 웃으면서 과일씨를 쥔 손을 펼쳐들자 입이 빨간 작은 새는 그녀의 손바닥에 내려앉아 과일씨를 쪼아먹더니 그녀의 주위를 날아갔다 날아왔다 하면서 재롱을 부렸다.


“정말 신기하오.   그 새는 조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의 화신이 조양에게 청혼하러 온것이 아닐가?”그 말에 조양은 방그레 웃었다.


1972년에 출생한 조양은 대련시체육운동학교를 졸업한후 증권회사에 들어가 행정경리직을 맡았다.  온화하면서도 모험을 즐기는 그녀는 2006년 9월에 산악회의 회원들과 함께 해발 6178메터되는 청해옥주봉에 오르려고 했다. 


 그러나 해발 5350메터까지 올라갔을 때 폭풍우를 만나서 포기하고말았던것이다.  그후 등산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녀는 사직한후 전문가를 모시고 정규적인 유산소훈련과 근력훈련을 받았다.
“이번엔 꼭 성공할거예요!”


조양은 림도를 보고 힘있게 말했다. 그러자 림도는 두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보였다.
이튿날,   등산대원들은 계속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림도와 조양은 다른 등산대원들을 멀리 뒤로 떨궈놓고 맨앞에서 올라갔다. 그들은 다른 등산대원들이 6시간만에 오를수 있는 거리를 4시간만에 올랐다.   그들은 풍막을 쳐놓고 해빛에 반짝이는 천연설산을 바라보면서 다른 등산대원들을 기다렸다. 갑자기 자그마한 물체가 길게 호선을 그으며 날아오더니 조양의 머리우에서 빙빙 돌기 시작했다. 바로 입이 빨간 새였다. 그 새는 해발 4700메터되는 곳에서부터 해발 5400메터되는 이곳까지 따라온것이였다.


“허허, 조양의 친구가 따라왔구만!”
림도는 흥분하여 소리치면서 재빨리 과일씨를 조양의 손에 쥐여주었다. 조양이 손바닥을 펼쳐들자 그 새는 그녀의 손바닥에 포르르 날아와서 과일씨를 쪼아먹기 시작했다. 조양은 너무도 기뻐서 방그레 웃었다.   그녀의 밝게 웃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순간 림도는 마음이 설레였다.


2007년 10월 5일, 등산대원들은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해발 6000메터를 넘어서자 산체의 곳곳에 많은 균렬이 나타나 등산대원들은 간신히 한발작씩 오르기 시작했다. 림도는 주동적으로 조양에게 안전바줄을 매주면서 보살펴주었다. 두 사람은 먼저 해발 6206메터되는 곳까지 올랐다.   산의 정상에 오른 등산대원들은 너무도 기뻐 두손을 높이 쳐들고 환호했다.


북경에 돌아간 림도는 조양의 모습이 자꾸만 눈앞에 삼삼거리면서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는 조양에게 여러통의 편지를 써보냈다.   조양도 역시 키크고 멋진 림도를 잊지 못하고있었다. 그녀는 번마다 회답편지를 써보내면서 그리운 정을 표시했다.


2008년 2월 16일, 림도와 조양은 또 함께 탄자니아와 케니아의 변경에 위치한 해발 5895메터되는 치리마짜로산에 올랐다.


그번 등산이 있은후 림도는 회사를 그만두고 집을 판후 차를 몰고 대련으로 와서 조양과 함께 동거했다. 그들은 손잡고 함께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우는 쵸몰랑마봉에 오르기로 약속했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그들은 날마다 빈해로로 달리면서 체능훈련에 열을 올렸다.


2008년 10월 1일,  림도와 조양은 쵸몰랑마봉에 오르기전의 준비로 기후가 쵸몰랑마봉과 비슷하고 해발 8201메터되는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중국네팔변경에 위치한 탁오유봉에 오르기 시작했다.  조양은 신체소질이 좋고 등산경험이 있기때문에 길잡이의 안내하에 제일 먼저 정상에 올랐다. 림도는 4번째로 정상에 올랐는데 그가 거의 정상에 오를 때 조양은 내려오기 시작했다.


얼마후 내려올 때 날이 밝았다. 해빛이 얼음을 비추자 눈을 자극하는 바람에 림도는 갑자기 앞을 볼수 없었다. 그가 안보인다고 하자 길잡이는 “이는 고원반응이니 별일 없을거라”고 하면서 등산안경을 끼워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발자국을 보고 따라오라고 했다. 림도는 아래로 내려오다가 눈앞이 보이지 않아 발을 허공에 딛는 바람에 몸이 벼랑에서 미끌어져내려왔다.  아래는 몇천메터되는 벼랑으로서 떨어지면 분신쇄골이 될판이였다. 다행히 안전바줄이 지탱해주었지만 그의 몸은 허공에 떠있게 되였다.   그가 있는 곳은 얼음이 뒤덮였기때문에 발을 벼랑에 딛고설수가 없었다. 길잡이는 얼마쯤 내려갔기때문에 다시 올라올수 없었다. 그가 사신과 박투하면서 절망할 때 미국등산객과 그의 길잡이가 바줄을 당겨주어 그는 구원될수 있었다.


림도는 산을 거의 내려갔으나 조양이 보이지 않았다. 원래 조양은 림도를 기다리려고 했으나 그녀의 길잡이가 등산시 산소호흡을 하느라 에네르기를 많이 소모했는데 또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오래 머물러있으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해서 마지못해 내려왔던것이다.   그때문에 림도는 그녀와 다투고 곧장 부모의 집으로 돌아갔다.


조양과 헤여진지 3개월이 넘어되는 2009년 1월 29일, 림도는 용기를 내여 핸드폰메시지(短信)로 자신의 잘못을 빌었다. 조양도 자책하면서 이번에 쵸몰랑마봉에 함께 오르자고 약속했다. 림도는 너무도 기뻐서 이튿날 기차를 타고 대련으로 달려갔다. 대련역에 마중나온 조양을 만난 림도는 그녀를 꼭 껴안고 “우리 다시는 헤여지지 말자,   결혼하자”라고 말했다.   그들은 2009년 2월 12일에 결혼등록수속을 밟았다.


2009년 4월초,  쵸몰랑마봉에 오르기 위해 그들은 라싸로 왔다.   그들은 먼저 고원적응훈련을 했다. 산에 오르기전에 림도는 등산대 대장에게 “우리 신혼부부는 손잡고 동시에 쵸몰랑마봉에 오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대장은 동의하면서 림도와 조양을 같은 소조에 넣어주었다.


2009년 5월 17일 새벽, 그들은 북쪽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림도가 앞에 서고 조양이 뒤에 섰다. 림도는 몸상태가 매우 좋아서 제일 먼저 제2단계에 올랐다. 여기는 해발 8700메터인데 지세가 험준하고 아래는 깎아지른듯한 절벽이였다. 림도가 뒤에서 오는 조양을 기다리고있는데 길잡이인 장족사나이가 “빨리 갑시다!  여기는 사람을 기다릴 곳이 아닙니다”라고 재촉했다. 림도는 할수없이 계속 우로 올라갔다. 제2단계를 지나자 달이 눈앞에 보였는데 순식간에 해가 솟아르면서 색갈이 아름답게 빛나고 산과 구름이 모두 발밑에 놓여있었다. 이때 림도는 갑자기 눈앞이 보이지 않았다. 길잡이가 길을 재촉했지만 림도는 해발 8800메터되는 3단계까지 올라오자 멈춰서서 안해
를 기다려 함께 오르겠다고 고집했다. 림도의 길잡이는 대화기로 조양의 길잡이와 련계한후 기다리는데 동의했다.    림도는 바위뒤에서 뼈속까지 스며드는 칼바람을 피하면서 길잡이를 보고 “뉴질랜드등산가 뤄싸얼은 ‘누구도 쵸몰랑마봉을 정복하지 못한다.    쵸몰랑마봉이 그를 받아들일뿐이다.  


쵸몰랑마봉이 받아들인 사람은 모두 이후의 생활이 행복할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정말 쵸몰랑마봉이 나와 나의 안해를 받아들일가요?”라고 물었다. 길잡이는 힘있게 머리를 끄덕였다.


40분동안 기다리느라고 림도와 길잡이는 추위를 견딜수 없어 서로 끌어안고 체온과 체온을 맞대였다. 림도는 “안해여, 안해여, 난 당신을 사랑하오.


  쵸몰랑마봉이 당신을 기다리고있소”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들의 노래소리를 듣고 조양이 마침내 그들앞에 나타났다.   조양은 격동되여 림도의 품에 안겨들면서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림도가 또 눈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조양은 “두려워 마세요. 제가 당신의 눈이 되여드릴게요”라고 말했
다.


2009년 5월 17일 오전 10시,  림도와 조양은 마침내 지구의 최고봉에 올랐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힌 웅위롭고 장엄한 쵸몰랑마봉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들의 마음은 몹시 설레였다.   그들은 서로를 꼭 껴안고 그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행복을 준 쵸몰랑마봉에 감사를 드렸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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