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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장난으로 인한 비극
2011년 08월 04일 09시 15분  조회:5392  추천:0  작성자: 人和

하남성 초작시의 한 부동산총재의 아들로 태여난 왕가화와 왕가준은 평소에 아버지의 장사를 도와주는 외에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있었다. 형제간의 정이 매우 깊었기때문에 왕가화는 동생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었다.
2008년 9월초에 왕가준은 인터넷유희를 놀다가 초작시의 모 학교 예술전업반에 다니는 녀학생 장가려를 알게 되였다. 그들은 유희에서 “련인”으로 되여 “려행”을 하면서 함께 꽃도 키우고 과일도 가꾸었다. 그후 QQ로 채팅을 하면서 더욱 친숙해진 그들은 국경절 오전 10시에 장가려가 다니는 학교의 문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 상대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있었다.

이때 왕가준은 18살이고 왕가화는 20살이였다. 왕가준은 벌써부터 련애를 하면서 녀자친구에게 단속을 받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형더러 대신 가서 장가려를 만나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왕가화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너 대신 가는건 괜찮지만 류정이가 오해하면 큰일이야.”
류정은 왕가화의 녀자친구였다. 그들은 고중 2학년때부터 련애를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류정은 정주의 한 대학 1학년에 다니고있었다. 형이 망설이는것을 본 왕가준은 형의 어깨를 치면서 말했다.

“정말로 만나서 사귀라는것이 아니라 유희처럼 놀아보라는거요. 그리고 류정이도 이곳에 없는데 한번 만나서 장가려가 무슨 말을 하는가 들어보기요.”
이리하여 그들 형제는 2008년 10월 1일 오전 10시에 약속한 지점으로 가서 장가려를 만났다. 키가 크고 영준하게 생긴데다가 시체옷까지 차려입은 왕가화는 가을해빛보다 더 밝게 빛나서 학교문으로 출입하는 녀학생들이 다시 돌아보군 했다. 당시 15살인 장가려는 상상속의 백마왕자가 눈앞에 나타나자 기쁨으로 가슴이 활랑거렸다. 왕가화가 곁에 있는 왕가준을 동생이라고 소개해주었지만 이미 왕가화한테 반해버린 그녀는 진짜 인터넷련인인 왕가준을 바라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왕가화의 팔에 매달려 참새처럼 이말 저말 늘여놓으며 재잘거렸다. 주로 유희를 놀 때의 말을 했는데 그녀와 함께 유희를 놀아보지 않은 왕가화는 긴장하여 모르는것도 아는척 “응, 응”하고 짧게 대답만 했다. 저만침 떨어져서 걸으면서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있던 왕가준은 자신이 꾸민 못된 장난에 도취되여 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았다.

그날 점심에 왕씨형제는 학교부근의 고급술집에 한상을 크게 차려놓고 장가려의 기숙사자매들을 모두 청했다. 술상에서 장가려는 왕가화의 손을 잡고 뽐내면서 모두에게 “나의 남자친구야”하고 소개했다. 장가려가 진짜로 나오자 난처해난 왕가화는 곁에 앉은 동생에게 귀속말로 “사실대로 말할가”하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재미있는 연극이 갓 시작되였다고 생각한 왕가준은 웃으면서 “두려울게 뭐요? 재미있는 일인데 뭘”하고 말했다. 점심식사가 끝난후 그들은 노래방으로 갔다. 왕가화가 노래도 가수처럼 잘 부르는것을 본 장가려는 그한테 완전히 빠져버렸다. 왕가화도 예쁘게 생긴 소녀와 잠시 함께 노는것도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장가려가 매일 전화를 하면서 만나자고 하는 바람에 왕가화는 그녀가 정말로 자신을 남자친구로 생각할가봐 급해났다. 어느날, 그는 동생을 보고 말했다.

“장가려가 날 너로 오해하고 자꾸만 만나자고 한다. 주말에 류정이가 오겠다고 전화가 왔는데 장가려가 자꾸만 시끄럽게 굴면 큰이야.”
왕가준도 장난때문에 형의 녀자친구가 오해하면 큰일이라고 생각되였다. 그는 QQ에 접속하여 “가려야, 미안해. 사실 네가 만난건 나의 형이야. 그때 함께 갔던 그 동생이 바로 나야. 장난을 한거니깐 네가 마음에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련계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겨놓았다. 그런데 그 글을 본 장가려는 처음에는 화를 내다가 나중에는 “감사해. 네가 그렇게 훌륭한 형을 나의 남자친구로 소개해줘서…너의 형한테 전해줘. 내가 진심으로 그를 사랑한다고. 그리고 너의 형도 나를 사랑하고 나를 받아들일거라고 난 믿는다”고 회답했다. 그리고 이튿날에 전화를 걸어 왕가화의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했다. 왕가화는 하는수없이 커피점에서 그녀를 만났다.

“내가 가준의 형인걸 알면 이제부터 련계하지 마. 가준이가 널 오해하게 했으니 미안해.”
왕가화가 이렇게 사과했지만 장가려는 그만두려고 하지 않았다.
“난 가준이가 아니라 오빠를 사랑해요. 오빠도 내가 싫지 않죠?”
왕가화는 장가려의 자존심이 상할가봐 단도직입적으로 싫다고 할수 없었다.
“그런건 아니지만 일이 이렇게 되는건 좋잖아.”
그런데 그 말이 일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장가려는 너무 기뻐서 방긋이 웃으면서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되니깐 더욱 좋잖아요. 오빠는 내가 제일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남자예요. 지금부터 정식으로 나의 남자친구로 돼주세요!”

왕가화는 단마디로 거절할수 없어 “아니, 아니”하며 머뭇거렸다. 장가려는 계속 웃으면서 “오빠가 지금은 날 좋아하지 않아도 앞으로는 꼭 날 좋아하게 될거예요. 내가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테니깐요”라고 말했다.
그후부터 장가려는 백마왕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썼다. 왕가화가 스키타기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은 그녀는 수업시간에 도망쳐서 이틀동안이나 스키타기를 배우느라고 넘어져서 상하기까지 했다. 혼자서 스키를 탈수 있게 되자 장가려는 왕가화한테 전화를 걸어 함께 스키를 타러 가자고 청했다. 왕가화는 어물거리다가 스키탈줄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장가려는 화를 내지 않고 이튿날에는 목도리까지 사서 왕가화한테 선물했다.

그날 저녁에 왕가화는 목도리를 동생한테 던져주면서 장가려가 그냥 달라붙는다고 하면서 빨리 떼여놓으라고 했다. 왕가준이 QQ를 통해 “나의 형에겐 정주대학에 다니는 녀자친구가 있는데 서로 몹시 사랑해. 그러니깐 네가 나의 형과 만난것을 가상적인 유희를 놀았다고 생각하고 이젠 제발 그만두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가려는 이튿날에 왕가화에게 “오빠처럼 훌륭한 남자에게 녀자친구가 있는건 정상적인 일이예요. 오히려 녀자친구가 없다면 이상한 일이죠. 이전에 난 오빠의 핸드폰을 몰래 훔쳐보고 오빠한테 녀자친구가 있다는걸 알았어요. 이름이 류정이죠? 난 류정의 전화번호도 기억해두었어요. 난 류정이와 경쟁하여 오빠를 빼앗아올거야”라는 내용의 핸드폰메시지(短信)를 보냈다. 그런 다음 류정한테 전화를 걸어 “가화오빠는 지금부터 나의 남자친구예요. 당신은 이후부터 다시는 가화오빠를 만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런 전화를 받은 류정은 화가 나서 그번 주말에 정주에서 기차를 타고 초작시로 찾아왔다. 동생 왕가준까지 나서서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류정은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왕가화는 하는수없이 류정과 동생을 데리고 직접 장가려의 학교로 찾아가서 류정을 가리키면서 “나에게는 녀자친구가 있으니 이후부터 다시는 치근거리지 마”라고 말했다. 장가려는 숱한 동창생들앞에서 거절을 당하자 자존심이 상했다. 생각할수록 화가 난 그녀는 꼭 복수하겠다고 별렀다.

2008년 10월 28일에 장가려는 몇몇 친구들을 불러가지고 몰래 왕가화의 뒤를 미행했다. 그날에 왕가화는 류정과 동생 왕가준을 데리고 체육관부근으로 놀러갔다. 장가려는 왕가화와 왕가준이 화장실로 들어가고 류정이 혼자서 기다리고있는것을 보았다. 좋은 기회가 왔다고 여긴 장가려는 친구들에게 눈짓을 했다. 몇몇 녀학생들은 와락 달려들어 류정을 구타하기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장가려가 숱한 녀자애들을 데리고와서 류정을 때리는것을 본 왕가화와 왕가준은 쏜살같이 달려갔다. 왕가준은 화가 나서 달려나가면서 몇몇 녀자애들에게 주먹을 안겼다. 왕가화는 녀자친구한테 달려가서 많이 맞았는가고 물어보았다. 류정은 노란머리를 염색한 녀자애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 계집애가 먼저 저의 얼굴을 여덟번이나 후려쳤어요. 그 다음에 다른 애들이…”
왕가화는 화가 나서 노란머리를 염색한 녀자애의 귀쌈을 여덟번이나 후려쳤다. 이 노란머리를 염색한 녀자애는 장가려의 친구 엄리리였다. 엄리리는 매를 맞자 화가 나서 전화로 남자친구 왕준을 불러왔다. 왕준은 자기의 친구 류군을 데리고와서 왕씨형제와 싸웠다. 왕준은 휴대하고 다니던 칼로 왕가준의 가슴과 허리를 마구 찔러놓고 왕가화와 싸우고있는 류군을 도와 왕가화의 가슴도 찔러놓았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에 제보전화를 걸자 장가려, 엄리리, 왕준, 류군과 다른 녀자애들은 황망히 도망쳐버렸다.
왕가화와 왕가준은 제보전화를 받고 달려온 초작시공안국 산양분국의 경찰들에 의해 병원에 호송되였다. 하지만 동생 왕가준은 이미 사망되였고 형 왕가화만이 내장이 상하지 않았기때문에 13곳의 상처를 봉합하고 살아날수 있었다.

2010년 6월 13일에 초작시인민법원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 장가려는 사건당시 만 16살이 되지 않았기때문에 형사책임을 면하게 되였고 함께 류정을 구타한 자매들은 각각 1~2년의 유기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엄리리는 고의상해죄로 유기형 8년에, 류군은 고의상해죄로 유기형 7년에에 언도되였다. 왕가준을 칼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왕준은 고의상해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정치권리를 종신박탈당했다. (이 글에 나오는 인명은 왕준외에 모두 가명임)                                             

《법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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