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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랍치범과 녀간호원의 대결
2009년 05월 05일 14시 00분  조회:3980  추천:0  작성자: 人和

곤명시 동인신화병원 수술실의 간호원 주일단은 연분이 그렇게 빨리 맺어질줄은 몰랐다.2007년 국경절휴가를 앞두고 그녀는 친구와 상의한후 인터넷에 “함께 려행갈 낯선 친구들을 찾는데 남자들은 자가용차를 가지고오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리자마자 련계인인 주일단의 핸드폰은 불이 날 지경이였다. 그날밤에 그녀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손운천이라고 하는데 남자이고 29살입니다. 나도 당신들의 려행에 참석하려고 하는데 자가용차가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은지요?”


낯선 남자의 솔직한 고백에 그녀는 웃음이 나오는것을 참으면서 장난기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네바퀴차가 없으면 11호차가 있잖아요. 거기에 생활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있는데 안될게 뭐예요.”


이렇게 되여 려행을 함께 간 두 사람은 서로 아름다운 연분을 맺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였다.
2008년 11월 29일 오전 10시, 룡천로 가락복에서 인질랍치사건이 발생했는데 인질이 심하게 상했다는 전화를 받고 주일단은 의사들과 함께 구급차에 앉아 현장으로 달려갔다. 리장룡의사가 집안으로 들어가 사람을 구하려고 문을 두드렸는데 안에서 “녀자만 들어와!”하는 흉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일단은 더 생각할 사이도 없이 약상자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들어가자마자 문이 안으로 잠궈졌다.

 

이 집은 안과 밖이 격리되여있는 자그마한 물건저장실이였다. 주일단에게 문을 열어준 남자가 비수를 들고 흉악한 몰골로 쏘아보자 주일단은 순식간에 온몸이 떨려났다.

 

그녀가 호흡을 가다듬고 살펴보니 피투성이된 녀자가 누워있는것이 보였다. 주일단은 앉으면서 “어디를 상했어요?”라고 물었다. 그때 그 남자는 비수를 부상당한 녀자의 목에 들이댔다. 주일단은 무서워서 도망치고싶었지만 방바닥에 누워있는 부상자를 보자 차마 외면할수 없어 떨리는 두손을 꽉 잡고 주저앉았다. 인질로 된 녀인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으로 잠간 혼미상태에 빠졌다가도 다시 정신을 차리군 했다. 주일단은 인질의 상처를 살펴보고나서 옅은 상처는 처치해주었지만 깊은 상처는 조건이 허락되지 않아서 처지할수가 없었다. 그때 랍치범이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이 녀인이 죽게 되는거냐?”

 

“피를 많이 흘려서 병원에 호송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그 말을 들은 랍치범은 주일단의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그럼 이 녀인을 나가게 하고 네가 인질로 남아라!”

 

주일단은 위험이 다가온것을 느꼈다. 랍치범은 주일단의 목에 비수를 들이댔다. 랍치범은 주일단에게 문을 열고 부상당한 녀인을 내보라고 호령했다. 주일단이 문을 열자 부상당한 녀인은 결사적으로 기여서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나가자 다시 문이 닫겼다. 부상당한 녀인은 안전하게 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혼자서 랍치범앞에 선 주일단은 너무도 무서워 울기 시작했다.

 

시간은 일초일초 흘러갔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주일단의 생명은 더욱 위험할수 있었다. 11시쯤 공안국에서 제일 경험이 풍부한 담판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하여 랍치범과 대화를 시작했다.

 

주일단은 이때에야 인질랍치사건의 전후과정을 알게 되였다.원래 이 랍치범은 륙지문이라고 하는데 39살이고 상해사람이였다. 륙지문은 2003년에 살인미수죄로 감옥살이를 했는데 만기석방된후 상해의 집을 팔고 곤명으로 들어왔다. 그는 곤명에서 뢰씨성을 가진 녀인을 알게 되여 동거했는데 나중에 뢰씨가 다른 남자와도 성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2008년 10월 23일, 륙지문은 뢰씨와 다투다가 그녀를 인질로 삼고 주동적으로 공안국에 전화를 걸었다. 결과 그는 한달남짓이 구류되였다가 사흘전에야 석방되였다. 구류소에서 나온 그는 사처로 수소문하면서 뢰씨를 찾아다니다가 못찾게 되자 인질랍치사건을 저질렀던것이다.그는 인질의 목숨을 위협하는것으로 경찰을 핍박하여 뢰씨를 찾아달라고 요구했던것이다.

 

경찰들은 강탈자가 후과를 돌보지 않고 주일단을 해칠가봐 벽에 물을 뿌린후 될수록 소리를 가볍게 내면서 벽을 뚫기 시작했다. 륙지문은 벽을 허무는 소리가 들려오자 깜짝 놀라서 큰소리로 고함쳤다.

 

“내 경고한다. 너희들이 속히 나의 녀자친구 뢰씨를 찾아서 내앞에 데리고오지 않으면 이 녀인을 죽여버리겠다! 그리고 벽을 뚫고 들어오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 지금부터 벽을 뚫는 소리가 들려오면 이 녀인을 찔러 죽이겠다!”

 

벽을 뚫는 소리가 멎고 주위는 잠시 쥐죽은듯 조용해졌다. 륙지문은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정신이 고도로 긴장했던 그는 지쳐있었다. 그는 한손으로 주일단의 몸을 안고 다른 한손에 든 비수로 그녀의 목을 겨누었다. 그리고 잠시후 그녀의 어깨에 기대여 졸기 시작했다. 주일단은 도망칠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몸을 빼려고 할 때 륙지문이 깨여났다. 륙지문은 비수를 주일단의 목에 바싹 들이대면서 “네가 움직이기만 하면 이 칼로 네 목을 베여버리겠다!”라고 위협했다. 주일단은 너무도 무서워 부들부들 떨면서 울기 시작했다.

 

녀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밖에서 지키고있던 경찰들은 몹시 근심되였다. 인질이 놀라면 강탈자를 자극하여 더욱 미쳐날뛰게 할수 있고 인질이 침착하면 생존의 기회를 얻을수 있다. 그러나 경찰들은 문밖에서 지켜보면서 아무일도 할수 없었다.그때 주일단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가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보니 익숙한 전화번호였다. 그녀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전화는 손운천이 걸어온것이였다. 원래 주일단이 인질로 잡혔을 때 손운천은 해구파출소에서 당직을 서고있었다. 파출소는 사건현장과 멀리 떨어져있었기때문에 그는 가락복에서 발생된 일을 감감 모르고있었다. 점심 12시에 주일단의 친구 라사사가 주일단이 인질로 잡힌 소식을 듣고 다시 전화로 손운천에게 전해주었다. 손운천은 녀자친구가 인질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깜짝 놀라서 사건현장으로 달려가면서 전화를 걸었던것이다.

 

“어떻게 된 일이요? 괜찮소?”

 

주일단이 대답을 하지 못하고 울먹거리자 손운천은 더 급해나서 “울지말고 랭정해야 하오. 절대 강탈자를 자극해서는 안되오”라고 부탁했다. 주일단은 륙지문이 쏘아보자 급히 핸드폰에 대고 “류정을 찾는가요? 120구급중심에 걸어 물어보세요. 우리 부모한테는 말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손운천은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보아하니 녀자친구의 정황은 매우 위급한것 같았다. 평소에 벌레마저 무서워하던 녀인이 흉악한 랍치범의 앞에서 어떻게 견뎌내겠는가? 그의 마음은 돌아가는 차바퀴보다 더 급했다.

 

남자친구의 전화는 주일단에게 힘을 주었다. 한참후 손운천은 또 전화를 걸어 “급해하지 말고 떨지도 마오. 더구나 그 사람을 화나게 해서는 안되오. 무슨 일이 생기든지 절대 울어서는 안되오. 내가 도착했으니 마음을 놓소”라고 말했다.

 

륙지문은 배가 고파서 밖에 있는 경찰들에게 라면을 끓여오라고 소리쳤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경찰들은 주일단에게 전화를 걸어 “그자가 당신더러 문을 열라고 하면 문이 열리는 순간 엎드려야 하오”라고 말했다.

 

경찰들이 라면을 끓여왔다고 소리치자 륙지문은 주일단에게 비수를 들이대면서 문을 열라고 했다. 주일단은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번개같이 방바닥에 넘어지는것처럼 하면서 엎드렸다. 순간 “땅!”하는 총소리와 함께 륙지문은 쓰러졌다.륙지문은 쓰러지면서 비수로 주일단의 목부위를 긁어놓았다.

 

“일단이!”

 

손운천은 첫사람으로 방안에 뛰여들어가서 피가 흐르는 사랑하는 사람을 꼭 껴안았다.

 

주일단은 그때에야 정신을 차리고 울기 시작했다. 의사들이 달려들어와 주일단을 안아서 구급차에 실어갔다. 손운천은 달리는 구급차안에서 주일단의 손을 꼭 잡고있었다.

 

구급을 거쳐 주일단의 몸은 완전히 회복되였다.주일단에 의해 구원된 녀인질은 가락복의 22살되는 직원 왕려화였다. 왕려화는 주일단이 제때에 인질로 되여 몸을 바꿔주었기때문에 구원될수 있었다.

 

2008년 12월 5일, 운남성위생청에서는 주일단에게 “운남성위생계통공청단원기준병”이란 칭호를 수여하였고 운남성총공회에서는 주일단에게 “운남성5.1로동훈장”을 수여하였다. 《춘성석간》에서 선발한 “2008년운남성10대뉴스인물”평선이 방금 결속되였는데 주일단은 서렬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주일단은 이 모든 영예를 매우 담담하게 여겼다. 그녀는 기자의 취재를 접수할 때 이렇게 말했다.

 

“저는 보통사람입니다. 그 당시 저는 마음속으로는 몹시 무서웠습니다. 정황이 급했기때문에 의료일군으로서 보고만 있을수 없어 자신의 책임을 다 하려고 한것뿐입니다.저는 이런 기회가 있었기때문에 진정한 사랑이란 달콤한 말에 있는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배려하면서 잘 살아가는것이라는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손운천씨는 제가 퇴원한 이튿날에 저를 데리고 취호에 가서 갈매기에게 먹이를 뿌려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갈매기에게 먹이를 뿌려주는 느낌이란 정말 달콤하고 랑만적이였습니다.”        

     

《법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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